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 세계 최고 리더들의 인생을 바꾼
피터 드러커 외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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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Peter Drucker’s Five Most Important Questions: Enduring Wisdom for Today’s Leaders)’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남긴 가장 중요한 질문 5가지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각각에 적당한 실제 리더들의 이야기를 곁들인 책이다.

피터 드러커가 남긴 가장 중요한 질문 5가지 그 자체는 다음처럼 굉장히 간단하다:

1.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2.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3. 그들은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
4.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5.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들은 다음과 같이 묻는 것이기도 하다:

1. 미션은 무엇인가
2. 고객은 누구인가
3. 고객가치는 무엇인가
4. 결과는 무엇인가
5. 계획은 무엇인가

이 질문 5가지 자체는 일견 단순하고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 답을 해보면 이게 얼마나 잘 다듬어진 것인지 알 수 있다. 어설프게 덤볐다가는 전혀 대답을 찾지 못하거나, 어쩌면 제대로 된 답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 5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면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지 뿐 아니라 왜 하려는지 까지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 5가지 질문은 하려는 일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계획하는 것뿐 아니라 실패한 계획이 뭐가 문제였는지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다. 번역을 맡은 유정식 컨설턴트는 책 뒤에서 시들해진 허니버터칩에 대한 5가지 질문의 답을 달아보는데, 이를 보면 뭐가 문제였는지가 명확하게 눈에 들어온다. 제대로 된 답뿐 아니라 올바른 질문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면 할수록, 새삼, 이렇게 간단한 질문 5가지로 경영을 정리했다는 게 놀랍다. 질문도 어렵지 않고 군더더기도 없는데, 그래서 오히려 책에 실은 이야기들은 사족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문장이 잘 안 들어 온다는 거다. 한국어라기보다 마치 외국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겨 적은 것 같은데, 원문의 느낌을 살리려고 그렇게 한 건가 싶기도 하다. 충실한 번역도 좋지만, 문장을 좀 다듬었으면 좋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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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자수 - 소중한 이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자수 한 땀
장정은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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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자수’는 기본적인 자수 방법과 자수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안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표지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있다. 완성품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보 부분, 자수의 기본과 자수에 사용할 소품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안 부분이다.


속지


완성 모습


자수의 특성상 설명이 많지 않아 책 내용은 두께보다 훨씬 더 짧은 편이다. 펼치면 얼마 안있어 모두 읽고 바로 실습에 들어갈 수 있다.


자수 방법 - 아우트라인 스티치


소품 제작 방법 - 런치 파우치


설명 부분은 각 단계를 사진으로 나타내 이해를 도왔다. 스티치도 한땀 한땀에 넣고 빼는것을 표시하여 어떤 순서로 해야할지 천천히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그려봐야하긴 하나 곧 익숙해진다.


그림 도안


소품 도안


도안은 간단한 모양에 각 부분을 어떤 방법으로 자수해야하는지 표시하는 식으로 나타냈다. 자수라는게 같은 작업을 반복해서 완성하는 것이다보니 도안도 복잡할게 없다. 원하는것을 골랐으면 자수할 부분에 적당히 배껴 그린 후, 각 부분을 해당 스티치에 따라 새겨 넣으면 된다.


책은 금세 읽지만 자수는 그렇게 금세 완성할 수 없는데, 특히 자수에 대해 경험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도안을 보고, 어떤 스티치를 써야하는지 확인하고, 해당 스티치가 어떻게 하는것인지 본 후 한땀 함땀 새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자수는 생각보다 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글자 새기기에 도전했는데, 도안대로 선을 잇는것도, 선이 끊기지 않게 하는것도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첫 자수


하지만, 집중하는 시간이 좋고 허접해도 완성했을때는 나름의 보람도 있다. 익숙해지면 완성도도 올라갈테니, 그때는 정말로 선물해도 좋을만한 자수를 새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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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 실행력을 높이는 기적의 독서 솔루션
강규형 지음 / 다산라이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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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은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 방법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책 역시 다산북스의 ‘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의 연장에 있는 것이다. 이 시리즈는 자기계발서임에도 마치 소설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는게 특징인데, 이번에는 소설과 대본을 섞은듯한 형태를 취하고있다. 강 대표에게 독서 컨설팅을 받는다는 상황을 설정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내용 대부분을 강 대표가 대사를 통해 얘기하기 때문이다. 지문은 그에 대해 부연 설명을 정리하는 용도로 썼다.

형식이 이렇다보니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리 굉장히 가볍다. 대화가 주를 이루다보니 사용하는 단어도 쉬워서 빠른 속도로 읽어갈 수 있었다. 이런 가벼움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다만, 빠른 진행을 위해 홍 팀장이 지나치게 강 대표의 말에 감화하고 감동받는 식으로 쓴 것은 좀 거부감이 있었다. 솔직히 강 대표의 말빨이 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럴 수도 있겠네’싶은 정도지.

내용도 어려운 내용은 빼고 가볍게 구성한듯하다. 중간 중간 삽화를 첨부한것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독서를 어떻게 자기계발에 이용하는가를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 좋았다.

