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젠 ; 미완성 국가 - 장성주 장편소설
장성주 지음 / 북레시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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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젠; 미완성 국가’는 감정과 이성을 둘러싼 싸움을 그린 SF 소설이다.

기술이 발전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SF는 대게 기술발전이 가져올 장점과 그로인한 부작용을 그리고, 그 대척점에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철학적인 측면을 통해 그 안에서의 인간에 대해 얘기하는 게 많다. 그래서 대게는 무엇이 옳으냐, 또는 그르다고 할 수 있느냐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흘러간다.

이 소설에서는 그 핵심 주제로 ‘감정’을 선택했는데, 과연 감정이라는 것을 통제해도 괜찮으냐 하는 것에서부터, 감정을 사람을 구분하는 척도로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는 물론, 감정이라는 게 인간성에서 얼마나 큰(또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가까지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걸 표면적으로는 서로 다른 두개의 부류 사람들의 충돌로 보여줌으로써 마치 이성과 감정이 대립하는 것처럼 표현했는데, 한쪽이 힘과 권력을 갖고 있다는 점때문에 일종의 혁명물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도 해서 이야기는 나름 흥미롭게 읽히는 편이다. ‘이안’처럼 다소 극단적인 인물도 있지만 캐릭터 형성이라던가 일종의 반전미가 있는 이야기 전개도 나쁘지 않아 더 그렇다.

다만, 기본이 되는 설정이 잘 와닿지 않아서 깊게 몰입할 수는 없었다. 마치 강제분노조절장애가 생긴것처럼 갑작스레 감정을 폭발하게 된다는, 그런 기묘한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거기까지 원인 규명이 됐는데도 마땅한 예방책이나 치료제가 전무하고 감정과 이성을 완전히 분리해버리겠다는 극단적인 방법을 시행한다는, 그런 기본 설정들이 아무래도 잘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바이러스만 아니었으면, 차라리 정체불명의 발병이 유행적으로 일었다고만 했으면 그래도 나았으련만. 다분히 (유행처럼) 코로나감염증을 연상케하는 바이러스 설정은 끝내 아쉽다.

이야기는 궁금증을 남긴채 끝이 나는데, 애초에 단권으로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끌어올린 이야기들을 후속작에서 어떻게 이어받아 발전시켜 나갈지 궁금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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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Go! Go! 몹 헌터스 1 - 삼림 대저택의 전투 마인크래프트 Go! Go! 몹 헌터스 1
딜라일라 S. 도슨 지음, 윤여림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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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 S. 도슨(Delilah S. Dawson)’의 ‘마인크래프트 Go! Go! 몹 헌터스 1: 삼림 대저택의 전투(Minecraft: Mob Squad)’는 마인크래프트 세계의 매력을 잘 그려낸 모험 소설이다.

마인크래프트 게임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게임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특성상 현실성이나 핍진성 같은 것은 많이 떨어지지만, 대신 게임의 요소를 짙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소설의 재미가 그대로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의 매력으로 이어지며 게임 속에서 모험을 즐기는 방법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꽤나 긍정적이기도 하다.

마인크래프트의 시스템과 테마, 몹과 같은 요소를 꽤나 잘 이용하기도 했다. 마치 잘 만들어진 격리 공간같은 마을의 설정이라던가, 그러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들이 마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에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벽 바깥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는 기본 설정과 흐름도 꽤나 전형적인 소위 왕도 모험물이기 때문에 흥미롭고 재미있게 볼만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하나씩 배우며 거기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던가, 한계지어져있던 마을 속에서와 달리 스스로에 대해서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것도 잘 그려서 청소년 소설로서도 준수하다.

그런점에서 중간에 서로 갈등을 겪는것까지 적절했는데, 다만 좀 억지스러운 점이 있어 잘 이입이 되지 않았던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좀만 더 그럴듯하게 짜보지.

