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원칙
제프 하우.조이 이토 지음, 이지연 옮김 / 민음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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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원칙(Whiplash: How to Survive Our Faster Future)’은 빠르게 변화는 미래에 어떻게 적응하면 좋을지를 9가지로 나눠 얘기한 책이다.

미래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은, 그러나 기존의 책과는 다른 관점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얘기한다. 그 가장 큰 차이란 ‘미래를 예측하느냐’하는거다.

대게 미래를 예측하고 그 대비책을 생각해보는 책들은, 앞으로는 어떤 미래가 올 것이니 어떻게 대비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은 아니다. 당당하게 모른다고, 심지어 ‘아무도 모른다’고까지 말한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고, 전문가나 소위 미래학자라는 사람들의 말은 이제까지 줄곧 틀려왔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말일까. 다음 9가지가 그거다.

1. 권위보다 창발
2. 푸시보다 풀 전략
3. 지도보다 나침반
4. 안전보다 리스크
5. 순종보다 불복종
6. 이론보다 실제
7. 능력보다 다양성
8. 견고함보다 회복력
9. 대상보다 시스템

뭔가 그럴듯한 이 9가지 원칙들은, 그러나 제목만 봤을때는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각 장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그것들에 해당하는 사례들도 예를 들기때문에 차분히 읽어나간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아니, 반대로 그렇게 해야만 왜 이런 원칙이 나온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있었던 것을 이용해 설명하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좋은데, 보면 애초에 이 원칙들을 머릿속에서 만든 후 실제와 따져본게 아니라 상황을 지켜본 후 얻어낸 것이란게 보이는 것 같다.

그렇게해서 결국 결론은 이렇다: 복잡성, 비대칭성,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이 됐으니, 회복력, 기민함, 배울것이 있는 실패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을 만들어라. 그러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터졌을 때도 대처할 수 있다는 거다.

이건 다시 줄이면 3번 원칙이기도 한 “지도보다 나침반”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비유적인 이 표현은 그야말로 지도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바뀌는 미래, 그 안에서 어떻게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는가 하는것을 잘 함축한 듯 해서다.

기존과는 다르게 미래 예측 대신 행동의 기준을 제시한다는게 신선했고, 특정 미래에 대한 대처법이 아니라서 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쓸만한 원칙인 것 같다. 예시들을 보면 사실상 이미 증명된 원칙같기도 한데, 과연 지금은 생각도 못할 미래가 펼쳐졌을 때에도 정말로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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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연대기 클래식 호러
로버트 E. 하워드 외 지음, 정진영 엮고 옮김 / 책세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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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좀비 연대기’는 좀비물의 원형이라 할만한 초기 좀비 이야기들을 모은 단편집이다.

수록된 작품 목록은 다음과 같다(참고를 위해 출판 정보도 함께 표시했다):

- 지옥에서 온 비둘기(Pigeons from Hell) / 로버트 어빈 하워드(Robert Ervin Howard) / Weird Tales, 1938
- 검은 카난(Black Canaan) / 로버트 어빈 하워드(Robert Ervin Howard) / Weird Tales, 1936
- 천 번의 죽음(A Thousand Deaths) / 잭 런던(Jack London) / 1899
- 노예에게 소금은 금물(Salt is Not for Slaves) / 가넷 웨스턴 허터(Garnett Weston Hutter) / Ghost Stories, 1931
- 귀환자들의 마을(The Country of the Comers-Back) / 라프카디오 헌(Lafcadio Hearn) / Harper’s Magazine, 1889
- 나트에서의 마법(Necromancy in Naat) /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Clark Ashton Smith) / Weird Tales, 1936
-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I Walked with a Zombie) / 이네즈 월리스(Inez Wallace) / 1943
- 화이트 좀비(White Zombie) / 비비언 미크(Vivian Meik) / Devils’ Drums, 1933
- 할로 맨(Hollow Man) / 토머스 버크(Thomas Burke) / Colliers, 1933
- 마법의 섬(The Magic Island) / 윌리엄 뷸러 시브룩(William Buehler Seabrook) / 1929
- 점비(Jumbee) / 헨리 S. 화이트헤드(Henry S. Whitehead) / Weird Tales, 1926
- 좀비 감염 지대(Plague of the Living Dead) / 앨피어스 하이엇 베릴(Alpheus Hyatt Verrill) / Amazing Stories, 1927

수록작은 모두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에 쓰인 것들이다. 당시는 남북전쟁(1861-04-12 ~ 1865-04-09)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래서 흑인에 대한 편견과 노예제의 잔재도 아직 남아있는 때였다.

그게 작품에도 영향을 줬는데(또는 활용됐다고도 볼 수 있겠다), 특히 로버트 하워드의 작품은 ‘에이브러햄 링컨: 뱀파이어 헌터(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가 어떻게 나온 건지를 알려주는 것 같을 정도였다. 백인들이 가진 당시의 남부에 대한 편견 같은 것도 보이고, 흑인문화의 특수성(주술, 부두술)과 흑인 노예의 반란에 대한 두려움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링컨을 처음 봤을 때는 웬 편견과 차별, 비약 덩어리인가 싶기도 했는데, 그런 시대적인 편견과 두려움을 판타지 문학으로 승화한다면 충분히 그런 작품이 나올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더라.

