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위기 직후 KAMCO(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일하셨던 정재룡님이 쓰신 책으로 수많은 부실채권 처리 전쟁의 과정을 지휘관의 입장으로 서술하신 책으로 손에 든 후 다 읽기 전까지 놓기 힘들 정도로 흡인력이 있으며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부실채권 정리가 절정에 이르렀던 1999년 1월부터 2002년 1월까지 3년 동안 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역임한 저자는 부실채권 누적으로 인한 금융위기가 이 땅에서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관(史官)의 역할을 자임했다고 밝히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부실채권 정리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협상과 기법,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고백이다.라고 미디어리뷰에 써 있는데 이쪽 분야에 무지한 내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소개를 했다. 그리고 그 일을 맡았던 담당자의 뒷얘기까지 있어서 생동감이 넘치고 더 이해도 빠르다고 할 수 있다.수많은 정치인, 권력자들의 로비와 압력, 그리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펑펑 터트려대는 언론, 막강한 자본과 정보력,뛰어난 인재들로 무장한 외국계 투자은행들을 상대로 하면서 국부의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바쳐 일해온 캠코직원들에게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감사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만약 이 책에서 나온 것 처럼 온갖 외압을 막아주시고 결단이 빠르고 새로운 변화와 제도를 수용하는데 두려움이 없던 정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실무진들이 마음편히 일을 하지 못했을테고 그렇다면 외환위기 극복도 요원했을것이고 수많은 국부의 유출도 막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까지도 든다.물론 캠코의 시각에서 보았기 때문에 분명 편향된 시각이었을 수도 있다. 지금도 끊이지 않는 헐값논쟁이 특히 그렇다. 하지만 대우차같은 경우를 봐서도 최초 70억달러에서 헐값어쩌고저쩌고 해서 시일피일 미뤄지다가 결국 20억달러밖에 못받았다 하지 않았는가. 이 책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hindsight(사후시력)은 누구나 2.0 이라는 말 처럼 일이 다 지나간 다음에는 누구나 자기가 더 잘했을텐데 라고 말을 한다. 말만.나도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피상적으로 처리과정을 접해오면서 왜 저렇게 헐값에 넘기냐 진짜 답답하네. 안타깝다 이렇게 생각해왔는데 이 책에서 그 답을 얻은 것 같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부실채권을 처리할 시장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살 능력있는 곳 자체가 없었다.) 유럽에서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며 오직 미국계 투자은행쪽에서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그들에게 후려치기를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할말은 하고 그들의 교묘한 사기에도 당하지 않고 가능한한 높은 값을 받으려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며 최선을 다했던 모습을 글을 통해 보면서 그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구나. 하면서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판단을 했던 내 자신을 질책했다. 캠코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 그들은 멋졌다.이 책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 중 하나가 정부 및 정치인들이다. 해외에서는 인정받고 수많은 상까지 타던 상황에서 이놈의 정치인, 관료들은 외압이나 넣고 쓸데없는 국감 등으로 일거리만 늘려놓고 이 책에서로만 보기에는 손과 발 다 묶어놓고 일 시켜놓고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해왔음에도 왜 더 잘하지 못했냐. 라고 구박하는 것으로밖에 안보인다. 실용적인 중국관료들이 이들을 극진히 모시며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모습과 너무 비교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제대로 하려고 하더라도 관료나 정치인들이 이렇게 발목잡는 일이 많아진다면 중국과의 격차는 더욱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다른 시점에서 본 책이나 자료등을 통해 균형잡힌 시각을 가져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은 캠코에 대한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 싶다.
M&A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야 할 책 중의 하나라고 과감하게 추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이와 같은 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M&A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을 주리라 여겨진다. 특히 M&A와 관계없는 업무를 하는 직장인이나 또는 학교에서 수업만 듣는 학생들은 신문이나 잡지에서만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M&A건에 대해 피상적으로 듣는 처지아닌가.인수동기 및 배경, 대상선정과정, 가치평가 및 추진 과정, 거래이후 대략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비전공자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최대한 쉽게 서술되어 있으며 차트 등을 이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전공자 및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치평가과정 및 각종 지표, 재무제표, 보고서 등을 첨부해 두었다. 이러한 내용들을 스스로 구한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비록 적대적 M&A건에 대한 사례가 별로 없어서 아쉽지만 다음 시리즈에서 다루리라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또 활용할 수 있다면 현업에서 활동할 준비가 되었다라고 생각된다.
