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흩어질 때 - 2021 월터 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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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모하메드(Omar Mohamed)’가 쓰고 ‘빅토리아 제이미슨(Victoria Jamieson)’가 그림, ‘이만 게디(Iman Geddy)’가 채색한 ‘별들이 흩어질 때(When Stars Are Scattered)’는 한 난민 형제의 난민 캠프에서부터 생활을 그린 만화다.

이 만화는 거의 논픽션에 가깝다. 만화적 과장이나 연출상의 변경은 있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저자인 ‘오마르’ 자신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만화 속 이야기들은 하나하나가 굉장히 생생하게 느껴진다.

난민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들의 실상을 알리며 도움의 필요성을 말하며, 실제로 그들을 돕기위해 여러 활동들을 하는 사람들도 많기는 하지만 정말로 난민으로서의 그들의 삶과 그들이 느끼는 절망감이나 무력감 등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실제로 난민 생활을 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민 캠프에서 십수년을 생활했던 저자의 이야기를 그린 것은 난민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데 정말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재정착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 그것이 꺽였을때 목숨을 끊기도 한다는 것, 각자가 자기들의 사정을 떠올리며 그럼 대체 누가 선택되는 것이냐며 억울해하는 마음도 재정착이 결정되었음을 순수하게 그저 기뻐할 수만은 없는 심정 등이 꽤나 잘 다가온다.

많은 불행들을 겪긴 했지만, 누구 말 마따나 오마르는 그래도 행운아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비슷한 불행 속에 있으면서도 채 선택받지 못한 수천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것을 함부로 팽개치거나 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은 꽤나 뼈아프다.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그가 그 행운을 오로지 자신만의 것으로 하거나 난민 생활을 할 때에 가졌던 마음과 생각을 잊지 않고 그곳으로 되돌아가 그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화는 난민 캠프의 상황을 전혀 미화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냥 절망적인 것으로만 그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 진실되게 느껴진다. 현실을 받아들이라고도 하지만, 또한 희망을 품고 노력하라고도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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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키스 스토리콜렉터 98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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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도 있으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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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키스 스토리콜렉터 98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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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그루에(Anna Grue)’의 ‘유다의 키스(Der Judaskysset)’는 ‘단 소메르달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소위 ‘대머리 탐정’이라 불리는 ‘단 소메르달’이 이번에는 결혼 사기꾼을 쫓는다. 그것도 단독으로 사건을 위임받아서 말이다.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줄 때인 거다.

그러나, 그가 쫓는 이 결혼 사기꾼은 보통 영특한 놈이 아니다. 사기를 칠 때도 확실하게 준비를 하고 여인들이 빠져들 수 밖에 없게끔 함정을 파더니만 자취를 감출때도 꽤나 용의주도하다.

이야기는 그런 사기꾼을 단이 제대로 체포할 수 있을까 하는 것과 여자들이 쉽게 빠져들어버릴만큼 매력적인 이 남자가 어째서 그런일을 하게 되었는지를 동시에 진행하며 풀어나간다. 거기에 절친인 ‘플레밍 토르프’ 수사관이 맡은 살인사건이라던가, ‘주님의 집’이라는 수상한 폐쇠적 종교단체 등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좀 재미있게 꼬여간다.

소설은 과연 북유럽 대표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라고 할만큼 재미있는 편이다. 여러가지 것들을 흥미롭게 잘 얽어서 그것들이 연결되며 풀어내지는 것을 보는 맛이 꽤 괜찮다. 다양한 배경과 이야기가 나오는만큼 주요 등장인물들도 꽤 되는데 그들 각각에게도 나름 납득할만한 사연을 부여한데다, 사건 묘사나 이야기 전달력도 괜찮아서 꽤 흡입력이 있다.

그러나 그래봐야 결국엔 코지 미스터리라서 무게감이 없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특히 뒷 부분에서 단이 담판을 짓는 장면은 쓸데없이 평화로워 어색할 정도다. 나름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잘 부여했다고는 했으나 그게 반대로 지금의 행동과 어긋나는 모습도 있어 갸웃하게 만들기도 한다. 전체적으로는 흡입력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개중엔 일종의 막장 드라마 요소같이 쓸데없이 집어넣은 듯 느껴지는 것도 있다.

번역은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무리가 없고 인물들의 말투도 별로 어색하거나 하진 않아 전체적으로 양호하나, 중간중간 뭔 소린가 싶은 이상한 문장들이 있어 썩 만족스러지만은 않다.

분명 재밌게 볼만은 하나, 아쉬움도 남는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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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선생 토리
마르스 지음 / 인디펍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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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선생 토리’는 마음 수련을 소재로 가볍게 볼 수 있게 만든 12컷 만화다.

‘마음 수련’이란 동명의 단체로부터 비롯된 말로, 지금은 명상과 그를 통한 자아성찰을 일컫는 일종의 명사 같은 게 되어 명상을 달리 이르는데에 널리 쓰이기도 한다.

이 책이 다루는 마음 수련도 이런 의미에서의 마음 수련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대단히 입바른 소리를 하는데 급급하다거나, 어떻게든 그런 쪽으로 끌고가 결론을 내리는 식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 수련을 소재로 했다기에는 그 함유량이 낮다고 해도 좋을만큼 잘 느껴지지 않는다. 몇몇 이야기에는 마음 수련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있기도 하고 또 어떤 화는 처음부터 그런 내용만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것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많기 때문이다.

괜히 무슨 일에든 무심해보이는 고양이 ‘토리’, 그리고 그와 동거중인 ‘마지’, 마지의 절친처럼 나오는 ‘남필’ 등이 서로 부대끼면서 만들어내는 소소한 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것이 전체적으로 좀 심심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렸기 때문에 별 거 없는 것 같으면서도 괜히 피식거리며 보게 되는 일상물에 더 가까워 보인다.

특정한 내용을 주제로 삼아 만들어진 만화이면서 그게 딱히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장점은 확실히 부담스럽지 않다는 거다. 짧은 분량안에 설득을 담으려 하지도 않아 억지스럽지도 않다. 누가 봐도 무난하게 볼 만하다. 반대로 그렇기에 마음 수련에 관한 내용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다. 알고 보면 보이기도 하나, 안보이는 경우도 많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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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색 - 2024 전국 기적의도서관 어린이를 존중하는 책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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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그림, 훌륭한 묘사, 공감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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