피안의 어머니
조열태 지음 / 브레인와이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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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의 어머니'는, 2019년 제3회 디멘시아 문학상 소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치매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바야흐로 고령화시대다. 자연히 전에는 없던 늦은 노후를 걱정해야만 한다. 거기에 생활을 이어가는데 필요한 물질적인 요소 뿐 아니라 건강도 포함된다. 특히 많은 걱정을 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치매이다.

정신에 일종의 이상을 일으키는 치매는 아직까지 마땅한 해결법이 없다. 기껏해야 약을 통해서 그 증세의 진행을 조금이나마 늦추어 보는 것 뿐이다. 그러다보니 치매를 앓고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가족은 오랫동안 병의 진행에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치매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그래도 다행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더 많으며, 그래서 그건 불필요한 오해나 분란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점들을 이 소설은 정말 잘 그려냈다. 병에 대해 부정하는 모습이라던가, 그로인해 분열되고, 슬픔을 겪기도 하는 등 병으로 인해 겪을만한 일들을 대부분 다루어 내지 않았나 싶다.

물론 모든 일들의 전말을 깨닫고 갈들을 해소하게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조금은 급작스러운 면도 있고, 그 과정에서 치매에 대한 정보를 나열한 것 역시 지나치게 직구란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만, 오랜 시간을 들여 여러가지 면들을 보여준 것이 그것들을 모두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 최종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흐름을 만들어 내기에 전체적으로는 꽤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 이야기들을 ‘여자 문제’라는 나름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해 마치 막장드라마를 보듯이 풀어낸 게 꽤나 괜찮았다. 가족들의 행태라던가 발언들이 때론 고구마를 물 없이 삼킨듯 답답하게 만들게도 했지만,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면서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흥미진진해서 의외로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게 만들었다. 그래서 책을 다 본 후에는 작가가 참 좋은 선택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든다.

이렇게 끊임없이 진실공방을 벌이며 끝까지 맘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애초에 ‘디멘시아 문학’이며 ‘치매 소설’이라고 대놓고 얘기하는데다, 제목도 다분히 그를 연상시키는 것이다보니 그게 좀 빛을 바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 언급은 소설이 끝난 뒷편이나 후기를 통해 얘기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알고도 흥미로웠는데 모르고 봤다면 얼마나 더 재미있었을지 새삼 궁금하기도 하다.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게 쓴 것 뿐 아니라, 묵직한 울림을 남기는 마무리도 꽤 좋았다. 물론 어떻게 보면 좀 작위적으로 신파를 깐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그 정도가 과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크게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초 소설을 쓴 목적도 상당히 잘 담았다. 우리가 너무도 모르고, 신경도 제대로 쓰지 않는, 그래서 오히려 더 서로에게 고통이 될 수 있는 치매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이해하고자하는 관심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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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으로 무인도 탈출하기 - 유튜브 동영상/프로그램 예제 소스 무료 제공
박정호 외 지음, 구덕회 감수 / 생능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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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으로 무인도 탈출하기’는 무인도에서의 생존과 탈출을 테마로 파이썬의 기초를 담은 프로그래밍 교육 책이다.


파이썬(Python)은 인터프리터 방식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다. 당초 이 언어를 만든 귀도(Guido van Rossum)는 연구실이 닫혀있어 심심해서 이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것 치고는 언어의 기본이 잘 갖추어져있는데다 문법이 쉽고 응용력도 좋아서 지금은 교육용은 물론 현업에서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파이썬의 기초를 알기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나누어 설명한 책이다. 순서대로 단순 출력에서부터 변수, 리스트처럼 언어를 쓰는데 기본이 되는 것을 얘기하고 그 후엔 조건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다른 수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문이나 반복문까지 다룬다.

그렇게 기초에 대해 설명한 다음에는 파이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모듈에 대해 얘기하는데, 몇가지 모듈을 소개하고 그걸 이용해 작은 것부터 점차 큰 코드를 만들어 가도록 구성을 나름 잘 했다. 뒷부분에서는 일종의 게임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를 위해 작성한 코드가 겨우 몇 줄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 파이썬이 얼마나 쉬운 언어인지 다시한번 감탄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다루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마이크로비트라는 외부 모듈과 연동하는 방법도 다루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마이크로비트를 위한 파이썬 모듈도 다른 파이썬 코드처럼 간단하게 만들어져 있어 손쉽게 여러가지 것들을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 마이크로비트와 모터를 연결해 움직이는 배를 만드는 것도 볼만했다.

