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로 구울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로블록시아 키드 지음, 김선희 옮김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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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4: 로 구울(Diary Of A Roblox Noob #4: Ro-Ghoul)’은 ‘로블록시아 키드(Robloxia Kid)’의 비공식 로블록스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대부분 개별권으로서의 완결성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동일한 주인공인 뉴비가 나온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연속성이 있는 시리즈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데, 이는 애초에 이 소설 시리즈가 각기 다른 게임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배경과 설정이 다른 것들을 가져오니, 애초에 연속성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는 힘들고, 그냥 다른 세계나 다른 차원으로 가는 것처럼 해버려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서다.

그런 점에서 이번권은 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전 이야기(세번째인 매드 시티 이야기)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고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개별 책으로서의 완결성이 딱히 떨어지지 않는다. 이전권을 이미 봤다면 익숙한 캐릭터 등을 보며 반가워할만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꽤 볼만하다는 얘기다. 이 두가지 사이의 균형을 꽤 잘 맞춘 듯하다.

어떻게해서 전혀 다른 두 세계(게임)이 한데 뒤섞이게 되었는가도 (다소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이긴 하지만) 꽤나 자주 애용되는 방식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그럼으로써 매드 시티를 그대로 둔 상태로 로 구울의 일부 요소만 차용해 소비한 식이 되었다보니 이전 책들과는 달리 책속 이야기가 별로 ‘로 구울’이란 게임에 대해 잘 보여주지 못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 소설 시리는 근본적으로는 게임 소설이란 걸 생각하면, 이는 좀 단점으로 꼽을 만하다.

그래도 세계관 통합의 가능성을 보이면서 이야기가 단지 게임을 따라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식으로 뻗어나갈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은 나쁘지 않았다.

과연 이후 이야기에서는 이것을 또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궁금하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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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학교 2
김이은 지음 / 오르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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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학교’는 한 특별한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하인을 양성하는 학교라는 것 자체는 딱히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게, 과거의 어느 시점이 아니라 현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는 건 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보여주는 게 무엇을 기반으로 한 것인지가 쉽게 와닿아서 독특하거나 이상하지도 않다.

뻔하면서도 신선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상하거나 어색하지도 않으면서, 나름 실존할 수도 있겠다 싶은 그럴듯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소설의 장점이다.

단지, 하인학교라는 존재만 그런 것이 아니다. 그 곳에 입학해 졸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 각각의 삶도 그렇다. 꽤나 극단에 서있다 싶은 그들의 과거는, 그러나 현실에도 많이 들어봤던 꽤나 익숙한 이야기기도 하다.

하인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또한 그렇다. 저런게 먹히겠어? 가당키나 한가? 라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는다. 정확히 그런 경험을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도, 유사한 경험에서 충분히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수준에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되게 비일상적인 것을 그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꽤나 이입하고 공감하며 보게된다.

이야기 구성 자체는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하인학교의 학생들을 하나씩 보여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들이 엮이면서 현재의 이야기를 새로 써가는 식의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인 구성이다.

하지만, 각각을 떼어놓고 보면 별 거 아니어 보이는 이런 요소들이 잘 결합되어있어 이야기는 꽤나 흡입력있다.

단순한 주인공 위주의 활극으로 만들지 않은 것도 좋아서 꽤 여운도 남긴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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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학교 1
김이은 지음 / 오르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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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학교’는 한 특별한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하인을 양성하는 학교라는 것 자체는 딱히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게, 과거의 어느 시점이 아니라 현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는 건 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보여주는 게 무엇을 기반으로 한 것인지가 쉽게 와닿아서 독특하거나 이상하지도 않다.

뻔하면서도 신선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상하거나 어색하지도 않으면서, 나름 실존할 수도 있겠다 싶은 그럴듯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소설의 장점이다.

단지, 하인학교라는 존재만 그런 것이 아니다. 그 곳에 입학해 졸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 각각의 삶도 그렇다. 꽤나 극단에 서있다 싶은 그들의 과거는, 그러나 현실에도 많이 들어봤던 꽤나 익숙한 이야기기도 하다.

하인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또한 그렇다. 저런게 먹히겠어? 가당키나 한가? 라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는다. 정확히 그런 경험을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도, 유사한 경험에서 충분히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수준에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되게 비일상적인 것을 그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꽤나 이입하고 공감하며 보게된다.

이야기 구성 자체는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하인학교의 학생들을 하나씩 보여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들이 엮이면서 현재의 이야기를 새로 써가는 식의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인 구성이다.

하지만, 각각을 떼어놓고 보면 별 거 아니어 보이는 이런 요소들이 잘 결합되어있어 이야기는 꽤나 흡입력있다.

