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의 총성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1
정명섭 지음, 신효승 감수, 남문희 만화 / 레드리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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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의 총성’은 봉오동 전투에 얽힌 이모저모를 만화로 재구성해 담은 책이다.

무늬만 만화책이라는 생각도 드는 책이다. 만화라고는 하지만 담은 내용이 많아서 밀도가 상당한게 그 첫번째다. 일부 만화를 위한 연출도 넣었다고는 하나 만화를 위한 묘사는 거의 배제해서 연출이 다소 아쉬운 것이 그 두번째인데, 이것이 만화로 제대로 그려내지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첫번째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만화같은 느낌이 적다.

조금 다르게 말하자면, 역사로서의 봉오동 전투를 정말 제대로 담아내려고 한게 잘 보인다는 거다. 책은 봉오동 전투가 있기 전에 있었던 흐름들부터 시작해서 주요 인물들이 어떠한 과정으로 당시의 역사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도 잘 담았고, 그건 사건의 경과 역시 마찬가지다. 단지 역사의 흐름 뿐 아니라 총기의 차이 같은 것들을 집어주는 것도 좋았다.

아무래도 한쪽의 편에 서서 볼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역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능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들을 추론하고 평가하는 것도 좋았다. 봉오동 전투에 대해서는 독립군과 중국 관헌, 무엇보다 일본군의 기록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더 그렇다.

단지 역사를 지식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달라졌는가를 살펴본다던가, 봉오동 전투가 독립운동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 교양 역사서로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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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첼로 도서관 : 최첨단 논픽션 게임 레이스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2
크리스 그라번스타인 지음,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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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그라번스타인(Chris Grabenstein)’의 ‘레몬첼로 도서관 최첨단 논픽션 게임 레이스(Mr. Lemoncello’s Great Library Race)’는 레몬첼로 도서관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책은 참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만한 것들로 가득 차있다는 느낌이다. 간단한 퀴즈나 퍼즐 뿐 아니라 때로는 좀 시간을 들여야 할만한 것들도 있고, 다양한 탈것을 이용하며 여러곳을 돌아다니고 모험을 하는 것도 재미있으며, 도서관에 있는 각종 장치나 발명품 역시 흥미를 끈다.

거기에 사실 찾기라는 명목으로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좋았는데, 그런 사실 자체는 어찌보면 별거아니고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게임이라는 형식으로 포장함으로써 마치 대단히 흥미롭고 새로운 것으로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그런 사실들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은 꽤 좋은 점이다.

그래도 일단 레몬첼로가 주최하고 그 답을 검증해주는 방식의 미리 짜놓은 게임이다보니 새로운 사실을 찾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미 알려진 것 중 주인공들이 모르는 것을 찾는 것이라 다소 지루하게 느낄만하기도 했다. 긴장감이 없달까. 사실을 알아내는 과정이 단지 미리 지정된 장소에 가서 알아내는 식으로 단순해서 더 그렇다.

그래서 이야기가 다소 싱겁다고 느낄 즈음 새로운 이야기로 전환을 하는데, 그게 참 시기적절하고 좋아 보였다. 식어가는 게임에 대한 흥미를 대신해 책을 계속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단순히 남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도 좋았다. 아이들이 이미 준비된 사실이 아니라 스스로 사실을 확인해 나가기에 더욱 그러했는데, 이는 현대인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곤 하는가를 생각하면 이건 더 의미있어 보였다. 진실이란 단지 누군가의 말 한마디나 그럴듯해 보이는 정황이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사실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걸 알게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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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 - 한눈에 보는 인류 진화의 역사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이서연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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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레이(赛雷)’의 ‘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赛雷三分钟漫画人类简史)’는 인류 진화의 역사를 가볍게 훑어보는 책이다.

사이레이의 3분 만화 시리즈의 하나인 이 책은 기존에 나왔던 시리즈와 동일한 장단점을 가진다. 일관된 흐름도 없고 서식도 삽화처럼 끼워져 있어 만화라는 느낌은 없지만, 만화라는 포맷으로 얻고자했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히 갖추었다는 거다.

쉽게 보는 책을 지향하는만큼 이 책 역시 담은 내용이 그리 상세하거나 하지는 않으나 주요한 맥락은 모두 잘 담은 편이라서 원시인부터 이어져 온 인류의 역사를 한번에 살펴보기 좋다.

