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의 영상툰 4 : 사이다툰 레전드 써리의 영상툰 4
써리의 영상툰 지음, 김정한 글.그림, 메이크어스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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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의 영상툰 4: 사이다툰 레전드’는 속이 풀리는 사연들을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써리의 영상툰은 다양한 사연들을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곁들여 동영상으로 소개해주는 컨텐츠다. 취급하는 사연은 딱히 가리지 않아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웃긴 것에서부터 고민 사연이나 오싹한 이야기 등 여러가지를 다룬다.

이 책은 그러한 것들 중 막힌 속이 뚤리는 것 같은 소위 ‘사이다 사연’들을 모아서 만화화 한 것이다. 원작부터가 일종의 만화인데도 굳이 ‘만화화’라고 하는 것은 원작을 가져다 컷분할을 다시 하는 식으로 편집하기만 한 게 아니라, 원작을 소화한 후 아예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원작이 분명하기 때문에 둘을 놓고 비교해보면 그대로 사용한 스크립트가 눈에 띄기도 하다만, 만화에 맞도록 수정도 많이해서 원작과는 꽤 다른 느낌도 든다.

원작이 빠른 컨테츠 소비를 위해 간단한 선만을 사용하여 표현에만 집중한 것과 달리 책은 그림도 제대로 그렸으면 색도 꼼꼼히 칠해 완성도를 높였다. 동영상과 책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변경이 꽤 긍정적이다.

많은 걸 바꾸면서도, 원작의 요소를 여전히 살린 점도 있다. 사연을 소개하는 DJ 역할로 써리가 등장하는 것이 그렇다. 오히려 담당 PD와 카메라 감독을 추가하여 사연 외적인 부분의 비중이 더 늘어났는데, 이 방송 외적인 이야기가 방송과 섞이면서 오히려 라디오 형식이 깨지는 문제도 생겨 불필요한 덧붙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이다 사연은 대체로 재미있긴 한데, 생각보다 엄청 속이 후련한 사연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은 소소한 복수나 무시하는 정도로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사연이라는 느낌이 든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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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E, Crystal 지음 / 시코(C Co.)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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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은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그림 이야기다.

이 작가의 장점 중 하나는 글과 그림이 모두 가능하다는 거다. 작가 자신이 쓴 글에 어울리는 그림을 직접 덧붙이거나 반대로 보여주고 싶은 그림에 어울리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크다.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따로 있을 때에는 둘이 담고있는 묘사의 차이나 글과 그림이 정확한 곳에 위치하지 않는 등으로 인해 미묘한 어긋남을 느끼게 될 때도 있는데, 한 작가가 글과 그림을 모두 만들면 그런 게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러해서 그림과 글이 꽤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이 책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인지 일단은 소설로 분류하기는 한다만, 사실 소설이라기엔 좀 애매해 보인다. 두 캐릭터에 대한 설정을 빼고나면 딱히 이야기라 할만한 게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너무 단순하달까, 플롯이 촘촘하게 짜여있지 않고 좀 휑하달까.

거기에 조발성 알츠하이머와 말기암 커플이라는 것도 잘 와닿지 않는다. 둘 중 하나만 있어도 그런데 둘을 조합까지 해둔데다, 심지어 끝을 앞두고 있는 이들의 나이마저도 27세로 너무 젊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로맨스를 위해 젊은이가 필요했다고는 하나, 이건 좀; 물론 그렇다고 (굳이 따지자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또 아니니까) 이런게 가당키나 하느냐고 그럴 것까지는 아니나, 그래도 너무 공감대 형성이 안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도 어떻게든 제대로 된 이야기로 그려보려고 하기 보다는 비밀스런 일기를 들춰보는 것 같은 형식을 취하면서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그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 둘이 내비치는 감정에는 일반적인 것들도 많아서 나름 받아들일만도 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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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에서도
이현석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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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에서도’는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로 선정된 이현석의 첫 소설집이다.

책에 수록된 8편의 소설들에는 딱히 일관된 주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굳이 있다고 한다면 리얼리즘이라고 할까. 사회와 인간에 대한 다양한 면모와 그것들이 자아내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들은 그래서 일종의 사회소설로 읽힌다.

그렇다고 명확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던가, 어떤 계몽을 촉구하는 목소리 같은 것이 뚜렷하게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차라리 혹시 잊고 있는 건 아니냐고,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일들도 있다고 넌지시 얘기해주는 것에 가깝다.

이런 느낌을 받는 이유는 저자가 딱히 등장인물들을 명확하게 편을 갈라 보여주거나 하지도 않을뿐더러, 특정 인물에게 깊게 관여하여 그의 생각과 감정에 몰입하게 만들지도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조금은 떨어져서 제3자적인 입장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식으로 이야기를 그려서 각 이슈들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독자 스스로가 직접 고찰해보도록 만든다.

이런 특징들은 수록 소설이 갖고있는 시사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대신 그런만큼 이야기로서의 재미는 떨어뜨려서 소설이라기보다는 마치 르포물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수록작들에 또 하나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대부분이 의료계와 연관된 이야기라는 거다. 많은 경우 주인공 자신이 의료 분야에 몸을 담고 있거나 관련 일을 겪고 있으며, 이야기의 주요 소재로 의학적인 내용이 사용된다는 점이 그렇다. 이는 아마도 저자가 소설의 소재를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얻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그 덕분인지 몇몇 장면에서는 마치 실제로 본 것을 적은 듯 현실감있는 묘사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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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검체일치의 검도본
이종원 지음 / 가나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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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검체일치의 검도본’은 검도본에 관한 설명을 꼼꼼하게 담은 검도본 교본이다.

‘검도본(劍道本)’이란 검도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을 말한다. 사전적으로는 그렇다만, 보통은 그것들을 조합하여 만든 일종의 품새를 일컫는다.

태권도와 같은 맨손 무술의 품새가 혼자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검도본은 기본적으로 2인 1조로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공격하면 이렇게 막는다던가, 저렇게 피한다던가 하는 게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도본에서는 각각의 자세와 동작 뿐 아니라 두 사람의 호흡도 중요하다.

진검 사용을 가정하고 만들어진 검도본은 사실 스포츠화된 검도만이 남아있는 현대에는 그 의미가 약해진 게 사실이다. 그래도 검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만큼 여전히 승단 시험의 한 과목으로서 요구하기 때문에 검도를 한다면 반드시 익힘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검도본을 착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각각의 본을 구분동작으로 설명하고 자세와 동작을 취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를 집어준다.

각 동작에는 모두 사진을 곁들였으며, 기본적으로는 선도와 후도의 동작 따로 기재하였으나, 때에 따라서는 둘의 동작을 함께 설명하기도 했다.

설명을 풍부하게 달아서 각각을 어떻게 취해야할지 아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다만, 그 때문에 전체 연속 동작은 쉽게 안들어오기도 한다. 부가 설명을 위해 사용한 그림을 기존의 것에서 그대로 가져오면서 질이 떨어지는 걸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반면에 주로 죽도를 사용하는 현대에 맞게 죽도본을 수록한 것은 좋다.

검도본 자체는 대도 7개 본과 소도 3개 본으로 간단하게 구성되어있으며, 그 행위도 실로 간단해서 얼핏 별 거 없어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발을 옮기는 법이라던가 간격 같은 여러 요소들이 포함되어있어 꽤 배움의 요소가 많다. 검도에 관심이 있다면 이것들을 깊게 살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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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공민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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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식 전개, 이야기, 메시지는 물론, 마무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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