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열린책들 세계문학 22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윤새라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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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필독서로 읽었던, 그때 당시에도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뭐냐고 물어보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고 말할정도로 어릴때도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다.

그런 책을 성인이 되서 읽었는데도 그 감동은 여전했다. 오히려 그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만 알았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세밀하게 다른 뜻도 알았다고나 할까?

 

하느님의 뜻을 거역한 천사 미하엘이 지상에 내려왔다. 갈 곳이 없는 그는, 십자가가 보이는 예배당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이 하느님의 집이라 생각하여 머무르려 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때는 지독한 추위가 깃든 겨울. 그를 지나치지 못했던 것은 구두공 세묜이었다. 입고있던 옷가지와 장화를 신켜주고 미하엘이라 말하는 자를 집으로 데리고 왔으나, 한끼한끼 걱정하던 세묜의 부인 마뜨료나는 달갑지가 않다. 

하지만 미하엘은 본인도 일을 하겠다며 세묜의 집에서 열심히 본인의 맡은바에 최선을 다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 사이에 세묜의 집을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했던 미하엘은 다시끔 천사가 되어 천상세계에 올라가게 되는데, 그는, 하느님께서 내려준 세가지 질문에 답을 알아내어 본인의 죄를 사함 받는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물었던 질문 세가지는, 사람에게 무엇이 있는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것이 무엇인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에 대한 물음이었다. 미하엘은, 사람에게는 사랑이 있고, 자기 육신에 진정으로 필요한게 무엇인지 모르며, 무릇 일신의 안위를 걱정하며 사는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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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힐링 시리즈 세트 - 전8권 - 친밀한 크리스찬 커플을 위한 7가지 성경공부 교재 커플힐링 시리즈
댄 알렌더 &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신겸사 옮김 / 은혜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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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크리스찬 커플을 위한 7가지 성경공부 교재'  라고 알려져 있는 커플 힐링시리즈 중, 남자와 여자, 바람과 집착 이 두권을 읽게 되었다.

우선 나는 교회가 아닌 성당을 다니는 천주교인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성경과 우리의 성경과 다소 많이 달라 읽기가 사실 버거웠다. 책에서 말해주는 성경 구절을 찾아서 읽어봤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그거는 나중에 내 짝과 함께 공부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구성은, 여는 말- 본격 탐구 (안에 성경읽기가 있다) - 부부 코너 - 본격 탐구 노트 로 구성되어있는데, 본격 탐구 안에 성경 말씀이 있고, 질문이 있어 내가 그 성경말씀을 읽고 생각하게 해준다. 뒷부분에 나와있는 본격 탐구 노트에는 모범답안이라 할수 없지만 전과사전같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쉬웠다.

 

남자와 여자 책에서는 서로 다른 성을 가진 인간을 심층탐구하는 책이라면, 바람과 집착은 부부의 서로간의 소유욕, 복종 등 조금더 깊이 있는 내용이 다루어져있다. 남자와 여자 중에서도 '경건한 아내' 편에서, '현숙한 아내는 자신의 남편과 함께 협력해 나가고, 남편과 결코 맞서지 않으며, 그의 남편 역시 지혜로운 사람이라 한다.' 라는 잠언서의 풀이가 있다. 경건한 아내가 있다면 그녀의 옆엔 지혜로운 남편이 있음을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바람과 집착 책에서는 역시 '질투심'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질투심을 마냥 나쁜것 이라고 하기 보단, '긍정적인 감정일수 있음을 진정하여 상대 배우자를 불필요한 걱정으로부터 안심할수 있도록, 현재 부부사이를 위협할 수 있는 그 어떤 요소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주어야만 한다.' 고 조언해 주고 있다. 또한 서로간의 익숙함, 지루함으로 인해 외도하는 부부를 위해, '열정과 놀라움을 일으키키위해서는 '의도적으로' 부부가 함게 연구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에 마음을 써야만 한다. 인간관계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특히 부부는 각자의 일에 너무 빠져버린 나머지 서로를 '조율' 하고 서로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일을 잊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고 조언해 준다. 부부 뿐 아니라 연인관계에서도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든다.

