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지 1 패시지 3부작
저스틴 크로닝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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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크로닌(Justin Cronin)’의 ‘패시지 1(The Passage)’은 뱀파이어로 멸망한 디스토피아 세상을 그린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또 뱀파이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또 뱀파이어다. 또 디스토피아고, 또 아포칼립스다.

그래서 자칫 식상할 수도 있는데, 그게 또 그렇지만은 않다. 작가가 자기만의 개성으로 그것들을 잘 버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작품을 흥미롭게 만든다. 대표적인 것이 뱀파이어라는 존재의 정의다.

보통 뱀파이어라고 하면 판타지에 그 기원을 두는 것이 많다. 영생하며 피를 갈망한다는 특징 때문에 때론 신이나 악마와 연결짓기도 하고, 현대 과학으로는 논리적인 해설이 곤란해서 아예 본성이 그러한 고대의 생물이나 괴물로부터 일부 형질을 전달 받고 유전을 통해 변질되면서 우리가 지금 흔히 아는 것과 같은 뱀파이어란 종으로 정착했다고 썰을 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종의 기원을 바이러스에 두고, 생물실험을 통해 최종적으로 그러한 형질이 완성되었다는 이 책의 접근법은 조금 신선하다. 이 SF적인 풀이는 이 소설을 좀 더 현실 위에 쌓아올린 듯한 이야기로 보이게도 한다.

그러나 그 완성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소설에서 그리는 뱀파이어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능력 같은것이 전혀 과학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저자는 그걸 그럴듯하게 포장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단지 바이러스와 인체의 잘 알려지지 않은 기관이 보여주는 작용을 그저 미스터리처럼 던져놓았을 뿐이다.

당연히 이야기 역시 그렇게 SF적이지 않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 때문에 이 소설을 SF로 분류하기도 한다만, 기본적으로는 판타지에 더 가깝다고 봐야한다. 뱀파이어와 유사한 괴물을 다루는 일종의 크리쳐물로 그러한 설정들을 현실세계로 끌어오는데 SF를 이용한 정도로 보는 게 적당하다.

저자는 현실성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대신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한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더 집중했다. 그리고 그걸 꽤 잘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 사건에 연관되게 되는지나, 아포칼립스가 일어나는 과정도 분량을 충분히 써 조금씩 쌓아감으로써 자연스러운 흐름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그게 다음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만든다.

순수하게 인간들에 의해 저질러진 일로 써낸 것도 그 결과와 사태 후 겪게 될 고난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게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들이 꽤 마음에 들었다.

때때로 어색하게 끊어지는 문장은 조금 아쉬운데, 저자의 개성인가 싶기도 하다만 한국어와는 영 어울리지 않아서 굳이 살릴 필요가 있었나 싶다.

소설은 흐름이 조금 느리다고 느껴지기도 할만큼 분량이 많다. 그래서 한국어판은 글자 크기를 다른 책보다 더 작게 했는데, 그걸로도 부족해서 2권으로 분권했다. 그 중에서 1권만 본 것이므로, 아직 소설 전체를 평하기는 섵부르다.

‘패시지 3부작(The Passage Trilogy)’의 시작을 연 패시지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또 2부로는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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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 네더로 가는 지옥문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무르 래퍼티 지음, 손영인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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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 래퍼티(Mur Lafferty)’의 ‘마인크래프트: 네더로 가는 지옥문(Minecraft: The Lost Journals)’은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네더 지역을 소재로 한, 세번째 공식 소설이다.


‘네더(Nether)’는, 불과 용암 그리고 검붉은 네더랙으로 가득찬,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하는 차원이다. 그만큼 위협적인 몹들도 많이 있어 준비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자칫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소설은 두 주인공 앨리슨과 맥스가 그곳으로 급작스레 모험을 떠났다가 소정의 목적을 이루고 돌아오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군데군데 지워진 일기나 마법사의 존재를 미스터리처럼 풀어놓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 함께하며 서로 협력하면서 난관을 해쳐 나가는 것도 꽤 잘 그렸다.

그러면서 이야기 안에 마인크래프트 고유의 설정이나 요소들도 정말 잘 담았다. 마인크래프트는 샌드박스와 크래프트, 서바이벌을 적당히 섞어놓은 게임으로 애초부터 현실성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게임적으로만 기획해 넣은 요소들이 많다. 예를들면, 땅이나 돌 등을 채굴해서 해당 블록을 얻는다던가, 그것들을 작업대에서 조합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든다던가, 블록을 공중에 띄워놓는가 하면, 블록을 배치해 순식간에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다던가 하는 것들이 그렇다.

