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만나요 1
로즈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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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만나요 1’는 꽤 흥미로운 일종의 직장인 로맨스물이다.



픽션, 그러니까 만들어낸 이야기 중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현실적이어서 절로 이입이 되고 실제 현실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게 있는가 하면, 완전히 대놓고 허구의 것이어서 그 자유롭게 펼쳐진 상상의 세계를 순수하게 즐기는 것도 있고, 두가지가 적당히 섞여있어서 어느정도 이입을 하면서도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를 즐기는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로맨스는 그 중 세번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데,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그런 점이 특히 두드러진다.

과거에 헤어졌던 연인을 다시, 그것도 직장 상사와 부하의 관계로 만난다는 것은 의외로 꽤 자주 벌어지는 일이다. 전혀 다른 분야로 전업을 하지 않는 이상, 생각보다 직장인의 활동 범위라는 것은 꽤 좁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번역 특히 통역이라는 특별한 직종에 있다면 더 그렇다.

무려 3년이나 지났다고는 하지만 그게 어찌보면 급작스러웠던 것이었고, 그 후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짐작케도 하기 때문에 둘이 아직 마음이 남아있으며 그것이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도 꽤 잘 살아있다.

그러면서도 둘 사이에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는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딱히 별 것 하지 않아도 줄타기를 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다만, 그를 위해 배경과 캐릭터 설정은 다소 무리하게 만든 편이다. 젊은 나이에 그것도 급작스럽게 회사를 일으킨 대표가 되었다던가, 거액의 빛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시달린다는 것도 절로 ‘요즘도 그래?’라고 생각할만큼 어색하다.

심지어 무려 2억이라는 거금을 얻었으면서도 그걸 이상하게 사용해 여전히 거지같은 상황을 자처하고 있는 것도 나름 똑부러지며 당차야 할 주인공 캐릭터와 맞지않아 좀 당황스럽다. 이자도 센데다 심지어 추심에 시달리고있기까지 하다면 더더욱 사채부터 처리하고 빛을 제1금융으로 옮기려고 하는 게 최소한의 상식 아닌가.

아무리 알던 사이라지만 무려 3년이나 지나고 나서도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등 사회인으로서 제대로 된 행동을 보이지 않는 모습도 계속 걸리게 만든다. 아무리 여전히 친밀하다는 걸 어필하려는 것이었더라도 좀 과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은 아쉬움이 남는 반면, 흥미롭고 흡입력있게 다음 이야기로 끌어가는 것은 꽤 잘했다. 두 사람 사이의 오해를 이용하는 것이나 감정 묘사도 나쁘지 않다. 이런 게 이 소설을 꽤 괜찮은 로맨스로 읽히게 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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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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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물의 매력이 잘 담겨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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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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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트레일(Armitage Trail)’의 ‘스카페이스(Scarface)’는 미국 시카고의 유명한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소설은 실존했던 가장 유명한 마피아 중 하나인 ‘알 카포네’의 일대기를 담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의 전기 소설이라던가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저 어디까지나 완벽한 소설에 불과하다. 출신 등 몇몇을 제외하면 그의 알려진 생애와는 많은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의 별명이자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얼굴의 흉터(스카페이스)를 얻게된 것부터가 다르다. 그가 마피아로서 성장하게 되는 과정 역시 다르며, 마피아로서의 활약과 최후마저도 실제 생애와는 달라 이 정도면 사실상 젊은 나이에 마피아 두목으로 성장했다던가 형이 경찰 일을 했다는 등의 몇몇 컨셉만 가져온 것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자연히 소설 속에서 보이는 ‘토니’의 다분히 로망이 담긴 신념, 그로부터 생겨나는 캐릭터의 매력같은 것도 어디까지나 저자가 만들어낸 것이리라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런 점은 유명한 마피아 두목의 실제 이야기를 기대했을 사람들에겐 조금 아쉬울 만하다.

대신, 마피아물로서의 재미 자체는 꽤 괜찮은 편이다. 아무것도 없는 애송이가 패기와 약간의 운에 편승해 성장해나가는 일종의 성공 스토리로서 보다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이득을 내기위해 머리를 굴리는 모습도 보여주고, 자신만을 위해 움직이는 범죄자이면서도 불필요한 충돌은 피한다던가 진한 가족애를 갖고있는 등 인간적인 매력 역시 느낄 수 있다.

