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노마드 워커 이야기 : Nomad Worker Story
혜룡 지음 / 솔앤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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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워커 이야기’는 노마드 워커 10명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

최근 이슈 중 하나인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옮겨다니며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마치 풀찾아 물찾아 돌아다니며 가축을 기르며 사는 유목민(Nomad) 처럼 말이다. 그걸 최신의 디지털 기술이 통해 가능케 하기 때문에 둘을 합쳐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엄밀히 말해 이게 최근에 가능해진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이미 재택 근무나 원격 지원같은 형태로 원거리에서 작업하는 예는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더욱 컴퓨팅 환경이 좋아졌기에 이런식으로 일을 하기에 더 수월해진건 사실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런 식의 근무 형태가 흔치는 않다. 왜일까. 디지털 노마드라는건 단지 환상에 불과한 걸까.

저자는 그에 대한 한 답으로, 실재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경험을 보여준다. 총 10인의 경험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은 이 책은 각자의 분야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노마드로서 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만약 운좋게 자신과 비슷한 분야나 업무 형태가 있다면 자신에겐 어떻게 노마드를 적용해볼 수 있을지 좀 더 쉽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잘 안와닿을 수도 있다.

나도 보면서 ‘이것도 노마드라고 봐야하나’ 싶은 게 몇 있었는데, 기존에 생각하던 디지털 노마드와 달라서기도 하고, 어떤건 그저 해당 업무의 특성상 돌아다니게 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해서였다. 돌아다닌다고 해서 다 노마드라고 하면 방문판매 같은 영업직도 갑자기 다 노마드가 되어버리지 않겠는가.

이미 널리 알려진 ‘디지털 노마드’ 대신 굳이 ‘노마드 워커’란 용어를 쓴 걸 보면 이는 사실 일부러 의도한 것 같기도 한데, 너무 범위를 넓힌 것 같기도 해 좀 어색하게도 느껴졌다.

내용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가벼운 인터뷰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 노마드로의 변신에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좀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보다는 잡지처럼 가볍게 본다는 생각으로 접해야 한다.

이 책이 만들어진 계기가 된 것이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J-Space와 그곳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는것도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다. 꼭 광고를 보는 것 같아서다. 그보다는 각자의 업무 방식이나 그로 인한 삶의 변화 같은 것에 집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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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양이처럼 - 일상을 낭만적이고 위트 있게 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 에세이
아방(신혜원)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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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양이처럼’은 개인 프로젝트와 전시도 하고, 글도 쓰면서 마음 가는 대로 살고있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저자는 좀 특이하다. 그의 그림은 보통 일러스트들에서 느낄 수 있는 깔끔함이나 정갈하게 다듬어진 느낌, 사실적인 입체감과 그림자 표현 등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연 표현 안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 어설픈 감이 있어 마치 ‘이정도면 됐겠지’하고 하다 만 든한 느낌마저 든다. 처음부터 ‘나는 내 맘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더니, 그림마저도 그렇게 그린 것 같다.

그렇다고 못봐주겠다거나, 후지다거나, 안좋은 것은 아니다. 그의 그림은 그대로 그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걸 장점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통은 그걸 어떻게든 개선하려고 하는데, 그 대신 차라리 그 안에 남아있는 자신만의 매력을 갈고 닦으라고 말이다. 똑같이 힘들거면 기분 좋은 쪽으로 노력하는게 낫다는 얘기다. 그런 그가 그런 결과의 하나로 내놓은 그림을 보면 은근히 미소 지어지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마냥 인생을 그렇게 즐거운 방향으로만,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때론 우울해에 빠지기도 하는데, 그럴때는 그걸 마냥 이겨내려고 하기 보다는 적당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그렇게 시간에 흘려보내야 하기도 한다. 그럴 때 주변 사람들과 전엔 별것 아닌 것처럼 여겼던 사소한 추억들이 무엇보다 도움이 된다. 때론 나 자신에 대한것 까지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그런 경험들, 그러면서 느꼈던 것들이 담겨있다. 때론 제 멋대로 이기적이기도 하고, 그런 주제에 어떨땐 혼자 다 우울한 것처럼 굴기도 하지만, 하나 하나가 소중한 인생살이다.

