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산책 - 매혹적인 밤, 홀로 책의 정원을 거닐다
리듬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책이 전반적으로 풍기는 이미지는, "깔끔함" 이였다.

표지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책, 달, 그리고 캄캄한 밤을 보여주는 의자, 야밤산冊(책 책), 밤에 읽기 좋은 책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부제는 '매혹적인 밤, 홀로 책의 정원을 거닐다.'

 

실제로 작가 '리듬' 은 책 읽기 좋은 때나 시간은 없다고 말한다. 작가는 모든 기다림의 순간 책을 읽었다고 하고, 최고의 장소는 지하철을 꼽았다. 그리고 잠이 안오는 밤에는 고전이나 인문서를 읽는다고 하고, 몸과 마음이 심란한 일요일 저녁에는 에세이나 가벼운 일본 소설류를 읽으라고 하고, 명절이나 징검다리 연휴에는, 판타지 시리즈(해리포터 등) 이나 책을 잔뜩 빌려 읽으라고 권한다. 

 

작가 '리듬'은, 어느 날 누가 버리고 간 책 무더기에서 발견한 '리듬'이라는 책에 감명 받아 그날부터 '리듬' 되었다고 한다. 

"나는 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람처럼 하늘처럼 달처럼.... 변하지 않고 있어주는 것이 좋다" 는 책 속 구절에 감명 받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작가 소개에 적힌 이 구절은 너무 좋아서 나도 적어두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총 네가지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마다 작가가 읽은 책을 소개해주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러이러 한데, 나는 이걸 느꼈다 - 라고 독자에게 말해준다. 그렇게 해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내 스스로 반성할 것이 있다면, 작가가 소개해주는 그 많은 책중에서 내가 실제로 읽은 책은 다섯손가락에 꼽는다는 점이였다.

 

 

"우리 모두는, 늘 꿈꾸던 어떤 특혈한 곳을 향해 삶이라는 여정을 항해한다.

만약 그 여정에서 이탈했따면, 또는 도달한 장소가 우리가 희망하던 곳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떤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상황을 바로 잡아야만 한다.

인생에 있어서 전환이란 꼭 지금 내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돌진하는 것 처럼 과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하튼 여기저기 쓸려 다니며 방황하거나 두려움 혹은 자존심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게 되면, 시간이라는 비용이 든다.

우리 중 누구도 시간이 남아돌지는 않는다.

ㅡ<어느 도시 아가씨의 아주 우아한 시골생활> 중에서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많은 책을 소개해주고 느낌을 전달 받았지만, 내가 읽지 않았던 (대부분 읽지 않았지만) 책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희망을 말하고자 하는 챕터 속에 있던 '과연 그곳에 가면 행복할까? <곰스크로 가는 기차> 프리츠 오르트만 作'에 대한 내용이다.

 

곰스크,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수도 없는 이 도시에 대해 주인공은 이상의 도시로 꿈꾸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꿈에 그리던 이 도시를 향해 떠나게 되지만,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아내는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그리고 간이역에서 내리며 시간을 끄는 아내로 인해 주인공과 아내는 기차를 놓치고 만다. 그 이후에, 아내는 언제 떠날지 모르는 여인숙에서 살림을 차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남편은 이런 아내를 재촉하기에 이르지만, 아내는 떠날지도 모르는 그 집에, 새로운 기차표를 사야할 그 돈으로 안락의자를 사들이게 된다.

돌변한 아내의 태도에도 주인공은 곰스크로 가고자 하는 열망이 더욱 커지게 된다. 그리고 결국 돈을 모아 곰스크행의 기차표를 사게 되는데, 아내는 안락의자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기차에 타지 않겠다고 한다.

 

이 둘의 여정의 결말은 작가가 남겨 두어서 더욱 결말이 궁금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존재의 여부도 모르는 곰스크에 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이러는 사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것을 놓치고 만다.

 

마지막에 한 노인이 주인공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그 모든 순간마다 당신은 당신의 운명을 선택한 것이지요."

 

작가가 정리해 주는 이 이야기의 교훈으로 끝을 쓰려 한다.

 

우리는 늘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 보다도 하지 못한 수많은 일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직므은 그저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고 치부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역시 자신의 선택이었다. 그 누구도 지금 당신이 하는 이을 하라고 떠밀지 않았다. 당신은 늘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지금은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운명이다.

주인공 역시 현실이 아닌 다른 이상의 공간에서 행복을 찾았다. 지금의 나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에서 이상을 찾으려고 했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 프리츠 오르트만의 단편들은 그 프롯이 매우 단순하지만 독자들에게 남기는 여운은 참 길고도 깊다. 많은 이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과 삶의 목적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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