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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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그 해결을 판타지로 그려낸 소설이다.

솔직히 시작은 그렇게 좋지 않다. 아무리 다소 무리한 것도 눈감아주는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도 선뜻 와닿지 않는 설정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감정적으로 예민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은밀한 고민을 마치 고해성사라도 하듯이 같은 또래에게 털어놓는다는 것도 와닿지 않고, 전혀 전문적인 지식을 쌓지않은 아이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는 것이나 기억을 먹는 괴물을 이용해 아이들의 기억을 먹어 없애겠다고 하는 기본적인 발상 자체도 꽤나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경험이나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듣고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이야기가 헐렁하게 진행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스스로도 충분히 답을 내릴 수 있을만한 가벼운 고민이나 기억을 먹어 없애는 게 일종의 만능 치트키처럼 쓰이는 감이 있어서다. ‘그때는 몰랐다’는 식의 상투적인 끝을 남용한다거나, 이상하게 뒤섞여 있는 등 문장도 아쉬운 부분이 여럿 보인다.

그래도 배경 설정이 자리를 잡은 후에는 나름 진지한 얘기도 나오고, 자신들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무슨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를 고민하는 모습도 나오는 등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특정 부분만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고 완급 조절도 한 편이다. 신화적인 괴물을 통해 그려내는 판타지 요소도 의외로 나쁘지 않다. 앞으로를 기대해볼 만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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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7
박하령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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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은 꽤 분명한 주제의식을 담은 여섯 개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딱히 일관된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뤄보고 싶다,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제로 쓴 소설들을 모은 소설집인만큼 수록작들은 모두 서로 다른 청소년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 중 어떤 것도 가벼운 것이 없다. 굳이 비교하자면 그래도 경중이 있지 않겠느냐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워낙에 해당 문제는 닥침 사람이나 상황에 따르는 것들이어서 어떻게 경중을 따지기 어렵다. 그만큼 다뤄야 할 주제라는 점에 공감할 수 있다는 말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숏컷’은 최근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인 페미니즘과 함께 개인의 사생활, 잊혀질 권리, SNS 폭력 등을 다루고 있어 과연 이것들을 어떻게 다뤄낼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다소 수동적이어 보이는 주인공이 좀 답답해 보이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반응이랄수도 있기도 했고,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고 그를 위해 한걸음 내딛는 모습이나 그런 모습을 보이는 전개도 나름 자연스럽게 잘 이어서 꽤나 적절한 풀이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일종의 열린결말이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이후가 궁금한 작품이기도 했다.

‘폭력의 공식’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가해자의 변명에 불과한 이야기의 나열같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확고한 자기 주장이나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이 어떻게 쉽사리 악의에 떠밀릴 수 있는지나 그걸 얼마나 별 것 아닌것처럼 부추길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폭력은 최종 가해 행위자만의 문제인지나 피해자에 대한 취급 등도 많은 생각이 들게한다.

다른 소설들도 각기의 주제를 잘 담아서 짧지만 깊은 생각을 해보게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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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다섯 마리의 밤 - 제7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채영신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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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다섯 마리의 밤’은 주변에 휩쓸리며 비극으로 치닫는 모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이야기는 민감한 형사사건으로 시작해,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는 ‘박혜정’네 가정사를 거쳐, 이건 뭐하는 작자들인지 절로 뜨악하게 만드는 뒤틀린 여인들의 이상한 모임으로 이어지면서 대체 이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는가를 심히 궁금하게 만든다.

이야기는 선천적인 다름을 안고 태어난 사람이나 범상치않은 환경 등 민감하고도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한데다, 거기에 다분히 사이비스러운 종교색을 덮으며 다소 당황스러운 전개를 보이기도 하기에 뒤로 갈수록 은근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소설 속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이 쉽게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초반부터 조금씩 작은 것들부터 그러한 면모를 쌓아가기는 한다만 그런다고 하더라도 막상 ‘나라도 그러겠다’는 심정까지는 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소설 속 모자의 상황은 너무 특수해서 쉽게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세부에서 보이는 각 인물들의 행동 방식 같은것은 전체 그림과 달리 꽤나 현실적인 면모도 많이 담고있다. 그것이 이 소설을 비현실적이라는 비공감 너머로 ‘아, 이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소설의 제목인 ‘개 다섯 마리의 밤’은 호주 원주민들이 추운밤 개 다섯마리를 끌어 안아야만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데서 따온 것으로, 얼핏 서로 의지하면 그만큼의 추운 밤도 충분히 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처럼도 들린다. 그러나, 다르게 보면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깜빡 죽어버릴 정도로 지독히 추운 밤이라는 부정적인 말이기도 하다.

소설은 후자의 의미로 구원이란 없는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완벽한 올가미 같은 건 아니라, 곳곳에 ‘이랬다면…‘하는 지점도 있는데, 그게 더욱 이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게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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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악당 white wave 1
최재원 지음 / 백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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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악당’은 흥미로운 상상력을 담아낸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이다.

소설집에 수록한 여덟개의 단편들은 모두 작은 반전을 담고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중에는 끝까지 읽고나면 뒷통수를 가볍게 얻어맞은 듯 신선함을 느끼거나 웃음이 나는 것도 있고, 개중에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서 그다지 반전처럼은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있다. 중요한 건 반전이 크든 작든, 또 그게 이야기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든, 꽤나 흥미롭다는 거다.

단편은 짧은 이야기다. 그래서 상세한 묘사는 생략하고 주요 줄거리 위주로만 얘기하기도 하고, 전체 이야기 중 핵심부만 살려서 그리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자칫 완결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다행히 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은 대체로 완결성을 잘 갖춘 편이다.

어찌보면 각 단편의 핵심이 되는 아이디어는 사실 작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또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이런 건?’하고 스치듯 떠올릴법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저자는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잘 살렸다. 단편이라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 끝까지 다 봐야 전체가 보이도록 한 것도 좋았다.

개중에는 꽤나 진지한 물음, 그것도 나름 한번은 생각해볼만한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는 것도 있는데, 이야기를 통해 그런 주제나 생각거리가 잘 드러나게 그린 솜씨도 꽤 좋다.

소설 출간은 처음이라고 하지만 이미 전문 분야에서 책을 여러권 낸 바 있는데 그러면서 아마도 문장을 짜내고 글을 구성하는 솜씨가 나름 다듬어진게 아닌가 싶다. 다음 소설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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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 이야기 - 춤과 반려동물과 패션을 금지해도 마음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
깊은굴쥐 지음 / 왼쪽주머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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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있고 유익한 역사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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