요즘 부쩍 McKinsey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는 것을 느낀다. McKinsey Way에 관심이 많은 나는 그런 책을 꼬박꼬박 사모으는 편인데 현재까지 나온 책 중에서 가장 보람이 느껴지는 책을 꼽으라면 이 책을 꼽을 수 있다.4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3부까지는 하나하나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기초로 설명하고 있고 4부는 앞에서 말한 사고방식을 응용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 MECE, so what/why so, 제로베이스사고, 가설사고, 로직트리 등 상당히 논리적이면서 합리적이어서 실생활에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방식들을 배우면서 논리적인 사고 및 문제해결에 대해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중간중간마다 연습,적용 등의 코너를 통해 책에 나온 방식들을 활용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할 수 있다.내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작정 이것저것 쑤셔본다던지 아님 비슷한 경우를 찾아 막연히 헤매거나 누구 아는 사람 없나 알아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 보다는 침착하게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다양한 논리적 사고를 통해 진정한 문제의 핵심을 발견한 후 여러 가설을 검증해 가며 해결책에 가까워지는 논리적 과정을 거치는게 훨씬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이 컨설턴트의 방식일 것이다.우리가 McKinsey에 들어가서 이런 것들을 배우면서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다.(McKinsey에 들어가기는 힘드니까!) 이 책을 통해 McKinsey의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책을 통해 McKinsey way를 하나하나 배워나간다면 McKinsey alumni들을 부러워하지 않을 경우가 언젠가는? 올 것이다.
HedgeFund. Hedged Fund 즉 헷지된 펀드. 시장의 변동이나 위험에서 벗어난 펀드라는 뜻인데 월가의 기관들이 'd'를 떼고 쓰는 관행에 의해 Hedge Fund가 되었다고 한다.이 책은 Hedge Fund가 무엇이며 Mutual Fund와의 차이점은 어떤것인가 그리고 헤지펀드의 역사, 그리고 유명한 펀드와 그 매니저에 대한 소개, 그리고 헤지펀드가 만들어지고 또 폐쇄되는 그런 과정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다.이 책에 의하면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의 차이로 자금 및 투자가의 규모를 우선 들었다. 뮤추얼펀드는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법적으로 규제라던지 제한이 많은 반면 헤지펀드는 작고 행동이 가볍다. 그리고 뮤추얼펀드에 비해 헤지펀드는 공매라던지 레버리지, 다양한 파생상품 등 상승장, 하락장 어디 순간에서든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헤지펀드는 뮤추얼펀드와는 달리 대개 이익의 몇%를 수익으로 가져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펀드매니저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한다. 물론 이때문에 과도한 레버리지 활용, high risk한 투자를 하게되고 그 결과 무너지게 된 유명 펀드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흔히 헤지펀드가 아시아 경제 위기의 주범이다 라는 말을 하는데 잘못된 지적이라는 말을 이 책에서는 한다. 경제 위기의 주범은 잘못된 경제정책, 부패와 무능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단지 그들은 그 틈새를 파고들어서 이익을 극대화했다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리뷰어가 경영학에 이제 입문한 상태라서 이 책을 완벽하게 소화해서 리뷰하지 못한게 안타깝지만 금융업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 혹은 헤지펀드에 대해 막연한 동경, 혹은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쪽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M&A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아왔던 내게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 M&A및 각종 자금조달, 투자금융의 기법 및 능력이 상대적으로 훨씬 부족한 우리나라는 어쩔수 없이 거대해외자본에 하나둘씩 종속되어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기업은 기업을 초우량으로 만드는 것 보다는 소유 자체에 더 몰두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러다가 기업이 부실해지면 정부 및 금융사에 떠넘겨서 국민의 세금이 그 부실을 메꾸어가는 그런 악순환의 연속을 우리는 지금 매일 보고 있지 않는가?M&A 특히 적대적M&A에 대한 반론이 많다. 물론 부작용이 많다. 주주의 이익자체만 추구하다보니 기업자체의 부실을 이끌 수도 있고 기업자체를 문닫게 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하지만 소수의 지분만 가진채로 방만하고 부도덕적 혹은 비합리적 경영을 하는 경영자를 쫓아내고 회사의 주인인 주주를 위한 회사로 바꾸어 놓는 것이라던지 자금이 모자란 회사의 재무구조를 바꾸어놓아 우량한 회사로 바꿀 수도 있고 비대한 조직을 구조조정해서 활기차게 바꿀 수도 있는 것이 M&A가 아닐까 싶다.이 책은 M&A 특히 적대적M&A가 이루어지는 과정, 그리고 M&A의 역사를 써온 수많은 유명인들, 그리고 그 M&A이면의 엄청난 권력과 자본, 그리고 민족간의 암투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썼다는 게 강점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 달리 한국인이 저자라서 그런 사례를 한국에 적용시켜 설명하던지 우리나라 현실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많아서 더 공감이 갔다.가끔씩 조금 일관성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어 어색하긴 했지만 손에 잡으면 떼기 힘들정도로 나를 몰입하게 만들었다.M&A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