기록을 남기면 그것들은 나중에 되돌아 봤을 때 ‘이랬어?’하며 웃음짓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의미 없었던 건 아니다. 그 때는 진지했고 지금도 추억으로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런 의미있는 시간들을 만드는 건, 과거에 얽매이는 것도 미래를 준비하기만 하는 것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사는 것이다. 마치 옆에서 보면 제멋대로인 고양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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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식당 이야기 - 서민 갑부 동운상인의 성공 비결!
김동운 지음 / 자유문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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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식당 이야기’는 외식업으로 크게 성공한 몽실식당의 대표 김동운의 성공철학을 담은 책이다.

젊어서부터 외식업을 시작해 여러번 실패를 맞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몽실식당을 성공적으로 일으킨 저자의 이야기는 꽤 보면 꽤 대단하다. 그의 성공이 단순히 시기 등이 맞아떨어져 이뤄진 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러번의 실패담은 그걸 더 확실히 알게 해준다.

그렇다면 그는 그런 실패에도 어떻게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 그는 그걸 조금 풀어 놓는다. 거기에는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파악해 두어야 할 것부터, 장사를 할 때 신경써야 할 것은 물론, 장사를 하면서도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어떤때든 변치않고 강조하는게 있는데, 바로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다.

먼저는 손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쉽게 말해서 ‘손님에게 이익이 있도록 해야한다’는 거다. 물론 이게 마법같이 장사를 좋게 만들어주는 건 아니다. 실제로 저자 자신도 무려 5년간이나 변변찮은 수익이 없었다고 고백하는 만큼, 초반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손해란걸 알면서도 그래야 한다고 하는 것은 그래야만 장사가 부흥할 수 있고 또한 지속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강조하는게 직원과 함께 운영하는 것의 중요함이다. 저자는 어린 나이에 외식업을 시작하기도 하고, 여러번 실패해도 재기를 했던 걸 보면 어느정도 기본 자본이 있는 사람이다. 어쩌면 그랬기에 더 자만심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첫 외식업의 실패가 그 때문이었다고 얘기할만큼 직원과의 관계가 중요함을 역설한다.

그 외에도 장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얘기를 많이 담았다. 때론 성공한 사람으로서의 자존심 같은에 글에서 묻어나오기도 하는데, 그래도 조언들은 하나하나가 다 맞는 얘기라서 전체적으론 꽤 유익했다. 장사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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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의 재발견
김진한.배길몽 지음 / 프리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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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의 재발견’은 우주와 생명에 대한 40개의 질문과 그에대한 답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 실린 질문들은 40개의 질문들은 ‘과학의 재발견’이란 책을 통해 재야 우주물리학자 배길몽이 5천만원의 상금을 내걸며 던졌던 것들이다. 이 책은 YJ그래비티과학연구소 소장 김진한이 그에 대해 단 답을 담은 것으로, 배길몽이 걸었던 상금을 차지한 답이기도 하다.

내용을 보면 우선 이 책을 있게 만든 40개의 질문이 꽤 좋다. 천문학과 물리학 뿐 아니라 다양한 과학적 현상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는데, 하나하나가 깊게 생각하다보면 한번쯤 의문이 들법하고, 그래서 정말로 그 이유는 무엇일까 흥미를 끌기도 한다. 마지막의 창조론과 진화론의 모순과 신의 존재 증명에 대한 질문도 재밌고 의미 있었다. 혹시 과학적 소양이 있다면 저자의 답을 읽기전에 각 질문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고, 아니더라도 논리적으로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질문 만큼이나 질문에 대한 답도 잘달았다. 전문적인 내용을 나름 잘 풀어내기도 했고, 질문에 대한 답도 논리적으로 잘 쓴 편이다. 그래서 읽어내기에 그리 어렵지 않고, 보면서 새로운 것도 많이 알게돼 유익하기도 하다.

