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위의 세계사 - 한 장으로 압축된 인류의 역사 EBS CLASS ⓔ
김종근 지음 / EBS BOOKS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도 위의 세계사’는 지도를 통해 보는 세계사를 담은 책이다.

우리는 흔히 지리정보를 얻기위해 지도를 본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집중하는 것은 길이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목적지다. 왜냐하면 더 이상 인간이 지도를 직접 들여다보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훨씬 정확하고 방대한 데이타를 통해 지도를 만들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길 찾기 따위에 이용하기 위한 백데이터에 불구하다.

불과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지도는 좀 더 의미가 있었다. 사람이 직접 길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이나 흐름같은 것을 예측하는가 하면, 때론 지형등을 따져보기도 했다. 얼핏 가까워보이는 길이 사실은 엄청나게 험난하여 왠만큼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쉽게 지나기 어려운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

좀 더 과거, 훨씬 더 과거로 가보면 지도는 더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지도에는 그것이 만들어진 분명한 목적이 있었으며, 그것들을 축적하고 확인하여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표기법이 만들어져 사용되었으며, 심지어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 세계관을 담고있기도 했다.

과거에 만들어졌던 지도들을 잘 살펴보면 거기엔 당대의 시대상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사, 탐험이나 전쟁과 같은 역사의 흐름 같은 것도 발견할 수가 있다.

책은 그것을 주요 지도를 중심으로 굉장히 잘 풀어냈다. 단지 지도만으로 여러가지 것들을 알 수 있다는 게 흥미롭고, 거기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 역시 꽤나 재미있다.

점차 지도 제작법이 발전하고, 지금에 와서는 위성 데이타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정확성과 유용성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지만, 한편으론 신화시대에서와 같은 낭만과 인간들의 이야기가 사라졌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부크크오리지널 6
김설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는 거액의 비트코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스릴러다.

첫인상은 왜 이렇게 쓴 것인지 좀 불만스럽다는 거다. 대사나 생각을 명확하게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따옴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문과 똑같은 식으로 써 두어서 얼핏보면 대사가 없는 글처럼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막상 읽어보면 그게 크게 신경쓰일 정도로 헷갈리게 쓰이지는 않았다는 거다. 지문과 대사는 꽤 확연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딱히 읽는데 헷갈리거나 따로 신경을 써야해 번거롭거나 하지는 않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굳이 왜 이렇게 표기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야기는 하드보일드를 표방하는만큼 꽤나 담백하면서도 묵직하다. 이야기가 하나씩 전개되면서 이런 느낌은 더 강해지는데, 진실을 찾는 사람과 그걸 덮으려는 사람, 탐욕과 범죄 그리고 배신 등이 과연 이야기를 어디로 이끌지 꽤나 흥미를 끈다.

그렇기에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 기대를 했던 사람이라면 이야기의 마무리가 다소 불만스러울 수 있다. 진상과 향후를 다소 모호하게 뭉개놓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열린 결말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이야기에 담긴 주제나 메시지 같은 걸 생각하면 그건 별로 중요치 않다고 할 수도 있겠다만, 완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는 썩 좋게 여겨지지만은 않는다.

단지 이야기의 마무리가 그럴 뿐 아니라 몇몇 의문인 채로 남겨지는 것들이 있어서 더 그렇다.

혹시, 후속권을 내려고 그런 것인가?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신은 얼마 안전가옥 쇼-트 13
하승민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암호화폐의 일면과 돈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린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신은 얼마 안전가옥 쇼-트 13
하승민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의 신은 얼마’는 암호 화폐를 소재로 한 스릴러 소설이다.



먼저 얘기해두고 넘어가자면, 암호 화폐 소위 코인이라 하는 것들의 기술적인 것이나 코인을 마치 주식인 것처럼 꾸며 돈이 투입되는 일종의 도박판을 만들어 돈을 갈취하는 코인 사기 수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있지는 못하다. 아는 것이라고 해봐야 지나가듯 들은 이야기들, 사건사고 등을 통해 띄엄 띄엄 엿들은 것들만을 알 뿐이다.

한마디로 코인과 코인 시장을 제대로 알고있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소설에서 그린 이야기들이 얼마나 사실적인가는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이야기는 충분히 그럴만한 동기와 방법 등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일부 현실의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사실감이 높다. 개인적으로 평소 코인에 대해 생각하던 일면이 유사하게 그려졌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런 코인 작전 세력의 이야기를 인터뷰같은 형식으로 실은 것도 좋았는데, 이것이 마치 다큐같은 느낌을 내며 현실감을 높여주는 역할도 쏠쏠히 하기 때문이다. 코인이 어떻게 악용되는지 그 한 예를 실로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그 이면에서, 잔뜩 오른 코인 가격을 미끼로 범죄에 유혹당하는 인간의 이야기도 꽤나 잘 그렸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 일을 벌이는 계기나 생각의 변화 그리고 행동들이 쌓여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련의 흐름같은 것들이 대체로 큰 무리가 없으며 현실적인 일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어봤을 경험과 감정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감과 몰입감이 높다. 회피와 자기합리화를 시도하는 것도 그렇다.

물론 그런 몰입감과 감정이입이 완전하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약간 의아함이 느껴지는 면도 있어 아쉬움도 남기도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준수해서 끝까지 흥미롭게 보게 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 - 절박하고도 유쾌한 생물 다양성 보고서
프라우케 피셔.힐케 오버한스베르크 지음, 추미란 옮김 / 북트리거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물 다양성과 공존에 대해 잘 담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