그래서 이걸 현실처럼 그리면 자칫 엉뚱하고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 소설을 볼때는 그렇게 어색하게 튀는 느낌이 거의 없다. 물리법칙이 우리내 현실에서 당연한 것처럼, 마인크래프트의 설정들이 소설 속 세계에서는 당연하게 느껴지도록 이야기에 잘 녹여냈기 때문이다.

모험 이야기도 꽤 괜찮다. 때로는 사고를 저지르는 아이들의 행동이 못마땅하기도 하지만, 그런만큼 자신을 돌아보고 실수는 인정하며 새로운것을 알아가며 성장해가는 것도 더 확실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부가 지워진 일기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그 뒷얘기를 풀어내는 방식도 괜찮았다.

독자가 마인크래프트를 꽤 안다는 걸 전제하고 이야기를 쓴 것은 어떻게 보면 장점이지만 또한 단점이기도 했는데, 게임 설정을 하나씩 설명하느라 늘어지거나 흐름이 막히는 일은 없지만, 게임으로 미리 접해보지 않았다면 대체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더 해골에게 맞아 계속해서 나빠지는 이상 상태가 되었을 때 뜬금없이 우유를 찾는 게 대표적이다. 이건 게임의 ‘시듦(Wither)’이란 상태 효과와 그것을 없앨 수 있는 우유의 회복 기능을 담은 것인데, 현실에선 어림도 없는 데다, 보통은 게임에서도 현실성을 살려 ‘해독제’ 같은 걸 회복수단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마인크래프트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번역 실수를 의심할 정도로 황당해 보인다.

이런 점은 특히 이 책이, 현실과 마인크래프트 세계를 분리해서 생각했던 기존의 공식 소설이나 우드소드 연대기와는 달리, 마인크래프트 속 세계가 현실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더 두드러진다.

게임에 익숙하고 여러 지역을 탐험하며 다양한 비밀들을 접해본 사람들 뿐 아니라, 일반 독자나 아직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주석이라도 붙여놨으면 좀 나았으련만.


게임을 원작으로 한 소설인데 삽화가 없는 것이나 내용과 썩 잘 어울리진 않는 제목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이야기는 나름 기승전결을 깔끔하게 맺은 편인데, 아직 모든 것을 다 풀어놓지는 않은 것처럼도 보였다. 엘리슨의 부모나 할머니가 그렇다. 혹시 다음에도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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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색 색연필로 완성하는 Real 풍경화
하야시 료타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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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료타(林 亮太)’의 ‘5색 색연필로 완성하는 REAL 풍경화(林亮太の色鉛筆で描く)’는 기본색 색연필만으로 멋진 풍경화 그리는 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여기서 기본색이란 ‘색의 3원색’을 말하는 것이다. ‘색의 3원색’은 섞을수록 명도가 낮아지는 감산혼합 방식의 원색으로 시안(Cyan), 마젠타(Magenta), 옐로(Yellow)로 구성되어있다. 보통 여기에 검은색을 더해 CMYK로 묶어 부르며 컬러 인쇄에서 주로 활용한다.

적은 컬러만을 이용해 혼합해서 다양한 색을 구현하는 것이 저자만의 특별한 점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반대로 널리 쓰이고 있는 방식을 저자가 풍경화를 그리는 것에 적용한 것에 가깝다.

3원색을 혼합하면 이론적으로는 모든 색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한계가 있어 아주 어두운 색이나 밝은 색 등은 제대로 표현이 안되기도 한다. 그래서 3원색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검은색과 흰색을 더해 총 5가지 색연필을 사용하고, 거기에 겹쳐서 쌓은 색들을 섞어주기 위한 블렌더와 하이라이트를 주기 위한 디자인나이프를 추가로 사용한다.

좋은 것은 그것들을 이용해 풍경화를 그리는 방법과 과정, 그리고 그 실례를 정말로 잘 정리해서 담았다는 거다. 마치 샐로판지를 덧대며 색을 만들어 내듯이 시안으로 시작해, 마젠타, 옐로, 블랙 순으로 색을 어떻게 쌓아야 하며, 흰색과 블렌더를 이용해 색을 다듬고 질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디자인나이프로 빛을 표현하는 것까지 하나 하나를 정말 잘 보여준다.

그렇게 완성한 작품도 수준이 높아 보다보면 절로 혀를 내두르게 한다. 다만, 3원색 색연필을 이용해 색을 조합하는 방식의 한계 때문에 색이 깔끔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좀 부연 파스텔톤을 띈다. 이런 특징이 하늘 등을 표현한 것에선 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필요하다면 즐겨 쓰는 색을 추가로 더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적은 색을 사용하다보니 조금은 색을 어떻게 낼 것이가 하는 점이 강조되는 면도 있지만, 작품의 전체 구조를 잡는 방법이나 명암은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 같은 풍경화를 그릴때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도 꽤 잘 담고있다. 그래서 꼭 미술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보기에도 좋을 듯하다.

