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기다리는 일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홍명진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래를 기다리는 일’은 어두운 10대의 일면들을 담은 소설집이다.



이 책은 대게의 청소년 소설들과는 조금 다르다. 나름의 고민이 있고 그래서 방황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또렷한 미래나 그에 대한 희망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성장과 성숙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구성과 전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훨씬 더 막막하고 암울하다.

그래서 비주류인, 소수의 이야기를 그린 것처럼도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소설 속 상황이나 이야기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라거나 하는 것은 또 아니다. 그렇기는 커녕 주변에서 의외로 흔하게 일어나고 발견할 수 있는 일들이라 수록작들은 꽤나 현실감있으며 마치 취재해 실은 것 같은 이야기도 사실성이 느껴진다.

소설 속 아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주류에서 멀어져 있다. 그것은 행동이 굼뜨다거나 사는 곳이 외진 지역이라거나 하는 겉으로 드러난 것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현실의 벽이나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생겨난 일종의 괴리감 때문이거나, 또는 당최 왜 그런지 알 수 없는 무언가 때문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런 상황과 그 속에서 꿈틀대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당히 잘 그렸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절로 안타까운 마음이 솟아난다. 아이들이 딱히 희망적인 내일을 향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문제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 더 그렇다.

아이들에게 기다림이란 다소 기약이 없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밖에 할 수밖에 없는 것에 가깝다.

그들은 과연 기다리던 고래를 만나게 될 수 있을까.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 하편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융밍(陈永明)’의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하편(写给青少年的数学故事 (下): 几何妙想)’은 수학을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먼저 얘기하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이 책은 딱히 쉽게 읽을 수 있게 쓴 그런 책은 아니라는 거다.

본격적으로 수학 얘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딱히 비유적으로 설명한다던가, 그림 등으로 풀어낸다던가 하는 식으로 돌아가는 것 없이 보통 수학책이라고 하면 떠올릴만한 것과 거의 똑같은 설명과 방식으로 수식을 보여주고는 그것을 별 다른 타협없이 얘기한다. 그래서, 수식만 보면 숨이 턱턱 막히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도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을 드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교과서와 큰 차이 없는 일반적인 수학책이냐. 그렇지는 않다. 단지 수식과 문제 풀이의 나열로만 채우는 것이 아닌, 그와 관련된 이야기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수학이 적용된 것들을 곁들이며 좀 (그러니까, 비교적) 더 흥미를 갖고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수학 외적인 이야기들이 수월하게 잘 읽히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이 본격적인 수학 이야기로 들어갔을 때도 좀 더 집중력있게 보고 이해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 편이 이야기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왕에 교과서같이 지식만 빽빽히 채우는 책이 아니었다면 수식 설명도 좀 더 풀어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떤 것은 그저 정리된 것만을 말해주고는 ‘그런 것’이라는 식으로 넘어가기도 하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는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것도 그렇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다른 세계
안수혜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막다른 세계’는 사후세계와 가족애를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일지는 처음부터 좀 분명한 편이다. 애초에 이야기가 시작되는 계기, 즉 소년이 사후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된 이유가 엄마를 다시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다는 바램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다소 전형적인 교훈성을 띈 가족 드라마가 될 것이 처음부터 꽤나 자명했다.

그런데다 그것이 일종의 사후세계를 방문해 그 곳에서의 모험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도 너무 익숙한 것이라서, 소설은 소재와 전체 이야기의 구도만으로는 그리 흥미롭지 못하다. 어떻게 흘러갈지가 다소 뻔하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이 아이들이라서 더 그런데, 뭔가 쌓인 사연이 있기에 그들은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이다.

이야기 전개나 묘사도 그렇게 탄탄하지 않다. 다소 동화적으로 쓰인 이 소설은 따지고들면 의문이 드는 지점도 군데 군데 있는데다 일의 해소되는 역시 얼렁뚱땅 넘어가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힘 없는 아이들이 상황을 마냥 답답하게만 대처하는 것도 불만족스럽다.

그래도 볼만한 지점은, ‘막다른 세계’라는 것과 일생에 단 한번 그곳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설정이 나름의 개성과 흥미로움을 갖고있는데, 이야기를 통해 그리는 감성이나 가족애가 쉽게 공감할만한 것이라는 거다.

속과는 다른 겉이 어떤 오해를 낳고 후회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러니 매 순간과 관계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는 나름 잘 다가온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서는 그럭저럭 볼만하다.