작품에 등장하는 좀비 역시 옛날에 쓰인 초기 좀비물인 만큼 현대에 익숙하게 보아온 모습들과도 차이가 있다. 현대 좀비 판타지에서의 좀비는 일종의 ‘종족’이거나 외계인 또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겨난 SF스런 결과물이다. 그러나 초기 좀비는 주술이나 부두술 같은 좀 더 종교적인 색채를 띤다. 그래서 ‘이게 좀비…?’싶을만큼 낯설기도 하다.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것만도 아니어서, 보다 보면 현재의 좀비와 연결되는 것들도 보인다. 그래서, 좀비라는 게 어떤 식으로 변형되어 왔는지를 조금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수록 작품은, 초기 좀비물 중에서도 고른 것이라서 그런지, 모두 단편이 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 소재로 흥미롭고, 이야기도 재밌다는 얘기다. 다 읽고 나면 ‘이게 끝이야?’, ‘더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 현대 좀비물과 다르다는 ‘낯섦’은 부정적이지 않고 그저 신선하게 다가온다.

좀비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호러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또는 심령이나 요괴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재미있게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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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힘
장석주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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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힘’은 시가 담고 있는 여러 가지 주제들과 그 표현 방법, 즉 은유에 대해서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은 본디 월간 ‘시와 표현’에 연재했던 ‘권두시론’ 24편을 다듬어 묵은 것이다. 원래 연재본 이었던 만큼 다양한 주제가 담겨있는데, 각 장은 그에 대해 간단하게 얘기를 하다가 거기에 적당한 시를 소개하고 그걸 파헤쳐 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말하자면 일종의 시 해설서인 셈이다.

이는 또한 시가 얼마나 은유 덩어리인지를 보이고, 각 은유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나타내어 시에 은유를 어떻게 써야 할지 그 예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책에서 예로 든 은유들은 꽤 어려운 편인데, 그건 시인이 시를 쓸 때의 상태나 시대 배경 등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걸 모르면 문장이 주는 느낌까지는 어떨지 몰라도,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까지는 알기 어렵다.

작가는 ‘시는 머리가 아니라 몸에서 꺼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리를 거쳐 생각한 후 쓰는 게 아니라 몸에서 흘러나오는 대로 쓰는 것이라고. 나는 이걸 이론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게 아닌, 읽으면 느낄 수 있는 그런 시를 써야 한다는 거로 이해했다. 그러려면 시는 비록 은유로 이뤄져 있되, 그게 뭔지 알기 힘들 정도로 어려워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시가 다 그렇던가. 안 그런 것도 많다. 실제로 책에 수록된 시와 거기에 들어있는 은유들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오죽하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이 ‘왜 시가 인기 없는 문학인지 알 것 같다’는 거였을까. 철학까지 겸비한 시인들의 생각은 너무 깊고, 그들의 은유는 너무 어렵다.

그러니, 은유는 시인의 딜레마가 아닐까. 잘 쓴 시는 은유도 대단하겠으나, 그게 대단하면 할수록 대중에게선 멀다. 대중에게 가까운 시는 좀 더 일상적인, 대중들이 보기에도 몸에서 꺼낸 시다. 거기에 있는 건 뛰어난 은유보다는, 순간의 번뜩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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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 킴 심플 쿠킹 4 : 감자와 토마토 레이먼 킴 심플 쿠킹 4
레이먼 킴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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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 킴 심플 쿠킹 4. 감자와 토마토’는, 현 최고 셰프 중 하나인 레이먼 킴의, 감자와 토마토를 주제로 한 요리책이다.

책에는 대략 5~6개 과정만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을 담았다.1 메인인 감자와 토마토 레시피가 각각 10개, 8개가 있고, 다양한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 16개와 샐러드 드레싱 레시피 6개가 추가로 들어있다.

각 레시피엔 거기에 얽힌 레이먼 킴 자신의 에피소드와 간략한 만드는 법이 나와 있는데, 보면 너무 단순하게 적어놔서 허전할 정도다.

예를 들어, ‘전자레인지 감자 가니쉬(Microwave Potatoes)’의 레시피는 이렇다:


1. 마늘을 으깨서 버터와 함께 전자레인지에 들어갈 수 있는 큰 용기에 담아둔다.
2. 40초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버터를 녹이고 마늘을 익힌다.
3. 버터에 허브들과 소금, 후추를 넣고 잘 섞어 허브버터를 만들어둔다.
4. 알감자를 반으로 잘라서 허브버터에 잘 섞은 뒤 뚜껑을 덮어서 전자레인지에서 15분 정도 익히고 덜 익었으면 다시 3분 정도 더 익힌다.
5. 쪽파를 잘게 잘라서 뿌려준다.


