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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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가 쓰고 ‘조안 스파르(Joann Sfar)’가 그린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Aurore and the Mystery of the Secret Room)’는 조금 다른 아이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오로르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오로르는 자폐증이 있는 아이다. 입으로 소리내어 말하지 못해 태블릿을 이용해 얘기하며, 때로는 공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동떨어져 있거나 쓸쓸한 나날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하고,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생각이 깊을 뿐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할줄도 알며, 잘잘못을 따질줄 아는 것은 물론 잘못된 것을 보다 나은 쪽으로 바꾸려는 의지와 행동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런 오로르의 내면을 독백이나 행동 등을 통해서 보여주며, 그를 통해 자폐란 무언가 잘못되었거나 장애인 것이 아니라 단지 조금 다르게 세상을 보는 것 뿐임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함부로 예단하거나 차별해서는 안되며, 쉽게 그러한 것에 휩쓸리는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것과 연결해서, 아이들 사이에 쉽게 벌어지곤 하는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 문제도 잘 담아서 어떻게 문제가 일어나며 그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느끼게 한다. 해소는 다소 동화적이기는 하다만, 이상적인 것인만큼 정말로 필요한 것은 그러한 것이 아닌가 싶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단지 자폐가 있는 아이를 소재로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주인공으로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렸다는 것이다. 그를 위해 오로르에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주어졌는데, 이 비밀스런 능력을 활용해 오로르가 부관으로서 경찰을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꽤 흥미롭게 그렸다.


오로르의 모험은 현실과는 조금 동 떨어진 동화같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는 저자가 오로르의 자폐를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오로르 자신의 관점에서 환상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남이 보기엔 자기만의 세계를 두고 그곳에 침잠하기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오로르에겐 모든 것이 완벽한 참깨 세상과 절친 오브를 만나는 시간으로 그려진다.

마음을 읽는 능력은 일종의 초능력처럼 그려지기는 했다만, 오로르의 자폐를 다룬 것과 비슷하게 생각해보면 오로르가 그만큼 다른 사람의 감정을 민감하게 알아챌 수 있으며 스쳐 지나가는 얘기나 흘러가는 말들도 모두 잘 새겨 두기에 다른 사람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경찰 부관으로서의 활약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뛰어난 탐정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오로르의 모험은 꽤 현실적이고 그럴듯하게 보이기도 한다.

차별과 따돌림, 가정 폭력과 어른들의 사정 등 꽤나 묵직한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고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좀 밝고 화사한 판타지 느낌이 강한데 이는 오로르의 성격이 그렇기도 하거니와 그의 모험이 다소 동화적인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도 한다.

동화적인 파스텔톤의 삽화들도 매력적인데 단지 일러스트 자체가 좋을 뿐 아니라 오로르의 세계와도 잘 표현해 보는 맛이 있다. 삽화의 수도 많아서 마치 만화를 보는 것처럼 이미지가 선명한 것도 좋았다.

이야기를 보는 맛도 있고, 그 속에 담아낸 주제나 메시지도 좋고, 삽화도 잘 어울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다음 모험도 기대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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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학교 - 뼈를 사랑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뼈의 학교 1
모리구치 미쓰루.야스다 마모루 지음, 박소연 옮김 / 숲의전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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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구치 미쓰루(盛口 満)’, ‘야스다 마모루(安田 守)’의 ‘뼈의 학교: 뼈를 사랑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骨の学校: ぼくらの骨格標本のつくり方)’는 골격 표본을 만들었던 경험을 다아낸 책이다.

골격 표본이란 뼈를 원래의 형태대로 맞춰놓은 것을 말한다. 원래의 형태란 살아있을때의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당연히 각 부위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나름 전문적인 작업이기도 하다.

골격 표본을 만드는데는 실제 골격이 사용되는데, 거기에는 사고나 병, 그리고 수명이 다해 사망한 동물의 사체를 이용한다. 그러므로 당연히 기증을 받는 것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길 등에서 자동차에 치인다던가 해서 죽은 사체를 주워다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렇게 표본을 만들었던 경험을 담은 것이기에 어디서 어떤 사체를 주웠(또는 얻었)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누가 어떻게 골격 표본으로 만들었는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또한 그러한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인지도 함께 담았는데, 내용 뿐 아니라 골격의 형태 묘사도 굉장히 잘했다. 저자 중 한명이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의 생물학자들은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다는게 새삼 떠오른다.

동물의 종류에 따라서 골격은 크기와 형태가 달라서 그것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롭다. 다양한 동물들의 골격을 보여주는만큼 유사한 종들을 함께 싣기도 해서 서로간의 유사점이나 미묘한 차이 같은 것들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본격적인 생물책이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깝기 때문에 골격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것들 만으로도 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흥미를 조금은 채워주지 않을까 한다.

