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프레드 포드햄 그림,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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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포드햄(Fred Fordham)’의 ‘멋진 신세계: 그래픽 노블(Brave New World: A Graphic Novel)’은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다.

좋다.

이 작품을 만화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좋고, 어떤 식으로 봐도 걸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는 점도 좋다.

작가는 원작을 꽤 빠른 호흡으로 잘 축약해 담아냈다. 만화라 그림과 대사로만 표현을 하다보니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잘 느끼기 어려운) 세세한 것들이 눈에 띄기도 하고, 일부 원작과는 다른 느낌으로 각색한 부분도 있으며며, 당연히 그림으로 그려진 미래사회의 모습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느껴질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도 인정할만큼 소설속 모습을 꽤나 잘 그려냈으며 이야기와 원작이 다루던 철학적인 문제같은 것들도 잘 전달하기에 전체적인 완성도는 꽤 좋은 편이다.

대게의 그래픽 노블이 그런 것처럼 이 책도 보통 ‘만화’라고 하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특징들이 있고, 축약했기 때문에 생기는 서사의 부족 같은 것 때문에 종종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만, 감각적으로 그려낸 장면도 좋고, 철학적인 논쟁을 벌이는 어찌보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긴 대사만 오고가는 부분을 소위 대갈치기만 하는 식으로 대충 편하게 처리하지 않고 카메라가 돌아가듯이 조금씩 다르게 보여주는 등 연출도 꽤 잘 한 편이다.

소설을 본 사람들을 위한 추가적인 볼 거리가 아니라, 이 책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전체 내용을 따라갈 수 있을만큼 완결성이 있게 만든 것도 맘에 든다.

원작을 본 사람에게든 보지 않은 사람에게든 추천할만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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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화학 - 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 단어로 교양까지 짜짜짜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정규성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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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화학’은 가볍게 훑어볼 수 있게 만든 화학 교양서다.

이 책은 제목처럼 101개의 화학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단어 혹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를 던지고 그에 대한 것은 물론 그와 관련해 어떤 점에 화학적인 면모가 있는지를 알려준다.

사실, 화학적인 면모라는 걸 따지는 것도 조금 어색하긴 하다. 분리된 학문으로서 구분하고 따지기는 하지만 화학은 세상 모든 곳에서 없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운 분야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 것이나 공학이나 생물학에서 더 많이 다뤄지는 것 등도 그 내부 기작은 대부분 화학을 기반으로 한 것이 많아서다. (심지어 화학의 전신이 연금술이라는 걸 생각하면, 판타지도 화학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101가지도 재료, 전기전자, 물리, 생물, 우주 등 실로 전분야라 할만큼 다양한 것들로 구성되어있다. 심지어 개중에는 ‘이건 그냥 물리 아니야?’처럼 생각할만한 것도 있는데, 그게 화학이 실로 얼마나 폭넓은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기반적인 학문인지를 새삼 느끼게도 한다.

무려 101가지나 다루고 있다보니 각각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소개하는 식으로 가볍게만 다루는 편이다. 분량도 짧막짧막해서 언제든 가볍게 꺼내서 토막상식처럼 읽기 편하다.

흥미가 동하는 것들에서는 내용이 짧은 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화학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그에 흥미를 갖게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입문 교양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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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3 : 연기 나는 산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3
에린 헌터 지음, 윤영철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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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Erin Hunter)’의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3: 연기나는 산(Seekers #3 Smoke Mountain)’은 어린 곰들의 모험을 그린 동물 판타지 소설이다.

서로 각양 각색의 모습을 보이는 곰들이 모여 같은 목적지를 향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 이야기가 꽤나 볼만하다.

물론 처음부터 여정을 위해 모인 것도 아니고 출신지나 털색 같은 것은 물론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여정을 하다가 의견충돌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서로를 생각하기도 하면서 꽤 합이 맞는 모습도 보여준다.