처음부터 특정 목적을 위한 자기계발서 읽기를 하라고 하는것은 나에겐 좀 신선했는데, 이제까지의 나의 독서는 거의 지식 섭취와 취미에 가까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독서를 이렇게 이용하는 방법도 있구나 싶었다.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들은 크게 무리가 있거나 거부감이 이는것도 없고, 심지어 무난하게 실행해볼만한 것들이다. 지금 당장 시작한다고 해도 금세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고 이게 과연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법의 완성이겠느냐면 그건 또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자기계발서 이용을 위한 첫 물꼬는 잘 틀어주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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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민주주의의 모든 것
홍명진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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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강의하듯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책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민주주의 국가는 무엇이고, 민주주의 체제의 올바른 모습은 무엇일지 주제를 던지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설명했다.

설명은 마치 민주주의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에게 하듯이 했으며 문체도 말 하듯 써서 만약 민주주의에 대해 강의를 한다면 이런 느낌이겠다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각 챕터는 각각 1강, 2강.. 그런 느낌이려나.

민주주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 또는 살면서 자기가 살고있는 한국이란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서 느꼈던 사람이라면 작가가 던지는 주제에 대해 나름 답을 할 수 있을거다. 그리고 상당수는 작가와 바슷한 답을 낼 것이다. 우리는 이미 어느정도는 성숙해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있기 때문이다. 작가와 다른 답을 냈다면 왜 그런 답이어야 하는지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도록 나쁘지 않게 설명했다.

민주주의에 잘 모르거나 헷갈리는게 있었던 사람, 또 최근 민주주의에 대해 알게돼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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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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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전개를 포함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소설을 보지 않은 사람은 주의 바란다.

‘코뿔소를 보여주마’는 80년대 시국사건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물이다.

시국사건이란 당면 정세나 대세에 따른 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용공조작이 대표적이다. 이런 조작 사건은 대부분 고문으로 강제 자백을 받아내는데, 결국 대상자는 사형당하거나 형만 살고 나오더라도 후유증 때문에 고통스럽게 사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는 그런 시국사건 중 하나였던 ‘새벽회 사건’ 관련자들이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그런 만큼 시국사건은 소설의 등장인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시 사건의 관련자였던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물론,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반장과 담당 검사, 심지어 조언자로 등장하는 범죄심리학 교수도 그렇다. 그뿐이랴. 범인들도 마찬가지다. 성공을 위해 조작한 시국사건들이 26년이 지나 연쇄살인 사건이라는 판을 만들어낸 것이다.

시국사건을 두고 크게 보면 그 가해자였던 현재의 피해자들을 두고 시국사건의 피해자들이 서로 쫓고 쫓기는 모양새다. 이들은 모두 시국사건 피해자의 자식들이라는 면에서 서로 비슷한데 어째서 이렇게 갈리게 된 걸까. 이걸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차이는 분명하다. 한쪽은 진실을 좇지 않고 뒤로 하거나 성공을 위해 애써 외면했고, 다른 한쪽은 잊지 않은 거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더욱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어떤 정의’를 관철해 낸다. 이 분노와 복수라는 정의는 이들을 쫓던 사람들에게도 남아있는 것이어서 결국 그들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잊었던 분노와 진실에 대한 갈구도 되살아난다. 이건 독자도 마찬가지여서 경찰 측보다는 차라리 범죄자 측 편에 서서 그들의 ‘활약상’을 보게 된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봐 할 게 있다. 이들의 복수가 그렇게 정당하냐는 거다. 억울한 죽음과 그로 인한 고통, 그리고 분노. 모두 이해한다. 그래서 내심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폭력으로 입은 상처와 분노를 폭력을 통한 복수로 해결하는 것은 단지 입장만 바뀌었을 뿐 그들과 다를 바 없는 행위인 것 같아서 묘한 찝찝함을 남긴다. 그래서 주제가 무엇인가도 조금 헷갈린다.
그 외에도 무려 3명의 유명 인사들이 얽힌 사건임에도 조용히 덮기로 한 후대의 ‘높은 양반들’이라던가, 주체와 대상은 알 수 없고 그저 붕 뜬 듯한 용서와 화해라던가, 이 사건의 이후 진행이나 “영혼의 조련사”들의 이후 행보 등 생각해볼 거리를 강가에 푼 떡밥처럼 참 많이도 남겨놓았다. 후속작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소설은 형사 입장에서 사건을 쫓으며 풀어가는 과정을 묘사했는데 그게 마치 완벽한 예고 살인과 같은 모습을 띠고 있는 게 꽤 흥미로웠다. 그 장치로 소설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살짝 영화 ‘본 콜렉터(The Bone Collector, 1999)’가 떠오르기도 했다.

예고 살인의 장치로 사용한 단편들도 꽤 볼만했다. 이것들만 따로 떼어 단편집을 내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역사와 픽션이 잘 버무려진 것도 좋았고, 반전을 포함한 미스터리도 괜찮았으며, 반전에 대해 함정을 판것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재미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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