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위안 - 잠언 시집
유영일.이순임 지음 / 올리브나무 / 201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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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르: (소설, 성공학, 인문학 등) 시집

◈ 책제목: 말할 수 없는 위안

◈ 책쓴이: 유영일 & 이순임

◈ 총평점:

후기내용: 

 

 

 계절이 가을로 바뀌고 날씨마저 쌀쌀해지니 왠지 마음이 쓸쓸해졌다.
이럴때는 무슨 소설을 읽으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부쩍 회사 서재를 기웃거렸는데,
왠지 시집이 읽고 싶어 졌다.
 
시는 소설처럼 장황하게 사건이 풀어서 쓰여있거나 자세히 나와있지않아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자주 접하지 않았었는데 왠지 모르게 시가 읽고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서론이 너무 길었다.
 
각설하고, 말할수 없는 위안은 잠언 시집으로, 가톨릭 성향이 짙게 묻어나는 시집이다.
다행히(?) 나는 가톨릭신자라서 그런지 시를 읽으면서 왠지모르게 성경구절이 생각이 나기도 하였다.
 
제목에도 있지만, '위안'은 남이 나에게 해주는 위로나 평화의 마음을 주는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그분께서 나를 위로해주시고, 평안을 주시는 것이었다.
지치고 고되고,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지, 정말 계시기는 한건지, 그런 의문이 들던 찰나에 시집을 접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독 나의 마음을 어루어 만져주는 구절이나 시가 많았던것 같다.
 
시는 크게 다섯 챕터로 나뉘어지는데, 그대는 사랑으로 포위되어있다/ 두려움의 갑옷을 벗어 던지고/ 고요한 중심에서 살기/ 행복한 바보/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ㅡ로 되어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너가 어디서 무얼하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라는 내용으로 볼수있겠다.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믿고 안믿고의 잣대를 들이대고 싶지는 않지만, 왠지 더 가톨릭적인 성향이 많기때문에 개신교나 가톨릭교 신자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도 같다.
특히 나처럼 왠지 위로가 필요하고, 존재자체에 의심이 들고, 사랑의 마음이 메말랐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내가 왠지 회개하도록 만든 시 중,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유리벽( 하늘의 연서 15번)
-그대는
그대가 보고 싶을 때만
그대의 방식으로
나를 본다.
 
...
 
언제나 그렇듯이
침묵 속에서
사랑 신호를 보내고 또 보내어도
그대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언제 한번 떠난 적이 없건만
왜 필요할 때
곁에 계시지 않느냐고 투정을 한다.
 
그대와 나 사이에는
가로막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대가 마음속에 쳐놓은
유리벽 외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마음이 많이 들어있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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