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는 도시 -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신경진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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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가는 인물들을 통해 연애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아직 한국이 한창 개발에 힘을 쓰던 시기, 부동산을 통해 성공을 이루는 여인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소설은 꽤나 흥미롭다. 그녀에게 결혼은 결코 사랑의 연장선상이 아니다. 그렇기에 특별히 기대하는 것도 없으며, 오히려 특별한 건 하지 않았으면 하기까지 한다.

그런 그녀에게도 유독 욕심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자식이다. 사랑은 불필요하지만 자식은 필요하다는 기묘한 욕망은 그러나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나면서 특이한 결정을 하게 만드는데, 그것은 결국 이상하게 꼬여 새로운 비극을 낳게 된다.

다소 민감한 이야기로 시작하기에 사회문제나 페미니즘을 다룬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딱히 그런 것에 집중을 하고 있는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뭔가 일어날 것처럼 시작한 것 치고는 오히려 그것도 단지 사랑과 섹스, 그리고 결혼에 관한 하나의 경우일 뿐이라는 듯이 대수롭지 않은 듯 넘어가는 편이다.

소설은 그런 단일 인물이나 사건보다는 각기 다른 시대와 인물들을 통해 여러 관계를 보여주고 그를 통해 사랑과 결혼이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려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것은 나름 적절해 보인다. 서로 다른 생각으로 사랑이란 걸 하고 결혼을 대하는 것이 담겨있어 독자 역시 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소설은 여러 인물들이 나오는만큼 혼잡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관계 역시 다소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이야기에서든 결혼은 결코 사랑의 완성인 것도 아니라는 것이나, 결국 중요한 것은 결혼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은 비교적 뚜렷하게 보인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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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아살 2
십사랑 지음, 서미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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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십사랑(十四郞)’의 ‘삼천아살(三千鴉殺)’은 선협 로맨스를 대표하는 중국 웹소설 작가 십사랑의 대표작이다.



딱히 1부 2부로 나눠지는 것 없이 연이어 계속되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1권과 2권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1권이 이제 막 이야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에 할애할 여유가 있었던 거라면, 2권에서는 그간 벌여놨던 이야기를 그러모아 정리하고 마무리해야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사실 2권의 전개는 복수라는 소설의 큰 줄기와 홍등의 설정 등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못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특히 좌자진이 그러했다.

이야기가 예정된 수순으로 이어졌다고 한 것처럼 결말 역시 어찌보면 좀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전형적인 형태로 지어진다. 다소 동화같다고도 할 수 있겠다만, 그런만큼 대다수가 좋아할만한 대중적인 엔딩을 잘 낸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괜히 애매하게 여지를 흘리거나 큰 불만족스러움을 남기지 않아서 깔끔해 보이기도 하다.

소설은 중국에서 TV드라마 ‘삼천아살 : 천년의 그리움’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는데, 한국에서도 채널차이나에서 인기리에 방여된 바 있다. 드라마는 일부 각색을 거쳐 원작 소설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 선호도가 갈릴 수 있는데, 둘 다 나쁘지 않으므로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며 보는 것도 나름 재미지 않을까 싶다.

한국어판은 드라마도 종용되고 난 후 뒤늦게 발간한 대신에 중국 단행본에는 실리지 않은 온라인 특별 외전 두편도 같이 수록했는데, 좀 더 이 세계관과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혹시 후속작도 있다면 보고 싶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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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삼천아살 1 삼천아살 1
십사랑 지음, 서미영 옮김 / 한즈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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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사랑(十四郞)’의 ‘삼천아살(三千鴉殺)’은 선협 로맨스를 대표하는 중국 웹소설 작가 십사랑의 대표작이다.



선협 로맨스는 말 그대로 선협에 로맨스를 섞은 장르다. 선협은 그렇게까지 오래된 장르는 아니기 때문에 의외로 낯선 사람들도 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무협지 풍의 동양 판타지 세계를 그린 것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무협지가 다소 판타지스러운 능력 묘사가 있기는 해도 상당히 역사소설적인 면모도 갖고있는 것에 비하면 선협은 좀 더 신선이라는 판타지 쪽을 강화한 것으로, 한국으로 치면 양판소 정도의 위치에 있는 장르라고 보면 편하다.

동양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중국에서 유행한 장르이다보니 중국소설의 특징이라 할만한 낯선 한자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눈에 잘 안들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장르 자체가 인터넷 소설이나 라이트 노벨처럼 가볍기 때문에 이야기의 구도가 간단해 따라가기 쉬우며 비교적 잘 읽힌다.

이런 장르 특징은 이 소설 역시 동일하다. 초반의 낯선 용어들을 제외하면 전생이라든지 혼등이라든지 하는 설정들과 인간과 신선, 그리고 요괴 등이 나오는 세계관과 이야기 흐름은 그리 복잡하지 않으며, 장편 로맨스이기 때문에 나름 다각 구도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 역시 소위 막장 드라마 같은 것과 달리 크게 복잡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이 보여주는 로맨스도 딱히 지저분하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때로는 노골적으로 시적인 대사를 읊어 대기도 하는데, 새삼 이런것이 선협 로맨스의 맛이라는 생각도 든다.

외적인 아름다움 뿐 아니라 지적이고 분명한 결의를 느낄 수 있는 등 캐릭터의 매력도 나름 잘 살려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맛도 있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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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 요리를 하는 순간 살인이 시작된다
최정원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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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미스터리, 스릴러의 조화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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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 요리를 하는 순간 살인이 시작된다
최정원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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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는 네가지 섬뜩한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집다.



이 책은 일종의 단편집이다. 수록된 네가지 이야기는 모두 각각의 완결성을 가진 별개의 이야기들로 각 이야기의 제목이기도 한 요리가 이야기에서 특징적으로 등장한다는 것 외엔 별 다른 접점이 없다.

이정도 소개만으로도 눈치가 빠른 사람은 벌써 눈치를 챘을 것 같은데, 딱히 각 요리가 이야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거나 빠져서는 안된다거나 그런 요소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 중간에 해당 요리를 해먹는 장면을 썩 어색하지 않게 잘 삽입했고, 오싹한 이야기와는 달리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묘사하기도 해서, ‘레시피’라는 표제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네가의 이야기가 하나의 컨셉으로 잘 엮이게도 만들어 단편집의 컨셉으로써 꽤 괜찮은 트릭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물론, 이것은 이야기가 괜찮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록작은 모두 끔찍한 범죄 스릴러와 그 진상을 각 편의 화자가 밝혀나가는 미스터리가 섞인 형태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딱히 탐정처럼 수사를 해나간다거나 대단한 두뇌싸움, 트릭 같은 걸 보여주거나 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다소 무리한 설정이라든지 왜 이런 생각 못하나 싶은 허술한 면도 내비친다. 하지만, 그 미스터리의 아쉬움을 스릴러로 잘 메꾸고 있어 전체적인 완성도가 그리 떨어져 보이지는 않는다.

사건의 끔찍함, 진실을 알아나가는 것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 화자의 심리상태 등의 묘사도 잘했다. 사건을 생각보다 현실성이 있게 한 것도 좋았는데, 그것이 이야기를 더욱 공포물처럼 오싹하게 만든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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