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특공대 3 - 사담초 지하실의 비밀 상상 고래 24
차율이 지음, 양은봉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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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특공대 3: 사담초 지하실의 비밀’은 괴담을 소재로 한 호러 동화 세번째 책이다.

완결권이라 할 수 있는 3권이 나오기까지 꽤나 오래 걸렸다. 1권이 2019년에 나왔으니, 무려 5년이나 걸려 이제서야 일단락이 됐으니 말이다.

오랫만에 다시 봤지만, 애초에 옴니버스처럼 개별적인 괴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였던데다 큰 줄기의 이야기가 그리 복잡하게 꼬여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전 기억을 되새김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학교 괴담은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아무래도 학교가 지어진 장소나 건물과 기물, 그리고 다수의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괴담 역시 그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지기 마련이라서다.

그래서 소설 속 괴담들도 우리 학교 괴담을 강하게 연상케함으로써 은근히 나나 주변 이야기인 것처럼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 점이 있다.

그런 한편 괴담의 세부 내용이 달라 신선함이나 흥미로움을 느끼게도 하고 은근히 괴담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괴담을 파헤치는 한편, 완결권인만큼 아이들의 이이야기도 마무리가 되도록 한 것도 좋다.

다만 그를 위해 갈등을 해소가 다소 의문도 남기는 꽤 호불호가 있는 방식인데다, 중간이 없이 갑자기 전환되는 듯한 느낌도 있다. 요약해서 전체 줄기를 본다면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그걸 풀어서 충분히 공감할만한 이야기로 전개해 보여주는 것에서는 좀 아쉽지 않았나 싶다.

거기엔 대상 연령층과 분량 문제도 있었을 것이라, 청소년 소설로 쓰려고 한다는 후속작은 어떨지 궁금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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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룸에서 살아남기 1 - Level 0을 탈출하라
김건구 지음, 양세근 그림 / 소담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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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룸에서 살아남기 1: Level 0을 탈출하라’는 백룸을 소재로 한 창작동화다.

백룸(The Backrooms)은 꽤 여러 갈래가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백룸 팬덤과 백룸 위키인데, 이 책은 레벨 묘사나 SCP 재단이 등장하는 걸로 보아 SCP 재단 기여자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백룸 위키를 기반으로 한 듯하다.

그렇다고 그걸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위키마다 세세하게 다른점이 있다고도 한다만, 대게 레벨 0으로 부르는 소위 노란방에서 시작하는 등 이세계 전이 도시전설이었던 원조 백룸에서 발전한 미궁류라는 것과 노클립(Noclip)이나 엔티티(Entity), 방랑자(Wanderer) 등 기본적인 것을 같다고 봐도 좋기 때문이다.

엔티티라는 알수 없는 괴물들이 나와서 레벨에 떨어진 인간들을 사냥한다는 것은 꽤나 코즈믹 호러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엔 아이들의 생존을 그린다는 것이 좀 안맞물리지 않나 싶기도 했는데…

현재의 백룸은 위키화 되면서 거의 SCP같은 일종의 크리쳐 설정물로 바뀌었고, 여러 정보들이 알려진대다 작품 내에서도 또한 그러하기 때문에 미지의 공포와는 좀 거리가 멀어진 감이 있다. 정보가 있으면 대응법을 숙지하고 조심하는 것으로 충분히 해쳐나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SCP 재단의 등장도 거기에 한몫하며, 이야기도 그런식으로 받아들일만하도록 나름 전개를 잘한 편이다. 티격태격하던 아이들이 서로를 인정하며 용기를 내고 힘을 합쳐 위기를 해쳐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부제와 달리 거의 레벨 1에서의 일들을 담고있기 하지만.

위키로 낱낱이 정보가 정리되면서 원래의 호러적인 면은 많아 없어지긴 했지만, 탈출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백룸은 여전히 극한 상황에 치닫게 만드는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여겨지는데 과연 아이들의 백룸 탈출을 어떤 식으로 그려낼지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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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종족의 탄생 2 : 떠오르는 썬더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2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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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2: 떠오르는 썬더(Warriors: Dawn of the Clans #2 Thunder Rising)’는 시리즈 5부 두번째 책이다.




4부에서 그동안 이어왔던 파이어스타가 연대기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5부에서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솔직히 우려스러움이 더 많았다. 아무리 역사는 반복된다고는 하지만 이전에도 봤던 이야기가 반복되는가 하면 심지어는 직전의 이야기가 번복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으며, 거기에 과거를(새로운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다 보니 독자를 계속 붙잡아줄 만큼 애정이 어린 캐릭터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우려스러웠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지만, 시리즈의 기본적인 재미 자체는 꽤나 잘 끌어내고 있다는 생각 역시 든다. 새로운 이야기의 첫 시작이었던 4부 1권과는 달리 2권에서는 등장 고양이들이 좀 더 익숙해진 것도 있고 잘 보면 미래인 이전 시리즈의 이야기로 연결될 지점들도 조금씩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 새로운 고양이들에게 새롭게 애정을 갖게 해준다.

