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셀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칼라파스 그림 명상
황명희.김수영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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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셀’은 내 몸 안의 세포와 그림을 통해 소통하며 명상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하이 셀은 칼라파스를 이용한다. 칼라파스란 ‘마음과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로, 이것이 내 몸을 구성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느끼면서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면 자기 치료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감정적인 면을 조절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미리 준비되어있는 인체도나 감정그림, 메시지 그림을 바탕으로, 자신의 몸을 느끼면서 몸이 반응하는 그 느낌대로 점을 찍거나 원을 그리거나 하는 식으로 채워나가면 된다. 그렇게 집중함으로써 명상하고, 그런 명상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정리하고 고통스런 감정을 씻어낸다.

이런 행위나 목적은 일반적인 명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그 수단으로 칼라파스 그림을 이용하는게 특이하다. 그래서 하이 셀은 그림 그리기나 컬러링같은 면도 있다. 그게 의외로 집중을 쉽게 해주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이 하는 것보다 좀 더 명상을 쉽게 해준다.

하이 셀은 방법 자체가 어렵지 않다보니 책의 상당부분은 실제로 하이 셀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어떤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렸는지, 그런 생각과 집중을 통해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를 실어 하이 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나씩 살펴보고 따라하는 걸로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책 뒤쪽에는 하이 셀에 사용할 수 있는 배경 그림들이 모아져 있는데, 이것들은 청년정신 카페를 통해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 꽤 고화질의 이미지를 제공하므로 프린트해서 사용하면 좋다. 다만, 공개글이 아니기 때문에 카페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하지 않아도 되도록 공개글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아쉬운점은 하이 셀 실천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몇몇 배경 그림들이 책과 카페에는 실려있지 않다는 거다. 4대 원소 하이 셀이 그 하나다. 하이 셀은 배경 그림이 중요한 것은 아니긴 하나, 그래도 책에 나오는 것들은 모두 실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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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의 발칙한 아내
한지수 지음 / 문학사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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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의 발칙한 아내’는 어느 날 거액의 유산을 남기고 죽은 누군지도 모르는 아내를 찾아가는 소설이다.

이 알 수 없는 여인의 이름은 ‘이경’, 가상 결혼 사이트 ‘결혼은 연애의 시작’에서 만난 ‘여섯 번째 아내’였다. 잠깐의 인연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그녀로부터 받은 거액의 유산을 단순히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가 궁금해진 윤선재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파헤치고, 유품 중 하나였던 핸드폰을 복구하면서 그녀의 행적과 마음을 점점 알아가게 된다.

겉으로는 이렇게 윤선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사실 이 소설은 그 뒤에있는 아내 이경의 이야기를 더 중요하게 다룬다. 하나씩 복구되는 그녀의 일기에는 죽음을 향해가는 그녀의 현실과 윤선재에 대한 사랑이 정말 잘 담겨있다. 그런데도 서로 만날 수 없어서 ‘따로 또 같이’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보면 진한 애틋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수 있도록 포렌식이라는 장치를 사용한 것은 꽤 좋았다. 덕분에 날짜 순서대로가 아닌, 소설에 맞는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에 어울리는 적절한 장치였던 것 같다.

아쉬운것은 주인공들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그렇게 잘 와닿지는 않았다는 거다. 이경이 애초에 윤선재에게 접근한 의도도 그렇고, 윤선재가 ‘마린’에게 빠졌던 것도 거의 ‘첫눈에 반한 것’처럼만 보이는 것도 그렇다. 그래서 소설에서도 윤선재가 그 마음들이 다 거짓이었나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들이 함께 해왔던 추억들을 생각하면 그걸 또 그렇게 치부할 수는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되돌아보고 다시 생각해봐도 거기엔 분명 서로간에 오가는 진실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나름 잘 다루기도 했고, 윤선재가 그걸 깨닫는 모습도 꽤 괜찮게 연출됐다. 그래서 죽음으로도 어찌하지 못하는 그들의 사랑을 느껴볼 수 있다.

몇몇 부분은 다소 불필요한 첨부같기도 했고, 유산 상속 문제도 이게 그렇게 될 수 있는건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사랑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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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범죄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 - 나를 구하는 범죄 예방 습관
배상훈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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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에서 범죄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은 언제 닥쳐올지 모를 다양한 범죄에 대처하는 방법을 적은 책이다.

한국은 과연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일까. 밤에도 비교적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나름 치안이 잘 된 나라라고 하기는 한다만, 그렇다고 그게 ‘안전한 나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찾아보면 의외로 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고, 예기치 않게 변을 당하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그건 당분간은 계속 될 것 같다.