책에 나와 있는 건 정말로 이게 다다. 어떻게 자르라던가 하는 것도, 만드는 과정을 찍은 사진이라던가도 없다. 한쪽엔 완성 모습, 간단히 적은 레시피만 있을 뿐이다. 추가로 더 있는 거래 봤자 몇몇 레시피에 붙은 팁(Tip) 정도다. 그래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전자레인지 감자칩’은 어떤가. 썰고 기름을 묻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끝이다.


전자레인지로 감자칩을 만드는 것은 전에 나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는데 내가 생각한 건 ‘얇게 썬다’까지였기 때문이다. 레이먼 킴의 레시피는 ‘기름에 버무린다’가 더해진 것이다. 간단한 차이지만 결과는 크게 다른, 이런 게 레이먼 킴의 심플 쿠킹이 뭔지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렇게 쉽고 별 특별한 재료 없이 만들 수 있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로즈마리, 오레가노 같은 (어쩌면 대부분은 한 번도 보지 못했을) 재료들도 쓰고, 핸드 블렌더나 푸드 프로세서 같은 (어쩌면 대다수는 요리 프로에서나 구경했을) 도구들도 사용한다.

그렇다. 이 책은 요리를 조금 할 줄 아는 사람이 약간 더 신경 쓰면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도구나 재료를 아끼면서(안 쓰면서)도 뭔가 그럴듯한 걸 만들어낼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책은 아니다.

레시피는 분명 쉽고 간단하지만, 당장 냉장고를 열어 뭔가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초간단 요리’인 건 분명하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아니라는 말이다. 기존 요리책들이 갖고 있던 단점이 이 책에도 있는 셈이다.


일반 가정집에서 이런 걸 기대할 순 없는 법.


그렇다고 평소 사용하던 재료로 어설프게 따라 하려고 하면 평소 같은 실패작 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집에 있는 것도 아니고, 마트에서 보아왔던 것도 아니며, 한번 샀다간 언제 다시 먹게 될지 몰라 썩힐까 두려워 사기 망설여지는 것들이지만, 책에서 봤던 것 같은 결과와 경험을 얻으려면 반드시 추가 식재료를 구매해야만 한다. 새로운 재료를 썼으니, 시행착오가 따라오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 점은 ‘심플 쿠킹’도 다르지 않다.

레시피 얘길 떠나 마지막으로 책 얘기를 하나 더 하자면: 뒤표지는 (앞표지와 달리) 뒤집을 수 있게 되어있고 거기엔 마치 냄비 받침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런 그림 하나와 ‘그렇게 쓰세요’ 하는 문구 하나로 이 책을 냄비 받침으로 변신시킬 수 있도록 한 건 좋았다.

꽤 훌륭한 냄비 받침이다.


사실 책은 대부분 냄비 받침이 될 수 있다. 표지에 열에 녹거나 타는 코딩이 되어있지만 않다면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사람이 다 보고 난 (또는 보다 만) 책을 그렇게 쓴다.

그런데도 이 냄비 받침 아이디어가 좋았던 것은, 주방에 던져두고 받침으로 쓰다가 필요할 땐 집어서 레시피도 보고 하며, 책장이 아닌 주방에서 쓰이길 바라는 마음이 좋아서다. 이 책이 정말로 주방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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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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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은 실연과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이야기는 트위터에서 우연히 한 조찬모임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실연당한 사람들이 무려 이른 아침 7시에 모여 아침을 먹고, 서로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교환하며, 무려 4편이나 되는 실연 영화들을 보는 기묘한 모임. 이 기존의 실연 극복 모임과는 다른 이상한 모임에 왠지 모르게 끌려 사람들이 모이고, 그곳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그들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이야기는 여러 등장인물로 시선을 옮겨가며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기존에 얘기했던 것들이 어떤 의미였나를 다시 보여주어 약간은 반전 같은 맛도 느끼게 해준다. 그중 일부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을 떠올리게도 만들어 나름 재미있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는 로맨스 소설인데, 실연의 상처를 겪으며 자기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한 발짝 나아가니 성장 소설이기도 하며, 상처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는 치유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그게 더 주다. 겉으로는 ‘연애소설’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연애는 부수적인 요소로 느껴졌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헤어져야 만난다’는 어찌 보면 뻔하지만 크게 공감이 가는 것이었는데,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평소 생각하던 것이기도 해서 더욱 그랬다. 그걸 하나의 글과 이야기를 통해 보는 것도 꽤 좋았다.

북이십일의 브랜드 아르테(arte)에서 나온 이 책은 이미 2012년에 ‘자음과모음’에서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이란 조금 다른 이름으로 한 번 출간했던 책이다. 그걸 다시 읽고 고쳐서 낸 책이라고 하니, 말하자면 이건 개정판인 셈이다.

그런데도, 중간에 마치 모든 일의 배후인 것처럼 쓱 나왔던 게 소리소문없이 묻힌다는 점, 후반부까지 끌어왔던 흐름과 연결이 결말에 가서는 흐려진다는 점이 남아있는 건 아쉽다. 좀 더 앞뒤가 딱 떨어졌다면 보다 연애물 같았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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