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의 기억 2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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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2’는 기억 이식과 삭제라는 SF적인 소재를 이용한 미스터리 스릴러 완결권이다.




이 소설의 주요한 미스터리와 스릴러는 크게 두가지에서 나온다. 하나는 범인은 누구이며 그의 범죄를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뇌괴학자 한정우가 과연 결백한 선의의 피해자인가 하는 것이다.



*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 바란다.



사실 이것은 둘 다가 있을때에야 시너지가 난다. 연쇄살인범을 쫓고 그의 범인행각을 밝혀나가기는 하지만, 막상 주요 인물들의 사건에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것은 드러나지 않은데다 주인공에게도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혹시 이새끼가…?’하는 생각이 치올라 뒤통수가 쫄깃한 맛을 준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 중 하나를 너무 쉽게, 그것도 빨리 까버리는 바람에 흥미가 푹 깍인다.

심지어 주인공의 미심점이라는게 막상 까보니 별 대단한 것도 아니었기에 더 그렇다. 조금은 시시해져 버린달까.

심지어 이건 남은 미스터리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야기가 그만큼 단순해졌기 때문이다. 사건이 단순해졌기 때문에 복선도 직선적이고 반전도 예상의 범주를 벗어나진 못한다.

기억이라는 SF적인 소재의 사용도 좀 아쉬웠다. 저자는 이를 단순히 사건을 풀어나가는 일종의 탐정 도구로서만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앞선듯한 기술의 사용 대가로 생겨나는 부작용마저 미비하게 그리는 것도 이 소설이 SF적인 소설이 아니라 단지 SF적인 소재만을 가져다 쓴 소설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럴거였으면 구태여 기억의 모호함을 들먹이거나, 다른 연구자들이 행한 기억 조작의 성공을 거론할 필요도 없었던 거 아닌가. 난 또 이게 뒤에서 거하게 뒤통수치는 반전의 복선일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나름 SF적인면도 기대를 했어서 그런지 역시 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후반 전개가 다소 눈에 보이기는 해도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크게 억지스러운 면이 없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미스터리와 스릴러 (그리고 SF) 면에서는 아쉬움도 남으나, 그래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그리 나쁘지 않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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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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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은 기억 이식과 삭제라는 SF적인 소재를 이용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주인공은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는 한 뇌과학자이다. 그는 기억을 삭제하거나 이식하는 연구에서 얼마 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며 일약 학계의 스타가 된 인물인데, 시간이 지나도 살인범에 대한 분의가 사라지지않고 심지어 경찰의 사건 수사마저 별 진전이 없자 자신이 자랑하는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기억을 파헤쳐 살인범을 찾아내고자 한다.

기억을 마음대로 삭제하거나 심지어 이식까지 할 수 있다는 얘기는 꽤 고전적인 SF 소재다. 그러나, 그렇다고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처럼 여겨지던 것은 옛말로, 뇌 활동과 관련된 연구들을 통해 여러가지 방식으로 입출력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있는 현재로서는 조만간에라도 성공했단 결과를 내놓아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현실감있다. 기억 삭제와 이식이 언제 어디에서든 뚝딱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느정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 덕에 이 SF적인 소재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와 별 이질감 없이 잘 섞여있다.

이야기를 주로 범인을 쫓는 뇌과학자 입장에서 그렸기 때문에 이입도 잘 되는 편이다. 거기엔 가족 살해범에 대한 분노라는 것이 누구든 쉽게 공감할만한 것이라는 점도 한 몫 한다.

유효한 기억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고 그를 병원으로 유인해 기억을 이식하는 과정도 생각보다 매끄럽다. 물론 어떻게 보면 너무 아구가 딱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나, 반대로 그 덕에 속도감있게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장점이 더 커보였다.

사건을 조금씩 풀어내면서 범인을 쫒아가게 하며 은근히 미묘하게 어긋나는 듯한 떡밥을 남기는 것도 다음에 어떻게 이어질지를 흥미롭게 한다.