물론, 저자의 답이 다 마뜩한 것만은 아니다. 때론 추가 설명없이 결론만 얘기하기도 하고 종교얘기로 빠지기도 해서 이게 어떤 과학적인 논리와 증거로 인한건지도 모르겠는 것도 있고, 또 질문에 대한 답이 제대로 안되는 것 같아 보이는 것도 있었다.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읽을 수 있도록 용어부터 설명하기도 해놓고 일부에서만 이렇게 해서 의문을 남긴 건 분명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유익하므로 우주와 생명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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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 가깝지만 정말 가까워져야 하는 나라, 일본! 일본 연구 시리즈 3
신규식 지음 / 산마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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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는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이라 할 수 있는 순종성과 장인정신 뒤에 있는 역사와 관련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일본인은 그들만의 것이라 할만한 특유의 국민성을 갖고있다. 그 하나가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종이고, 다른 하나가 장인정신이다. 이 둘은 일본인을 얘기할 때 빼먹을 수 없는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순종성은 대체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저자는 그걸 학습된 무기력으로 본다.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은 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행동 유형의 하나로 고통스럽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이 반복되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 후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러려고 하지않는 것을 말한다. 셀리히만(Seligman)과 마이어(Maier)의 전기충격 실험으로 유명한 이 이론이 일본인들에게도 작용했다고 보는거다.

실제로 여러 역사 기록에서 그와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기독교인 제거 정책도 그렇고, 자비없는 불교 탄압도 그러하며, 국민들을 완벽하게 감시 & 관리하는데 쓰인 촌청제나 오인조같은 것들도 그렇다. 이것들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조금씩 그들의 마음을 갈아나가 결국엔 권력자에게 결코 반항하지 않는 무기력한 상태에 이르게 만들었음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국민이 일어나 저항하는 ‘의병’이란게 일본엔 없었다는게 그걸 증명해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 신하로서 군주에게 상소조차 올릴 수 없었다니 말 다한 것 아닌가. 이렇게 자국민에게조차 악랄했으니, 그러한 행태가 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게도 이어졌으리란걸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다. 일본은 카스트에 못지않은 엄격한 신분제를 가진 나라였던 거다.

그래서 이런 악랄함이 후에 장인정신을 낳았다는 건 꽤 재미있는 점이다. 신분 상승을 꿈꿀 수 없는 사회, 그리고 거기에 적응해버린 무력한 국민. 그렇기에 그들이 할 수 있는건 정해진 신분, 정해진 직업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었던 거다. 말하자면 장인정신이란 무사들의 잇쇼우겐메이(一所懸命)의 평민 버전인 셈이다.

악랄했던 무사들이 이런 풍조를 반겨 지향하도록 유도한 것은 그저 함부로 자신들의 분야(장군)를 넘보지 않도록 하려는 정치적인 수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운 좋게도 그게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이면 인정해주는 문화로 성장했고, 그런 문화가 있었기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장인들도 나올 수 있게 해주었다. 무력을 최고로 치며 사람들을 탄압하던 단점이 장점으로 승화한 것이다.

이것들은 지금도 여러 일본인들에게 뿌리깊이 남아있다. 그래서 사축과 장인이 공존하는 것이다.

일제강점기를 통해 한국에는 그 영향이 조금은 남은 것 같다. 부하직원이나 국민을 엮어 감시 & 관리하고,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듯한 권력자들의 모습을 보면 말이다. 그러나, 장인을 있게 만든 ‘천하제일의 사상’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이건 어쩌면 지배를 받으면서도 무기력에 학습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는 정신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안좋은 것들까지 떨쳐버리지 못한걸 보면 일견 씁쓸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한국인들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 역사적 배경과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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