여정에 도움을 줄만한 만남을 통해 새롭게 목표를 향해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도 꽤나 흥미롭게 잘 그렸다. 동물들의 시선으로 그린 것인데다, 그들만의 언어랄까 표현방법으로 얘기를 하다보니 애초에 설정적으로 좀 암호화가 되어있는 면이 있어서 과연 ‘연기나는 산’은 무엇이고 또 ‘발톱 없는 거인’은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 자연스레 궁금증이 일게하고 그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명확하게 밝혀지도록 만드는 것도 일종의 서술 트릭이나 미스터리같은 장치여서 조금 재미있다.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보게 되다보니 그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하게 되는 한편 반대로 인간들의 무자비함에 대해서는 더 끔찍하게 느끼게 되는데, 결국 모든 문제는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것처럼 그려지기에 더 그렇다.

심지어 그게 생존을 위해서였던 것이 아니라 단지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그 때문에 망가진 자연과 그로인해 고통받는 동물들에 대해 더욱 돌이켜 생각해보게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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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사피엔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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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사피엔스(Anti Sapiens)’는 AI를 소재로 한 SF 소설이다.

SF 소재로서 AI는 전혀 신선하지가 않다. 오히려 어떤 점에서는 퇴보한 것처럼도 느껴진다. 이미 AI라고 할만한 것을 넘어선 거대 자아나 심지어는 일종의 종족같은 것으로까지 그렸던 작품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어찌보면 상상이 뻗어나간 거리만으로는 더 얉은 AI가 요즘에 유독 더 관심을 받는 것은, 아마도 단지 상상으로서가 아닌 곧 다가올 미래라는 것이 여러 AI 서비스를 통해 체감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과거에 AI를 소재로 했다고 하면 언제가 올지도 모를 먼 미래를 그린 것이었다면, 이제 AI는 정말로 곧 닥칠 초근미래를 이야기 하는 것이란 말이다.

그럼에도 아직 거기까지 이르르는데는 몇가지 단계가 더 남아있고 그렇기에 그걸 제대로 넘어가지 못하면 단지 시류에 휩쓸려 말도 안되는 소리만 늘어놓는 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그 부분을 꽤 그럴듯하게 채웠다는 점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 전개도 괜찮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시점을 바꿔가면서 새로운 이야기와 떡밥을 던지고, 과연 그게 어떻게 풀어질지를 보는 것은 꽤나 흥미롭다.

애초에 하려는 이야기가 분명했기 때문인지 제대로 설명하거나 해소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들도 있고 그래서 다소 의문을 남기는 점도 있긴 하다만, 그런 뒷 설정같은 것에 매달리기보다 주요 이야기에 집중을 한 것이라고도 할만해서 끝까지 지루하지않게 볼만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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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상식 2 -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가장 기상천외한 잡학사전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시리즈
매튜 카터 지음, 오지현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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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튜 카터(MJC Matthew; Matthew Carter)’의 ‘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상식 2(Fascinating Facts to Blow Your Curious Mind: Wild and Wacky Things You Never Knew)’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은 책이다.



마치 시리즈물인 것 같은 제목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엄밀히 말해 이 책은 전작과 같은 기획으로 제작된 그런 책은 아니다. 그러나, 잡학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관련이 있기에 쌩뚱맞거나 하지는 않다.

이 책은 여러 사실들을 짧막하게 정리해 담은 것으로, 처음 들었을때는 ‘진짜로?’할만큼 의외이거나 쉽게 상상하기 힘든 것들을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잡학이라는 것에 걸맞게 주제 등에 딱히 제한도 없고 각 내용들간에 연관성 같은 것도 없지만 그렇게 모아놓은 사실들이 워낙에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들이라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빠져들게 만들고 또 뭐가 있을지 다음 것도 또 보고싶게 만든다.

책에서 다루는 어떤 사실들이 다 흥미롭지만 그 중에서 특히 신기한 것은 역시 보다 스케일이 더 큰 것들 즉 지구와 우주에 관한 것들이다. 소위 상식이라고 할만한 정도를 벗어나 극도로 작거나 큰 것들이 기묘하게 존재하거나 일으키는 현상 등은 과학적이지않은 오히려 판타지같게 느껴지기도 한다.

알아두면 쓸데있을 것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책에 수록된 것들은 사실 몰라도 거의 상관없고 알아도 그렇게 쓸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그 자체로 아는 재미가 있으며 상식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는 다른의미로 꽤 쓸모있다고 느끼게도 한다.

상식을 키우기 위해서든 흥미위주의 재미 때문이든 읽어보면 나쁘지 않을 책이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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