그렇다면 개개인이 그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건 주변에서 닥칠 수 있는 범죄는 무엇이 있고, 그것들이 어떤 식으로 일어나는지를 알아두는 거다. 그래서 미리 그런 일을 일어날 가능성을 비껴갈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다. 운 나쁘게 그런 일을 맞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 때에도 미리 대처 방법을 알아뒀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정보들을 담은 것이다. 그걸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식으로만 하지 않고, 팟캐스트를 하면서 받았던 실제 상담사례를 곁들여서 함께 풀어냈다. 그래서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사건이 일어날 수 있고, 각각의 경우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책에서 특히 주요하게 살펴보는 것은 최근 주목도가 올라간 여성 범죄로,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육체적으로 약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대상이 여성이다보니 자연히 성범죄에 대해서도 많이 다룬다.

하지만,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지침들은 비단 여성 뿐 아니라 남자나 어린이, 노인에게도 모두 유용하다. 그 중에는 막연하게 안전하리라 과신하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있는데, 모두가 한번씩 살펴보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모두가 알아두면 좋은것은 성범죄 쪽도 마찬가지다. 알아야만 피해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또한 가해자나 방관자 역시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범죄는 마치 재난처럼 예측할 수가 없다. 대신 더 알고 조심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은 할 수 있다. 이 책이 거기에 작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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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디테일 중국 : 알아두면 쏠쏠한 중국생활 밀착 체험기
안유정 / 이은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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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중국: 알아두면 쏠쏠한 중국생활 밀착 체험기’는 유학 생활을 하며 보고 알게된 중국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책이다.

중국은 이미 많이 변했다. 과거에 영화 등을 통해 얼핏 얼핏 봤던 모습들은 이제 완전히 과거가 됐고, 지금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딱히 모자랄 것 없을만큼 발전했다. 그런 그들의 일상적인 삶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에 그 한 단면이 있다.

이 책은 아직 20대 대학생인 저자가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머물면서 보고 생활하며 겪은 것들을 담고있다. 그를 통해 중국의 젊은이들은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먹는지, 또 그들만의 특색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저자가 말하는 중국의 모습은 때론 한국과 비슷하기도 하고 또 때론 다르기도 해서 그 다양한 모습들을 구경하는 것도 꽤 좋다.

그 다양한 모습들을 상당히 잘 풀어내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 책을 보면서 느꼈던 흥미를 끝까지 잃어버리지 않고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건 마치 견문록처럼 편하게 구경할 수 있게 글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용도 그만큼 잘 추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활성화 되면 좋겠다 싶은 띠엔동(전동차)이라던가, 모바일로 보내는 세뱃돈, 중국 특유의 현지화된 이름 등, 얼핏 똑같은 도시 속 생활 같으면서도 중국만의 특색이 있어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을 온전히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은 아니다. 그렇게 많은 모습들을 담은 것도 아니고, 중국 사회를 온전히 설명하는 것 역시 아니다. 다만, 학생으로써 볼 수 있었던 중국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중국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가볍게 친구와 얘기하듯, 여행하든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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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아이들 1 - 잃어버린 학풍을 찾아서 쓸모없는 아이들 1
박풍휴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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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아이들’은 한국이 잃어버린 학풍을 찾아보고 무엇이 나아가야 할 길인가를 생각해보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간략하게 얘기한다. 공교육의 실패, IQ에 대한 잘못된 생각, 도서관의 문제, 학구열이 아닌 교육열 등등. 한마디로 말하면 제대로 된 학풍이 없다는 거다.

그렇다면, 왜 학풍이 없는걸까. 저자는 그것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의 변곡점에서 그게 그만 이어지지 않은 것인데, 그 중 가장 큰 것으로 일제강점기를 든다. 일본인들이 행한 작업 중에 그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후에도 미국의 간섭과 한국전쟁 등으로 한국은 완전히 예전의 학풍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그것을 전해줘야 할, 아직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잃어버리기 전 갖고있던 학풍은 어떤 것이었을까. 저자는 과거 고려와 조선, 그리고 독립운동 과정에 있었던 모습들을 통해 만약 지금까지 이어졌다면 어떤 학풍이었을지를 대략 유추해본다.

현재 한국의 문제도 짚어본다. 입시 위주의 학교 운영, 배움보다는 문제를 풀기위한 교육,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취업을 위한 대학까지. 이런 것들이 얼마나 우리 아이들을 쓸모없게 만드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학풍을 다시 살리고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해본다.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무려 2권을 꽉꽉 채운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꽤 잘 분석하고 대안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제는 이런 고민들이 얼마나 현실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냐 하는거다. 과연 이 묵은 똥 같은 문제가 해결되는 날이 오긴 할까. 우려가 앞서지만, 그래도 기대해 본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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