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
스스로 결정하는 게 거의 없었고,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딱 나에게 하는 말인듯이 누군가가 하는 것을 따라 다녔다.
그도 그럴 것이, 집에서는 착한 딸, 자랑스러운 딸, 실망시켜서는 절대 안되는 딸로 남고 싶었다.
(장래희망은, 엄마가 못 이룬 간호사의 꿈을 내가 대신 이루고 싶어 한때 간호사였던 적도 있다.)
고등학교 졸업 즈음 미래에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적는 곳에 친구가 오지탐험이라고 적은 것을 보고 멋있어 보여서 그대로 적었던 기억도 난다.
학교도 내가 원했던 곳보다는 부모님 특히 아빠가 원하는 학과에 지원하기 싫어서(처음 했던 반항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했지만) 내 고집대로 갔다가 결국 한학기만 채운채로 수능을 다시 보고 아빠 뜻대로 다시 가게 되었다.
첫 회사도 그랬다. 전문대라는 특성 때문에 이곳저곳 학교에서 취업공고가 나오는대로 지원하고 면접보고 학교가 알려준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다.
두번째 회사로 이직할 때 비로소야 나는 내가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면접보고 취직하게 되었다. 이게 아마 나의 첫 결정이랄까.
나는 왜 그렇게 결정에 소극적이었을까 생각해본다면 나의 결정이 남들에게 실망을 주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컸다. 나에게는 잘한 결정일지 몰라도 남에게는 피해를 줄 수 있고, 실망을 줄 수 있고, 나를 비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나는 틀리면 안되, 나는 완벽해야해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완벽을 기하고 싶은 마음에 내 스스로가 스트레스 받기도 하긴 하지만)
책에서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애쓸수록 더 큰 불안과 좌절을 경험하게 되며, 부족한 모습까지 포함해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성장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