단순한 주인공 위주의 활극으로 만들지 않은 것도 좋아서 꽤 여운도 남긴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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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나라 이야기 - cat country
라오서 지음, 이행선.왕방 옮김 / 바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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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서(老舍; Lao She)’의 ‘고양이 나라 이야기(猫城记; Cat Country)’는 SF 우화 형식의 사회풍자소설이다.



1931년 만주사변 당시 중국의 사회상을 담은 이 소설은 우화라는 모습을 빌려 마음껏 중국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꽤나 파격적인 소설이다. 일종의 변형된 독재 국가와 같은 체제를 갖고있는 중국은 검열과 삭제도 꽤나 현실적인 나라란 걸 생각하면 그렇다.

그래서인지, 나름 안전장치를 깔아두기는 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시착을 하는 바람에 어디에 있는지는 얘기할 수 없지만 고양이 인간들이 사는 고양이 나라라는 현실(정확하게는 중국)과는 동떨어진 배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작품 내에 중국이 따로 존재하고 있는데다 중국인인 주인공의 입을 빌어 꽤나 멀쩡히 (오히려 좀 과하게 멀쩡히, 다소 국뽕적으로 이상화된 모습으로)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뱉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 소설에 대해 비판하려면 비판자 스스로가 중국은 고양이 나라처럼 엉망진창으로 망국을 향해가는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발혀야 하게 함으로써 아예 말을 못꺼내게 못을 박아둔 거다. 저자의 말도 다분히 그런 방어의 연장선상에서 쓰여있어서 생각해보면 꽤나 블랙 코미디스럽다.

형식이나 메시지의 방향성 같은 것 때문에 소설은 꽤 ‘동물농장’을 생각나게도 하는데, 심지어 표현적인 부분에서도 꽤나 그렇다. 동물농장은 그냥 사회 이데올로기에 대한 우화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은 굉장히 실제 역사를 많이, 심지어 거의 그대로 담은 것이다.

이런 점은 이 소설도 마찬가지여서, 중국 역사에 대해 일부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동물농장을 볼 때 그러한 것처럼) 저자의 굉장히 노골적이고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노골적인 내용과 비판을 담았지만 이야기 자체도 꽤 읽을만하다는 것도 좀 비슷하다.

동물농장을 괜찮게 봤다면, 이 소설도 재미있게 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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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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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 앱스(Annabel Abbs)’의 ‘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Miss Eliza’s English Kitchen: A Novel of Victorian Cookery and Friendship)’는 실존인물 일라이저 액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현대 요리책의 시초’라는 문구는 자칫 잘못 읽힐 수도 있을 것 같다. 언뜻, 그 이전에는 제대로 된 요리책이 없었다는 것처럼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떻게 보면 맞지만 정확하게는) 사실과 좀 다르다.

일라이저 액턴의 요리책이 가진 의미는 현재까지 계속되고있는 요리책의 일반적인 포맷을 소개한 것이다. 그 전까지는 재료의 양이나 조리 시간 등이 제대로 정리되어있지 않아서 읽어봐도 어떻게 요리를 해야하는지 헷갈리고 대부분은 직접 해보거나 기왕의 경험을 통해서 자기식대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걸 각 재료 얼마만큼을 준비해야하는지 나열하는 방식으로 소개하고, 각각을 몇분씩 조리하는지를 명확히 함으로써, 지금까지 이어지는 레시피 설명 방식의 틀을 마련했기에 “현대” 요리책의 시초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현대인들은 대부분이 일라이저 액턴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런 실존인물, 심지어 꽤나 현대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그녀가 자신의 요리책을 쓰게되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지만, 그렇다고 이 소설이 진지한 역사소설이거나 전기소설같은 것인 건 아니다. 정확한 조사나 일기 등의 기록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한 것이라기보다는 알려진 사실에 저자가 상상을 덧붙여 창작한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에 기반한 것은 실존인물의 이름과 존재, 그녀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그것이 다른사람에게 표절당했었다는 등의 짧게 요약될만한 사실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 책에서 보여주는 일라이저란 인물의 성격이나 요리책을 만드는 구체적인 과정같은 것들은 일단 허구라고 봐야할 것이다. (출판사에서도 애초에 그렇게(픽션이라고) 소개한다.)

딱히, 그게 나쁘다거나 그런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물론 실존인물을 다루는 것이라 자칫 편견을 만들어낼까 조심스러운 점은 있지만, 대신 그렇기 때문에 실제와는 달리 잘 짜인 드라마도 만들어 넣을 수 있으며 그게 이야기를 더 볼만하게도 하기 때문이다.

현대 작가가 쓴 것인만큼, 최신의 인기 트렌드인 페미니즘 버무려져 있는데,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주인공이 극복해나가는 고난같은 것처럼 취급되기도 하는데다, 일라이저 본인이 실제로 학교를 운영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기에 그렇게 어색하거나 하지는 않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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