*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시콜콜 우주 라이프 - 우주비행사에게 물어보는
세르게이 랴잔스키 지음, 알렉세이 옙투셴코 그림, 박재우 옮김 / 북스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르게이 랴잔스키(Сергей Рязанский)’의 ‘우주비행사에게 물어보는, 시시콜콜 우주 라이프(Можно ли забить гвоздь в космосе и другие вопросы о космонавтике)’는 우주비행에 대한 여러가지 질의응답을 담은 책이다.

우주는 얼마나 놀라운 세계인지. 몇번을 들어도 신기하고 흥미롭다. 이는 그만큼 우리가 우주와 우주여행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우주비행사들에겐 관련한 질문들이 쏟아지고는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여러 질문들을 모으고 추리고 여러번의 우주 경험이 있는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랴잔스키의 답을 받아서 정리한 책이다.

일종의 질의응답집인만큼 책은 기본적으로 묻고 그에 답하는 것이 연속해서 나오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것을 좀 더 보기 쉽도록 관련 분야로 묶는다던가, 관련 사진 등을 싣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주비행사가 자신의 공부와 경험에 의거한 답을 해주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들었던 것과 똑같은 질문, 비슷한 답변을 보게될 때도 있지만 다시 읽어보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

능숙한 우주비행사인만큼 저자는 답을 어떻게 해줄 것이냐도 꽤나 신경써서, 너무 전문적인 용어나 기술적인 내용을 나열하는 것은 지양하고 간략하면서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간간히 붙여놓은 코믹한 삽화는 책을 한층 가볍게 만들기도 한다. 덕분에 우주비행에 관심이 많아 관련 지식을 여러번 접한 사람 뿐 아니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무리없이 볼 수 있을만큼 읽기 편하다.

문제는 편집이 썩 좋지 않다는 거다. 앞서 이 책은 일종의 질의응답집으로, 질문과 답이 연이어 나오는 형태라고 했는데, 그건 소제목 뿐 아니라 본문 내에서도 그렇다. 단답형에 가까운 것들은 짧게 질문과 답을 이어서 얘기하기도 하는데, 그걸 그냥 똑같은 본문으로 이어붙여놔서 영 이상하다. 문단을 나누던가, 아니면 문장이라도 자문자답식으로 만들던가 했어야지.

번역도 어색한 문장, 이상한 문장은 물론, 이게 대체 뭔소린가 싶은 것들까지 있다. 이것은 기껏 쉽게 읽을 수 있게 어휘와 내용을 조절한 것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문장부터 이해가 되게 써야 할 것 아닌가.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수 삼촌 -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김남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수 삼촌’은 경찰이 연쇄살인범과 동거하게 된다는 재미난 상상력으로 시작하는 소설이다.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길을 엇나갔던 경찰에게 득인지 실일지 모르는 손내미는 자가 있었으니, 그는 자신을 연쇄살인범이라고 소개하며 강제적으로 머물곳을 요구한다. 그렇게해서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경찰과 연쇄살인범. 과연 이 둘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

꽤나 도발적이며 상당히 흥미를 끄는 소재로 시작한 것 치고는 다소 뻔한 소설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작가는 전혀 이 처음의 상황을 계속해서 두근거리며 보게 만들려는 의지도 없다. 그러기는커녕 꽤나 대놓고 또 다른 경우의 수를 생각나게 해서 그것이 중반부 이후의 이야기를 다소 느슨하게 느끼게 하기에 당연히 감춰진 진실로 인한 궁금함이라던가 긴장감도 없다.

전말이 꽤나 일찍 들여다 보이기 떄문에, 후반에 이르르면 거의 이야기를 어떻게 끝맺을지 그 마무리나 지켜보자는 심정으로 보게된다.

소재는 썩 나쁘지 않았다만, 그것을 끝까지 긴장감있게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스터리 스릴러 물로서는 꽤나 아쉬운 편이다.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좀 그랬는데,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낸 게 아닌 이상에야 과도하게 떡밥을 뿌리며 다음으로 미루는 것을 안좋게 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쫌 너무 그렇게 쓰였다.

곧 이어 후속권이 나와 뒷 이야기들을 풀어준다면 이런 아쉬움도 어느정도는 상쇄가 되겠다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저 미완인 불만스러운 이야기로 남을 것 같다.

그러니까, 2권을 내놓으시라.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