 

책은 '하나님'의 뜻에 초점이 많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비신자들이 보기에는 껄끄러울 꺼란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것이 '교회가 해답이다' 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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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란치스코 교황님! - 가난한 이웃들의 친구
이미영 지음, 김지숙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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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이 저번주에 한국을 방문하셨다. 천주교 신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그의 성품에 반할 정도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기회 였던 것 같다.

 

나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부끄럽게도 교황님, 추기경님 등 잘 알지 못한다.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아르헨티나출신이셔서 이전 다른 교황님들하고는 사뭇 다른 출신이였다는 것만 알 뿐, 그 분의 업적 등은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청소년 용이여서 그런지 읽기 아주 쉬운 책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어릴 적부터 교황님이 되시기까지의 일들이 책속에 가득하다.

 

 

 

이주민 가족의 아들로 태어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란 호르헤(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어릴적 이름)는 동생들이 많았다. 아픈 엄마도 있었고, 그는 장남으로서 학교에 들어간지 얼마 안됐을때부터 노동을 시작하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그를 지지해주었던것은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답답할때는 하느님을 찾으라며 신심활동의 중요성을 알려주셨고, 그런 호르헤는 기도도 하고 주일은 지키며 지내기도 하였는데, 어느날 하느님과 더 가까이 하고 싶어, 하고싶은 공부도 마무리 짓고 사제가 되었고, 추기경이 되었고, 지금에 이르러서야 교황님이 되셨다. 비유럽 국가에서 나온 교황이기에 사람들은 어리둥절 했지만, 지금 전세계적으로 교황님을 존경하는 사람은 많으리라.

 

 

 

교황명인 프란치스코는 이전에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명칭으로, '청빈, 겸손, 소박함'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겸손하고 청빈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시고, 사람들이 안된다, 위험하다 하는 전쟁발발 지역에 가서도 주민들과 함께 기도하고 도와주셨다. 항상 낮은곳에서 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려고 하셨고, 그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위해주시고 기도해주신걸로 알고 있다.

 

 

 

교황님의 말씀중에 비신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명언으로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으며,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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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물들 - 시인의 마음에 비친 내밀한 이야기들
강정 외 지음, 허정 사진 / 한겨레출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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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스타의 애장품! 이라고 해서 바자회에 내놓기도 하고 경매에 내놓아 불우이웃을 돕는 다던지, 사회에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이렇듯 사람마다 각자 '애장품'을 가지고 있으리라 본다.

 

'시인의 사물들'은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인들이 그들의 눈으로 본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것도 일상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사물, 예를 들어 '구두, 사전, 술병, 국수' 등등 52명의 시인들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며칠전에 나는 나 혼자만의 시쓰기 비법이라는 책을 읽었다. 시를 쓰기 위해 먼저 시인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데 이는 어려운게 아니라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했다. 그 책을 먼저 읽어서 였을까. 에세이 집을 읽으면서, 시인들의 서정적인 감성이나 순수한 그들의 표현을 잘 느낄수 있었다.

 

산책을 하러 한강에 나갔다가 가로등에 비춰진 젊은 여자 두 명을 보며, 시인의 앞에 서있던 교각이 스크린으로 되어 있어 그들의 실루엣이 교각의 벽에 영사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어린시절 놀던 그림자 놀이를 떠올리며 느낀다. '...(중략) 우리 등 뒤로 가로등 불빛이 말없이 쏟아지고 있었고, (중략)... 그러자 사람들이 내가 알지 못하는 '그들'이 아니라 내가 알고 싶고 이야기를 듣고 싶은 '너'로 바뀌는 듯 했다. (중략) ... 사랑은 무표정한 삼인칭이 이인칭으로 바뀔때 생기는 것일까. 도시라는 무표정한 삼인칭을 묵묵하게 너라는 이인칭으로 비춰주는, 아 가로등! (중략)'

 

나는 시인들의 이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싶은 이런 표현들을 좋아한다.