‘Mob Squad’를 ‘몹 헌터스’라고 바꿔논 것도 왜 그렇게 한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번역을 한 것도 아니고, 그럴거면 그냥 ‘몹 스쿼드’라고 음차를 해도 되지 않았나.

모든 것이 모험이라곤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맡겨진다는 것도 좀 이상한 점이었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나름 잘 수습하지 않았나 싶다.

한권으로도 나름 완결성이 있으면서도 이야기가 이어질 것처럼 끝나는데, 실제로 후속권이 나와 시리즈로 이어져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보게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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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의 세계사 - 한 장으로 압축된 인류의 역사 EBS CLASS ⓔ
김종근 지음 / EBS BOOKS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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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의 세계사’는 지도를 통해 보는 세계사를 담은 책이다.

우리는 흔히 지리정보를 얻기위해 지도를 본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집중하는 것은 길이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목적지다. 왜냐하면 더 이상 인간이 지도를 직접 들여다보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훨씬 정확하고 방대한 데이타를 통해 지도를 만들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길 찾기 따위에 이용하기 위한 백데이터에 불구하다.

불과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지도는 좀 더 의미가 있었다. 사람이 직접 길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이나 흐름같은 것을 예측하는가 하면, 때론 지형등을 따져보기도 했다. 얼핏 가까워보이는 길이 사실은 엄청나게 험난하여 왠만큼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쉽게 지나기 어려운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

좀 더 과거, 훨씬 더 과거로 가보면 지도는 더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지도에는 그것이 만들어진 분명한 목적이 있었으며, 그것들을 축적하고 확인하여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표기법이 만들어져 사용되었으며, 심지어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 세계관을 담고있기도 했다.

과거에 만들어졌던 지도들을 잘 살펴보면 거기엔 당대의 시대상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사, 탐험이나 전쟁과 같은 역사의 흐름 같은 것도 발견할 수가 있다.

책은 그것을 주요 지도를 중심으로 굉장히 잘 풀어냈다. 단지 지도만으로 여러가지 것들을 알 수 있다는 게 흥미롭고, 거기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 역시 꽤나 재미있다.

점차 지도 제작법이 발전하고, 지금에 와서는 위성 데이타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정확성과 유용성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지만, 한편으론 신화시대에서와 같은 낭만과 인간들의 이야기가 사라졌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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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부크크오리지널 6
김설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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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는 거액의 비트코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스릴러다.

첫인상은 왜 이렇게 쓴 것인지 좀 불만스럽다는 거다. 대사나 생각을 명확하게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따옴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문과 똑같은 식으로 써 두어서 얼핏보면 대사가 없는 글처럼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막상 읽어보면 그게 크게 신경쓰일 정도로 헷갈리게 쓰이지는 않았다는 거다. 지문과 대사는 꽤 확연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딱히 읽는데 헷갈리거나 따로 신경을 써야해 번거롭거나 하지는 않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굳이 왜 이렇게 표기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야기는 하드보일드를 표방하는만큼 꽤나 담백하면서도 묵직하다. 이야기가 하나씩 전개되면서 이런 느낌은 더 강해지는데, 진실을 찾는 사람과 그걸 덮으려는 사람, 탐욕과 범죄 그리고 배신 등이 과연 이야기를 어디로 이끌지 꽤나 흥미를 끈다.

그렇기에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 기대를 했던 사람이라면 이야기의 마무리가 다소 불만스러울 수 있다. 진상과 향후를 다소 모호하게 뭉개놓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열린 결말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이야기에 담긴 주제나 메시지 같은 걸 생각하면 그건 별로 중요치 않다고 할 수도 있겠다만, 완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는 썩 좋게 여겨지지만은 않는다.

단지 이야기의 마무리가 그럴 뿐 아니라 몇몇 의문인 채로 남겨지는 것들이 있어서 더 그렇다.

혹시, 후속권을 내려고 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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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신은 얼마 안전가옥 쇼-트 13
하승민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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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일면과 돈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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