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K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이리나 레인 지음, 강수정 옮김 / 예담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톨스토이 작의 안나 카레리나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는 '안나 K에게 무슨일이 생겼을까'

원작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안나 카레리나를 읽어 보질 못해서 고전 소설과의 비교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선입견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밝지만은 않은, 뭔가 냉소적인 매력이 있는 안나K. 그녀는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 같은 남자가 나타나 본인이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존재가 되길 꿈꾼다.

자신이 무엇인지 뭘 좋아하는지 뭘 느끼는지 모르는 안나는 알렉스 K를 만나 결혼생활을 하지만,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불만이 있지만 토로하지 않는 여자 안나와 그런 그녀의 감정을 모른척 하는 (정말 모르는 건지) 알렉스,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층이 형성된다.

어느 날, 안나는 기차역에서 데이비드라는 청년을 만나게 되서, 만났는지도 잊어버린채 살아 가지만, 그녀의 사촌동생인 카티아가 결혼할 상대라고 하면서 소개시켜 주는 자리에서 데이비드를 다시 만나게 된다.

안나는, 그러면 안되지만 처음에는 순수한 목적으로 (문학 공유 등) 데이비드에게 연락을 하지만, 결국 그 둘은 묘한 감정의 선을 끊어버리지 못한채 불륜을 저지르고야 만다.

출장이 잦은 알렉스의 공석을 데이비드로 채우는 안나. 그리고 자연스럽게 데이비드와의 만남이 뜸해진 카티아는 레프라는 청년을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된다.

결국 안나는, 그녀의 아들과 남편과 함께한 나들이에서 데이비드를 사랑한다고 털어 놓고 그 길로 그녀의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

하지만 그 둘의 사랑은 순조로웠을까? 그리고 결국, 안나K에게는 정말 무슨일이 생겼을까?

팜므파탈이라고 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안나 K.

그녀가 가는 곳에서 늘 모든이에게 시선집중이 되고야 만다.

그녀는 뭔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때문에 불륜을 저지르고, 그리고 자신의 사촌동생의 남편에게까지 꼬리를 치는 아주 행실이 고약한 여자인건 확실하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풍요로웠지만, 그녀에게는 풍요 속의 빈곤이였나 보다.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안나와 알렉스였기에 겉으로는 부부인 생활을 한거 같다.

그 와중에 안나는 비련의 여주인공,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여야만 해 - 라는 생각으로 본인의 사랑을 찾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무슨 연유로 그녀가 그렇게 까지 방탕하게 타락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서로 얽히고 섥힌 사랑, 그리고 그 모든 시발점은 안나 K.

여기저기 휘집어 놓은 그녀였기에 이 소설의 결말은 나에게 허무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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