 

술에 대한 시인의 생각도 엿볼수가 있었다. 사실 '술' 은 아니고 술'병'에 대한 이야기 인데, '나 혼자만의 시쓰기 비법' 책을 읽었을 때도 저자가 술을 너무 아름답게 표현했기 때문에 술병에 대해서는 어떻게 표현이 됐으려나 궁금하기도 했다. 비어있는 술병ㅡ을 떠올렸을땐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시인처럼 느껴보았다.)

'술병은 온몸으로 술을 간절할 뿐, 한 치도 제 공허를 적시지 못한다. 이런 참흑 속에서 술병은 저 혼자 타오른다. 알코올의 도수만큼 술과 병 사이엔 검은 은하수가 흐르고 물 없는 강이 흐른다.' 그리고 내가 느꼈던 술병의 쓸쓸함을 시인도 느꼈던 것일까? 한구석에서 울고 있는 술병, 빈 병의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술 병에서 빈 병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 술병은 오열한다. 참을 수 없는 모욕과 수치감을 스스로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주위를 둘러본다. 나도 시인의 순수한 마음으로 끄적이고 싶어졌다. 골똘히 생각하다 내가 가장 아끼는 인형, 그리고 책상위에 올려있는 달력, 시계를 쳐다보았다. 인형, 나와는 또다른 나를 보여주는거 라고 생각한다. 퇴근 후 캄캄한 방에서 나를 반겨주기도 하고, 쓸쓸한 밤에 내 품에 안겨 나를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기도 하고, 눈물을 흘릴때도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소중한 내친구. (부끄러워서 더이상은 쓰지 못하겠다!)

 

 

요 며칠새 책 두권을 읽으면서 마음이 깨끗해 짐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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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의 시 쓰기 비법
한승원 지음 / 푸르메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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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고 하면 조금 추상적인 느낌이 강하다. 문맥도 문맥이지만 은유법이 가득한 시 같은 경우에는 그 의미를 모두 알기 어렵다.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언어)시간에 시에 대해 공부할때는, 교탁위의 선생님이 시의 의미와 시 속에 나와 있는 뜻을 풀이해 주었기 때문에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커가면서 시를 접할 기회는 현저히 줄어들고 재미있는 소설이나 찾아 읽어보지, 시를 내 스스로 찾아본적은 많지 않기때문에 시는 여전히 나한테 생소하다.

 

'나 혼자만의 시 쓰기 비법'은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비법' 이라는 글자때문에 '이 책을 독파하면 나도 시인이 될수 있을까?' 라는 작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EBS 수능 강의 마냥, 족집게 강사들의 강의마냥 그러한 비법을 전수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How to, 방법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이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은, '시인의 마음가짐 닮기(가지기)'가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시인의 마음이란 무엇일까를 중점적으로 읽었다. '시인의 마음이 갖추어진다면 이미 반 이상은 시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라는 저자의 말 때문일까.

 

'시인의 마음이란 애어른의 마음처럼 '탐욕, 시기, 질투, 오만'이라는 얼룩이 묻어 있지 않은 마음, 삿됨이 없는 마음이다. 재주 부려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없는 마음이다.'

또한, 시를 읽을 때에도 어린 아이의 심성, 바보 같은 사람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함에서 진리를 찾듯이, 아이의 마음으로 시를 읽는 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시인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의미를 깨달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술'을 노래하는 부분은 꽤나 아름다웠다. 술를 하나의 주체로서, '내가 평생 옆에 끼고 희롱하는 마녀 혹은 고혹적인 여신이다' 라는 표현과 함께, '그녀를 들이켜는 것으로 눈앞이 어질어질 해질때면 ...(중략) 그녀가 없으면 팍팍하게 살수 없다. 그녀는 내가 언제든지 희롱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마녀 같은 여신이다' 라는 비유법을 사용하였다. -마치 이렇게 글을 분석 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어린아이의 순수함이 없어 보여 슬프다.

 

책을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웠다. 순수함이 결여 된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였지만, 책을 계소갷서 읽다보면 내 마음의 필터링이 작용하여 나도 조금은 시인의 마음이 되어 보진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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