뼈에 대한 것 뿐 아니라, 표본을 만드는 그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실은 것도 볼만하다. 서로 대화하는 것이라던가 하는 게 일상적이면서도 일상을 벗어나 있어서 묘하게 재미있다. 이것은 또한 책을 전체적으로 가볍게 만들어줘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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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만드는 건프라 슈퍼 테크닉
하야시 텟페이 지음, 김정규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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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만드는 건프라 슈퍼 테크닉’은 한단계 높은 건프라 제작을 위한 내용들을 담은 책이다.

건프라는 건담 프라모델의 줄임말로,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에 나온 로봇들의 프라모델 시리즈를 말한다.

로봇에 상당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던 것인지 단순하게는 그저 겉모양만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진 저렴한 장난감 뿐 아니라 관절이 구부러지는 것은 물론 손가락까지 개별 동작이 가능한 등 여러가지 메카닉과 기믹으로 만들어져 그 자체로 하나의 취미 장르가 된 것이기도 하다.

건프라는 등급에 따라서는 마치 실제 로봇을 만드는 것처럼 각 부 부품을 만들고 그것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그것을 그저 조립하는데만도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자연히 다 만들었을 때의 뿌듯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프라 애호가들은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건프라의 도색을 다시 입힌다던가 모양을 바꾸고 심지어는 새로운 건프라를 만들어내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는데, 이 책은 그런식으로 건프라를 깊게 즐길 때 도움이 되는 기법을 일부 담은 것이다.

채색 쪽에서는 주로 웨더링이라는 것을 중점으로 소개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더럽히는 것이다. 지나치게 깨끗하고 인공적인(비현실적인) 색상을 갖고 있는 건프라를 다시 칠하거나, 활동하면서 생겼을법한 흔적들을 더해줌으로써 단지 ‘모형’을 넘어서 실제하는 로봇처럼 보이게 바꿔준다. 그렇게 완성된 건프라는 적당한 포즈를 취하는 것만으로 훌륭한 디오라마가 된다.

건프라에 멋을 더해주는 개조 팁도 볼만하다. 기존에 없던 색을 더하는 비교적 간단한 것부터, 선을 넣어 경계를 뚜렷하게 드러내거나 선을 추가하는 것도 있고, 전투 흔적을 만들어 실감나는 현실감을 만들어내는 방법도 소개한다.

기성품을 조합함으로써 자기만의 건프라를 만드는 작업도 매력적이다. 건프라가 계열에 따라 비슷한 구조를 갖고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만, 처음부터 그걸 고려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 호환 여부를 잘 살펴야 하는데다, 때로는 일부를 깍아내거나 붙이는 등 개조도 필요하고, 도색 역시 거의 필수라고 봐야한다. 꽤 내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건 만드는 사람 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상당한 지식이 있어야만 각부의 조립이나 변형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도전할만한 일은 아닌데, 그렇기에 완성한다면 만족감은 더 클 듯하다.

지금은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로봇들을 프라모델로 구현하는 쪽으로만 건프라가 나오고 있어서 새로운 건프라를 만들려면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만 하는데, 애초에 프레임과 각부를 모듈화해 레고처럼 자유롭게 조립할 수 있게 만든 조립식 건프라 라인이 있으면 어떨까도 싶다.

책은 건프라를 더 멋지게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초보보다 어느정도는 건프라에 익숙한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 그러나, 기초적인 방법이나 방향성 등을 잘 집어주기 때문에 새롭게 건프라 개조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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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K의 미필적 고의 - 이춘길 소설집 걷는사람 소설집 3
이춘길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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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K의 미필적 고의’는 불친절하게 꼬인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이다.

쉽지않은 소설집이다.

먼저 드는 생각은 ‘뭔소리야’라는 거다. 좀처럼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내용 자체가 그런면이 있기도 하지만, 특히 서술 방식 때문에 더욱 그렇다. 저자는 앤간해서는 수월하게 이야기를 풀어놓거나, 무슨 얘기를 하려는 것인지 쉽게 드러내는 법이 없다. 그러기는 커녕 오히려 꼭꼭 숨기고 꼬아놨다.

그래서 해석(해설)의 필요를 느낀다. 군데 군데 흩어진, 또 난해하게 뒤섞인 이야기와 문장들을 재구성하고 그 속에 숨은 진짜 이야기와 그 속에 담은 의미를 파헤쳐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어째서 이렇게 불친절한 소설을 쓴 것인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썼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더 강조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의문이 들었던 내용이나 서술 방식 역시 그것들과 잘 어울려있어 오히려 감탄을 하게 되기도 한다. 알고서 보면 꽤나 계산적으로 구성해서 쓴 잘 만든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를 위해 의도적으로 꼬고 복잡하게 얽은만큼 그 대신에 순수하게 읽어나가는 재미라던가, 이야기에 절로 빠져드는 몰입감, 그리고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픽션으로서의 재미 같은 것들은 확실히 덜한 편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분명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만하다. 서술 방식과 내용의 전달, 그 중 하나라도 좀 쉬웠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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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유머 에센스!’
박정례 편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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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와 교훈을 함께 주는 유대인 유머 특유의 블랙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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