브레드보드와 이를 이용해 납땜없이 회로를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므로, 이를 변형하여 다른 기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아쉬운 것은 파이썬 교습 내용과 무인도 탈출이라는 테마가 썩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거다. 어떤 건 굳이 파이썬이 없어도 되고, 또 어떤 건 파이썬으로 한 코드가 무인도 생활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많아서 좀 억지로 이어 붙였다는 느낌도 들게 했다.

기왕에 파이썬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로봇을 등장시켰으니 이 녀석에게 여러가지 기능을 더하거나 복잡한 알고리즘을 넣어주어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좀 더 현실과 연결되는 내용이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그런 내용이 책을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게 하는 건 사실이어서 파이썬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나쁘지 않을 듯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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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무에타이
홍성민 지음 / 혜성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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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무에타이’는 무에타이의 다양한 기술을 담은 교본이다.

킥복싱, 또는 타이복싱이라고도 하는 무에타이(Muay thai)는 킥과 펀치 뿐 아니라 팔꿈치나 무릎 등도 폭넓게 사용하는 종합 무술이다.

실제로 맞추었을 때 파괴적인 충격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된 무에타이는 수련으로서가 아니라 실전에 좀 더 가까운데, 그래서 종합격투기인 UFC 등에서 뛰는 선수중에 무에타이를 익혀 사용하거나 그를 응용하는 사람도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반은 흥미로, 반은 지식 습득의 목적으로 책을 보았는데, 겉만 살짝 알고 있던 나로서는 책의 내용 하나 하나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특히 상황에 따른 기술 활용이나 콤비네이션, 페인트 스킬, 비틀어 치는 것 같은 것은 절로 감탄이 나오는 것도 많았다.

손과 발을 이용한 기술들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발의 위치라던가 움직이는 방향 등을 조금 바꾼 것으로 전혀 다른 효과를 내는 것도 흥미로웠다.

흥미롭게 볼 수 있게 구성한 것 뿐 아니라 기본 설명도 잘 했다. 사진도 구분 동작을 잘 실었고, 각각에 스텝부터 주의해야 할 점까지 적어두어서 기본적인 것은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도 있다.

무에타이는 종합 무술이라는 특성 상 다른 무술(쉽게는 복싱같은 것)을 연상케 하기도 하는데, 몇몇 기술에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건 무에타이’라고 할만한 특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여러 기술을 섞은 콤비네이션 동작을 볼 때 더 그런 느낌이 강한데, 그게 어떤 기술이나 의도를 위한 것인지 일부나마 알 수 있어 꽤 유익했다.

책을 보고 나서 무에타이 경기를 보면 느낌이 사뭇 다르다. 무에타이를 익혀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지만, 격투기를 더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도 꽤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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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CRAFT 박쥐들의 밤 - 우드소드 연대기 마인크래프트 공식 소설 2
닉 일리오폴로스 지음, 루크 플라워스 그림, 전인표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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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일리오폴로스(Nick Eliopulos)’가 쓰고 ‘루크 플라워스(Luke Flowers)’가 그린 ‘Minecraft 우드소드 연대기 2: 박쥐들의 밤!(Minecraft Woodsword Chronicles #2: Night of the Bats!)’은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공식 소설 시리즈 ‘우드소드 연대기’의 두번째 책이다.

아이들의 이야기와 게임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장점은 전권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니, 좀 더 발전했는데, 전권이 첫번째 책이라서 조금은 시작 매뉴얼같은 내용이 많았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소설만의 이야기도 진행하는데, 샌드박스 게임이라 원작 게임에는 없는 스토리를 덧붙인게 의외로 괜찮다. 물론 그러느라 원작과는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다만, 아이들이 하는 게임 자체가 오리지널 마인크래프트와는 좀 다른다는 걸 깔아두고 진행하기 때문에 원작 게임과 다르다는 점이 딱히 걸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변형된 마인크래프트라는 점을 이용해서 현실과 연결된 이야기를 던져 둘이 자연스럽게 풀어지도록 만들었다. 이 정도면 원작의 요소와 소설만의 변형된 것, 거기에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세가지가 모두 적절히 잘 섞이지 않았나 싶다.