이야기가 점점 반복적이게 되는 것 같다고는 했지만 새로운 고양이들이 갈수록 좀 더 달라지는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처음 시리즈를 볼 때만큼의 재미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다 보면 그런 불만족스러움도 꽤 희석되긴 한다.

새로운 곳에서 여러 문제를 겪으며 갈라지기도 하고 자리를 잡기도 하는 이야기도 꽤나 볼만하다. 갈등이 불거지는가 하면 해소되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분쟁의 씨앗 같은 게 생겨나기도 하면서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에 대해 기대도 하게 한다.

이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5부의 주인공이라 할만한 핵심 고양이가 확실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1~4부에 파이어스타라는 핵심 고양이가 있었던 것처럼 주인공이라는 존재가 이야기에 몰입하고 좀 더 공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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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마피아 게임 2 - 최후의 기사는 누구? 늑대인간 마피아 게임 2
아마유키 고오리 지음, 히메스즈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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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유키 고오리(甘雪こおり)’의 ‘늑대인간 마피아 게임 2: 최후의 기사는 누구?(狼サバイバル: 極限投票! 騎士 vs. 人狼ゲーム)’는 마피아 게임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시리즈 두번째 소설이다.

1권을 읽고나서 후속 시리즈가 계속해서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과연 또 어떤 게임과 이야기를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는 한편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우려스럽기도 했는데, 왜냐하면 이 시리즈는 마피아 게임이라는 단일 게임 형태만을 소재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다른 데스 게임(또는 서바이벌 게임)류의 이야기들이 계속 똑같은 경쟁구도만을 반복하는데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이유 중 가장 큰것 중 하나는 바로 매번 경쟁을 치르는 방법 즉 게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시리즈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자칫 반복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했던거다.

그러나, 괜한 우려이지 않았나 싶다. 생각보면 소재가 된 보드게임도 계속 같은 룰로 반복하는 것인데도 할때마다 상황이 달라지고 그게 다른 재미를 자아냈으니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도록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도 했고, 마피아 게임이라는 큰틀을 그대로이지만 장소와 세부 규칙 등은 달리하는 등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별적인 이야기이면서 1권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을 이용하기도 하고, 그렇게 이어지는 전체 시리즈에 대한 미묘한 복선같은 걸 깔기도 해서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아쉬운 것은 너무 게임 외적인 방식의 해법을 사용한다는 거다. 룰치킨(Rules lawyer)적인 요소는 때론 그 자체로 보는 맛이 있기도 하지만, 이 시리즈는 애초에 그런 식으로 데스 게임 자체를 깽판치데서 쾌감을 주는 그런 부류도 아니었고, 이미 1권에서도 사용했던 것이라 게임 해소를 너무 쉽게 하려고 한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작품 외적으로 부제를 '최후의 기사는 누구?'라고 다소 쌩뚱맞게 붙인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 (원제와도 다르고 내용과도 안맞다.)

3권에선 과연 어던 규칙과 해법을 제시할지 궁금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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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수집가 : 상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루체 그림, 김수경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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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수집가 (상)’은 동명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의 하나다.





잠뜰TV의 오리지널 컨텐츠는 비록 배경설정과 기본 시나리오라는 게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보니 애초부터 게임적인 상상과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가있고, 심지어 그 중에는 게임이 아니라면 똑같이 풀어내기 어려운 요소들도 꽤 있었다.

그래서 일반적인 이야기로 바꾸려면 여러부분을 리워크 해야 하는데, 그냥 원작에 충실한 쪽으로만 소설화를 하다보니 잠뜰TV 컨텐츠 원작의 소설들은 아무래도 뭔가 소설적으로는 이상하고 뜬금없거나 어색한 지점들이 있었다.

그게 주요인물들의 관계와 활동보다는 좀 더 이야기가 중심인 오리지널 스토리북 시리즈로 와서는 좀 덜해졌고, 그 최신작인 이번 시리즈에서는 더 덜해진 것 같다.

배경 설정과 캐릭터를 주고 게임적인 요소를 풀어내며 이야기를 진행해나간다는 큰 틀은 기존과 별 차이가 없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런데도 이런 차이를 느끼는 것은 애초에 이 컨텐츠가 짧은 사건 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만들어지 거였어서다.

하나의 긴 이야기일 때는 소설적이지 않은 점들이 계속해서 쌓여 점차 뻐근해짐을 느끼게 만들었지만, 옴니버스는 작은 이야기기들의 모음이라는 특성상 에피소드가 바뀌면서 새로운 장소와 상황이 주어지는 것도 자연스럽고, 그렇게 상태가 환기가 되면서 이전의 것들 털어주는 효과도 낸다.

그래서, 여전히 소설로서는 좀 아쉼다고 느껴지는 점들이 있는데도, 잠뜰TV 컨텐츠 원작 소설 중에서는 비교적 완성도가 높다고 느끼게 한다.

‘가면 수집가’라는 제목처럼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가면을 조각해내기에 또 어떤 신기한 가면이 등장할지도 흥미롭고, 그것을 활용해 사건을 풀어내는 것도 꽤 나쁘지 않다.

소설화를 하면서 시각적인 요소를 잃어버린 것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볼만한 시리즈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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