인류사, 그 중에서도 인류라는 종 자체에 대한 역사는 사실 그렇게 많이 연구가 되지 않은 분야다. 워낙에 자료라고 할만한 게 없어서다. 발견된 뼈도 일부만 있는 것이 많으며, 심지어 그것들 중에는 조작이 행해진 것들까지 있다. 그렇다보니 제대로 밝혀진 것도 적고, 그 중에서는 나중에 뒤집힌 것도 있다.

그래도 그나마 각 원시인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도 나오고 복원이 진행되기도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최종적으로 현생인류로 이어지게 된 것인가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 책 역시 그건 마찬가지여서 인류 종의 역사를 살펴본다기 보다는 실제했었다고 여겨지는 원시인들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것에 가깝다.

그래도 확실히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책 중 하나라서인지 과거에 봤던 것보다는 더 읽어볼게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분량이 부족했던지 뒤쪽에는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싣기도 했는데, 솔직히 이게 인류 진화의 역사라는 컨셉을 좀 깨뜨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인류의 진화나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해준다는 점에서는 썩 나쁘지 않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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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미러
로즈 칼라일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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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심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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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미러
로즈 칼라일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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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칼라일(Rose Carlyle)'의 '걸 인 더 미러(The Girl in the Mirror)'는 일란성 쌍둥이를 소재로 한 흥미로운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자매인 ‘서머(Summer)’와 ‘아이리스(Iris)’는 그들의 부도들도 헷갈릴 정도로 똑 닮은 일란성 쌍둥이다. 다만 특이한 게 있다면 보통 배아 단계에서부터 완전히 분리가 되는 일반적인 쌍둥이와 달리 이들은 자칫하면 샴 쌍둥이가 될 수도 있었을 위험한 단계에서 분리가 일어났다는 거다. 그것이 외모는 물론 장기의 위치에까지 영향을 주었는지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좌우가 다른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일반인과 다를 것 없는 서머와 달리 아이리스의 심장은 오른쪽에서 뛴다.

그에 더불어 애초에 한명일거라 생각하고 지었던 이름을 언니인 서머에게 붙여준 것이라던가, 자신에게는 우연히 병실에 들어왔던 꽃 이름으로 대충 붙인 것도 그렇고, 제대로 구분조차 못하는 주제에 언니를 더 미인으로 쳐주는 것까지 겹치고 겹쳐서 아이리스는 서머에게 일종의 컴플렉스까지 갖고있다.

그래도 도저히 미워할 수 없을만큼 착하고 사랑스러워서 엄청 충돌한다던가 사이가 나쁜 거나 한 것은 아닌데,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가 생기면서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저자의 필력에 상당한 감탄이 나온다. 소설에는 유산상속, 가족 문제, 해양 등 꽤 여러가지 요소들이 섞여있는데, 그것들을 모두 잘 다루고 있는데다 배합도 적절하게 잘 해놓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인들에게 낯선 요트와 항해 부분도 흥미롭게 잘 그려냈다. 그래서 읽으면서 지루해지는 구간이 없다시피 하다.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이나, 그것을 맞딱뜨리게 되는 사람의 심리를 묘사하는 것도 잘했다. 그 덕에 딱히 스펙타클한 사건같은 게 등장하거나 하지는 않아 전체적으로는 잔잔한 드라마에 가까운데도 상당히 흥미롭고 긴장감도 느껴지게 한다.

물론 벌어지는 일 자체가 그렇게 무겁지는 않다보니 일정 수준 이상을 넘지는 않고 또 쉽게 해소되기는 한다. 그러나, 마치 복잡하게 얽혀있는 듯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하고 의심하도록 함으로써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한다.

복선도 무심히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알고서 보면 쉽게 눈치챌 수 있도록 은근 잘 깔아둔 편이다.



*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 바란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반전은 좀 싱거운 편이다. 복선들이 ‘설마 이런 거 아냐?’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떠밀어주는 양상을 띄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설의 구성마저도 그러해서 마지막 장에 이르렀을 때엔 대부분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를 쉽게 예상하게 된다.

게다가 몇몇에서 다소 허술한 면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단지 반전을 위한 반전을 쓴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한다.

찝찝함을 남기는 결말도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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