전권에서도 느꼈지만, 이야기를 볼 수록 마법같은 VR 기기를 등장시킨 것이 치트처럼 좋은 것 같다. 가상의 세계에 완전히 들어가게 해주는 VR기기는 이 소설을 일종의 ‘이세계 전이물’처럼 보이게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단순히 ‘게임을 하는 이야기’가 아닌 좀 더 현실적인 모험으로 느끼게 하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진지하게 보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에게도 더 몰입하게 해준다.

VR 기기는 아직 철저히 비밀에 쌓여있으면서 떡밥만 조금 나왔는데 지금으로서는 SF도 판타지도 모두 가능할 것 같아서 과연 작가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다.

전권부터 이어져오던 비밀 존재에 대한 떡밥은 이번권에서 살이 붙어 더 커졌는데 그게 이들의 모험을 일관되게 한쪽 방향으로 끌고 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자연히 뒤에 이어질 새로운 모험은 또 어떤 것일지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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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CRAFT 게임 속으로! - 우드소드 연대기 마인크래프트 공식 소설 1
닉 일리오폴로스 지음, 루크 플라워스 그림, 전인표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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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일리오폴로스(Nick Eliopulos)’가 쓰고 ‘루크 플라워스(Luke Flowers)’가 그린 ‘Minecraft 우드소드 연대기 1: 게임 속으로!(Minecraft Woodsword Chronicles #1: Into the Game!)’는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공식 소설 시리즈 ‘우드소드 연대기’의 첫번째 책이다.

마인크래프트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게임이다. 성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마인크래프트나 그 파생상품인 캐릭터 또는 마인크래프트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블록 등을 즐긴다. 당연히 관련 서적도 여럿 나왔으며, 그 중에는 소설도 있다. ‘우드소드 시리즈’는 그런 ‘공식 소설’의 하나로, 처음으로 내놓는 챕터북이기도 하다.

‘챕터북(Chapter Book)’이란 만 7세~12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장(Chapter)으로 구분된 책을 말한다. 그림책(Picture Book)에 비해 글의 비중이 더 높으며, 이야기 역시 긴 호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다 읽을 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소설은 그런 챕터북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있다. 짧은 이야기를 나열해 ‘우드소드 연대기’라는 긴 이야기로 이으며, 1권에서 못다한 내용은 2권으로 넘기기도 한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만큼 문장과 이야기는 쉽게 쓰여졌는데, 그러면서도 각자 특색을 갖춘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풍부하게 꾸며주기 때문에 어른이 보기에도 꽤 손색이 없다.

게임 공식소설인만큼 마인크래프트를 제대로 담아냈기에 더 그렇다. 게임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가 아니라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인크래프트의 특징이나 게임속 요소들을 소개했는데, 그렇게 했기에 게임의 요소를 그대로 소개해도 어색함이 없다. 이건 또한 게임을 접해본 사람이 소설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소설엔 게임 관련 내용이 꽤 많은데, 그렇다고 딱히 보는데 걸리거나 의문이 드는 일은 없다. 설사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조금씩 알아가며 볼 수 있도록 사소한 것부터 나름 깊은 내용까지 차례로 잘 다루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도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게 잘 다룬 편이다. 이들이 서로 만나고 함께 하게되는 이야기도 괜찮고, 현실에서는 물론 게임에서도 함께 하면 더욱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역시 나름 의미가 있으면서도 깔끔한 마무리다.

마지막으로 떡밥을 뿌리고 회수하는 것도 좋았다. 그건 이번 권 뿐 아니라 다음권에 대한 흥미를 돋우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삽화가 모두 흑백이라는 거다. 원래는 컬러였던 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살릴 수는 없었을까.

원서 표지가 사라진 것도 아쉽다. 지금 표지도 나쁜 것은 아니나, 역시 캐릭터를 배열한 한국어판의 표지보다 따로 그린 일러스트를 사용한 원서의 표지가 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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