저자의 색연필을 이용한 풍경화 작법은 기존보다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조금은 ‘밥 로스(Bob Ross)’를 떠올리게도 한다. 저자처럼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 즐거운 풍경화 그리기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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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어다 이마주 창작동화
리사 룬드마르크 지음, 샬롯 라멜 그림, 이유진 옮김 / 이마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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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룬드마르크(Lisa Lundmark)’가 쓰고 ‘샬롯 라멜(Charlotte Ramel)’이 그린 ‘나는 상어다(Haj-Jenny)’는 다름과 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아홉 살 옌니(Jenny)는 반에서 가장 말이 없는 아이다. 선생님은 그런 옌니에게 여러번 말을 걸면서 적극적으로 나서 이야기하고 하기를 원하지만, 옌니는 손을 들고 나서 큰 소리로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과 왁자지껄하게 어울리는 것이 그리 내키지 않는다. 그 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는 것이 훨씬 좋다.

하지만 어른들은 옌니에게 늘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것을 바란다. 정말로 그렇게 하는 것만이 옳은 것일까.

유유히 바다를 헤엄치는 상어처럼 조용하지만 용감하고, 남들 앞에 나서지는 않지만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을만큼 강하며, 크게 말하는 대신 크게 생각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

어떻게하면 문어처럼 높이 손들고 크게 말하면서 자신을 강조하지 않아도 나는 나 자체로 충분하다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바다의 상어와 문어로 비유하고, 상어와 공감하는 소녀 옌니의 이야기는 조금 판타지적인 면이 있지만, 의외로 우리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얘기다. 당장 우리도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왔던 말들이지 않던가.

이건 심지어 커서도 계속된다. 자기 회사처럼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한다느니, 도전정신을 갖고 열정적으로 하라던가, 소위 아침형 인간이 어쩌니 하는 것들도 그렇다. 물론 세세하게 따진다면 조금씩 상황이 다르기야 하겠지만, 제시하는 것만이 유일한 정답인 것처럼 굴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정도에서 벗어나고 잘못된 것처럼 만들다는 것에서 일맥상통한다.

이런 기조는 때로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소극적인 아이들의 자존감이 낮은 것은 어쩌면 소극적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것이 잘못된 것처럼 구는 어른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과연 모든 아이들을 같은 방식으로 다루면서 똑같이 되길 요구하는 게 정말 옳은 것일까. 한가지 정답을 정하는 것이 아이들의 다양성을 해치고 차별을 불러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해준다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더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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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 박삼중 스님이 쓰는 청년 안중근의 꿈
박삼중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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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는 큰 꿈을 꾸었던 안중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렇다고 안중근 전기냐고 하면 그건 또 애매하다. 안중근 자신이 쓴 자서전 ‘안응칠 역사’와 기타 자료등을 참고로 소설 형식으로 쓴 2장이 그런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 외 절반 가까이는 그런 안중근을 쫓고 기리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조금은 에세이 같기도 하다.

저자가 어떻게 안중근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그리고 무엇인 스님인 그가 가톨릭 신자인 안중근에게 매료되게 만든 것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어떻게 보면 안중근과 별로 상관 없어보이기도 한다. 그런데도 저자는 그걸 꽤 꼼꼼하게 적어냈는데, 그건 거기에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안중근은 일본의 전쟁 범죄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쓰러뜨린 한국의 애국지사로서의 모습이다. 당연히 그가 이토를 저격한 이유도 그 연장선상에서 찾고, 자연히 그의 짦은 인생도 그와 연관하여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만약 그것 뿐이었다면 그렇게 여러 사람들의 가슴에 남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특히 일본인에게는 더 그렇다. 어떻게 보면 그는 그저 침략국의 수많은 저항인물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존중을 받은 것은 그만큼 그가 인간적으로도 성숙했고 그의 대한민국 독립을 넘어선 동양 평화라는 꿈이 모두의 마음에 와닿는 얘기여서가 아닐까 싶다. 당장 ‘나도 때리지 않을테니 너도 때리지 마라’는 말 부터가 그렇지 않나.

그래서 그의 사상이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를 정리해 담으려던 동양평화론 역시 완성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가 남긴 발언 등으로 보았을 때 시대를 앞섰다고 할만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이었을 것을 짐작케 한다니 더 그렇다.

지금은 더 이상 힘(군사력)으로 타국을 침범하고 빼앗는 시대는 아니다. 하지만, 그와는 달라도 비슷한 일들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국가대 국가간에는 물론이거니와, 작게는 회사와 개인, 개인과 개인간에도 일어난다. 전(전쟁)보다 오히려 교묘해진 것 모습들은 답답한 한숨을 쉬게 만든다.

만약 지금의 시대에 와 평화를 꿈꾼다면, 그는 과연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새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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