이런 미화를 통한 드라마는 전형적이고 그래서 좀 고전적이기도 하지만, 그런만큼 마피아에 대한 판타지와 마피아물로서의 재미도 잘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기 소설로서의 면모를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만족스럽게 볼 만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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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 원시시대로 떠난 체험학습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앨리스 해밍 지음, 캐스린 더스트 그림,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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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해밍(Alice Hemming)’이 쓰고 ‘캐스린 더스트(Kathryn Durst)’가 그림을 더한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원시시대로 떠난 체험학습(Arlo, Mrs. Ogg, and the Dinosaur Zoo)’은 메모의 장점과 공룡 상식을 등을 볼 수 있는 교양 소설이다.

주인공인 알로가 있는 4X 반은 학교 내에서 유명한 일명 문제아 집단이다. 알로처럼 말을 더듬거리거나 철자가 꼬이면서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은 양반이다. 장난을 너무 쳐서 곤란하게 만드는가 하면, 기절할 정도로 당혹스러운 것을 가져와 절로 뛰쳐나가게 만들기도 한다.

오죽했으면 선생님들마저 계속 붙어있질 못하고 떠나거나, 심지어 교육계를 떠나기까지 할까. 이들의 반이 4X라는 것도, 선생님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붙이는 퍼플 힐 학교의 방식으로는 도저히 선생님이 계속 그만두는 문제를 따라갈 수가 없어서 붙이게 된 것이다.

어느 날, 그 반에 임시로 담임을 맡아줄 대체 교사로 ‘오그’ 선생님이 오게되고, 아이들이 무슨일을 하든 인자하게 바라봐주고, 다른 사람은 모두 사양하여 꿈도 꾸지 못했던 체험학습까지 데리고 가주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만약 창작 동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좀 익숙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유명 동화인 ‘신기한 스쿨버스’나 ‘메리 포핀스’를 연상케 하는 면이 있다고 하니 말이다. 오그 선생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동물원이 무려 공룡 동물원이라 마치 동화 버전의 ‘쥐라기 공원’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이야기 구성도 꽤 잘한 편이다. 오그 선생님의 정체라던가, 공룡 동물원으로 떠나는 것 등에 대해 전혀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좀 의문스러운 면들이 있고, 그래서 끝이 다소 허한 느낌이 남는 것도 사실이나, 그를 어떻게든 풀어내려고 힘쓰는 대신 그냥 그것들도 당연한 세상을 가정하고 아이들이 겪게되는 경험과 그를 통해 배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어떻게 보면 적당한 선택과 집중인 것 같기도 하다.

자유롭게 보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고 배움을 얻는 것은 물론, 실수를 통해 성장하고, 아이들이 스스로를 어딘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각자만의 매력이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도 좋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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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쾌하고 쓸모있는 과학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1
빅토리아 윌리엄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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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윌리엄스(Victoria Williams)’의 ‘꽤 유쾌하고 쓸모 있는 과학(Science Made Simple: A Complete Guide in Ten Easy Lessons)’은 유익한 과학의 기본 지식들을 가볍게 훑어볼 수 있게 만든 책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마치 교과서 같은 책이랄까. 과학을 별다른 미사여구없이 지식위주로만 담백하게 담은 데다가, 중간에 쪽지시험이나 퀴즈를 통해 학습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게 만들어서다. (무엇보다 ‘쪽지시험’이라는 용어가 더욱 그렇게 느끼게 한다.)

다만, 좀 더 내용이 축약되어있고,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게 쓰여져, 부담없이 광범위한 분야의 과학 지식을 한권으로 훑어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보통의 교과서와는 다른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을 굉장히 높게 사는데, 아무리 관심이 있는 과학 분야라고 하더라도 전문 용어나 수식으로 가득차 이해하기 어려워버리면 애초에 접근하려는 시도조차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걸 적당한 수준으로 걸러 전달해주거나, 일상적인 예시등을 통해 좀 더 쉽게 설명해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며, 그것은 이 책처럼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든 책 역시 마찬가지다.

책에 담긴 내용들은 어떻게 보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대다수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대부분 한번쯤은 다뤘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바쁜 일상에 쫒기고, 더 이상 접하지 않게 되면서 슬그머니 잊어먹고 있었는데, 다시금 전 분야의 개략적인 내용들을 훑어보니 새삼 옛 기억도 슬그머니 떠오르면서 유익하게 볼 수 있었다.

무려 10개나 되는 분야를 광범위하게 훑어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자 또한 단점이기도 하다. 1장 분량으로 짧게 다루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해당 내용을 다 알기에는 설명이 부족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더 찾아보고 싶게하는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해주므로 이건 또 이대로 가치있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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