다만, 그렇게 형성해논 미스터리 중 하나를 너무 쉽게 풀어버리기 때문에 아직 2권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좀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쉽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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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동물 이야기 -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독서 습관을 기르는 쿨 스토리 1
송태준 지음, 신지혜 그림 / 유아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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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동물 이야기’는 여러 동물들의 신기한 생태를 재미있게 담은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포맷이 아닌가 싶다. 같은 내용이라도 그냥 일반적으로 담아냈다면 별로였을 수도 있는데, 그걸 마치 일종의 퀴즈를 하거나 비밀을 파헤치는 것처럼 구성함으로써 흥미롭고 볼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분량 조절도 잘 했다. 욕심부리지 않고 컨셉에 맞는 내용을 핵심만 뽑아내어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없을 정도로 간추렸으며, 그렇다고 하나 하나가 너무 적지도 않게 분량 조절도 잘 했다. 덕분에 유익한 내용을 계속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포맷 못지않게 내용 선정도 잘 했다. 컨셉이 컨셉이다보니 너무 널리 알려져있거나 뻔한 내용들만을 담게되면 자칫 식상한 책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데, 꽤 많은 것을 담았기에 개중엔 이미 알고있는 것도 있을 수 있으나, 다양한 동물들에게서 볼 수 있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들을 다루어서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편이다. 본문에는 다루지 않지만 같이 살펴볼만한 사실들을 ‘99%가 모르는 동물 지식’이라는 코너로 첨언해둔 것도 신기하고 유익했다.

생물에 관한 책이지만 생각보다 물리학적인 내용도 꽤 들어있는데, 동물의 생태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어렵지 않은 정도에서 알려줘서 좋았다. 개중에는 아예 동물들에게서 볼 수 있는 신기한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는데, 도구를 통해서 하는 인간과는 조금 다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동물들이 과학을 활용하는 방식은 더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런 여러가지들이 모두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컨셉에도 잘 어울리기에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느껴지는 것도 책 구성면에서 긍정적이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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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 코끼리를 구해 줘!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서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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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 슈테브너(Tanya Stewner)’의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코끼리를 구해 줘!(Liliane Susewind #1 Mit Elefanten spricht man nicht!)’는 신기한 능력을 지닌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릴리’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 식물을 꽃피우거나 동물과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이건 소위 수퍼 히어로들처럼 멋지지만은 않은데,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능력 자체는 분명하고 확실하긴 하나, 마치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발휘되기 때문에 오히려 생각지도 못했던 소동을 일으켜 예기치 않은 일로 번지게 될 때도 많다.

릴리의 능력은 서양 문화에서 좀 더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는데, 그들에겐 ‘마녀’라는 고전적인 프레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능력에 대해 들킬 때마다 도망치듯 떠나 벌써 4번째 전학을 오게 된 것이다. 이런 배경은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튀지않고 평범하게 무리에 속해있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모순된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심리는 때론 소극적이고 무심한 태도로 나타나기도 한다. 할말이 있지만 꾹 참는 것이나, 자신을 드러내 보이기를 꺼려하는 것 등이 그렇다. 소설에서는 따돌림을 통해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며, 모순된 두 마음 사이에서의 갈등이나 그럼에도 올바른 말과 행동을 해야한다는 ‘시민의 용기’, 그리고 따돌림에 대처하는 모습 등을 통해 주요인물들의 성장을 그려냈다.

식물을 꽃피우고 동물과 서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능력도 나름 흥미롭게 잘 그렸다. 만능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해서 나쁘게 생각되는 것이라도 쓰기 나름이라는 것을 보이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릴리의 능력이 왜 그렇게 부정적인 것인가가 잘 와닿지 않는다는 건데, 이는 심지어 능력을 알게된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기에 더욱 그렇다. 주요 갈등들 역시 너무 쉽게 해소된다. 고민과 해결 사이에 전혀 저항이랄만한 것 없어 갈등이었나 싶을만큼 부드럽게 풀려버린다. 이것들이 릴리가 왜 4번씩이나 전학을 해야했는지, 또 릴리를 포함한 주요인물들이 어째서 그렇게 고민하고 속으로 억눌렀던 것인지를 좀 이해할 수 없게 만든다. 애초에 실패하는 그림(경험)이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야기하고자 했던 부분은 잘 보여준 듯하며, 시리즈를 여는 1권으로서 배경과 인물 소개도 잘 했고, 그것이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하게 만들기에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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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게 하는 힘 - 타인의 생각을 조종하는 생각의 기술
후루무다 지음, 노경아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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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흥미로운 주제를 쉽게 풀어낸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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