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와 월가의 정글게임
성보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M&A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아왔던 내게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 M&A및 각종 자금조달, 투자금융의 기법 및 능력이 상대적으로 훨씬 부족한 우리나라는 어쩔수 없이 거대해외자본에 하나둘씩 종속되어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기업은 기업을 초우량으로 만드는 것 보다는 소유 자체에 더 몰두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러다가 기업이 부실해지면 정부 및 금융사에 떠넘겨서 국민의 세금이 그 부실을 메꾸어가는 그런 악순환의 연속을 우리는 지금 매일 보고 있지 않는가?

M&A 특히 적대적M&A에 대한 반론이 많다. 물론 부작용이 많다. 주주의 이익자체만 추구하다보니 기업자체의 부실을 이끌 수도 있고 기업자체를 문닫게 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하지만 소수의 지분만 가진채로 방만하고 부도덕적 혹은 비합리적 경영을 하는 경영자를 쫓아내고 회사의 주인인 주주를 위한 회사로 바꾸어 놓는 것이라던지 자금이 모자란 회사의 재무구조를 바꾸어놓아 우량한 회사로 바꿀 수도 있고 비대한 조직을 구조조정해서 활기차게 바꿀 수도 있는 것이 M&A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M&A 특히 적대적M&A가 이루어지는 과정, 그리고 M&A의 역사를 써온 수많은 유명인들, 그리고 그 M&A이면의 엄청난 권력과 자본, 그리고 민족간의 암투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썼다는 게 강점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 달리 한국인이 저자라서 그런 사례를 한국에 적용시켜 설명하던지 우리나라 현실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많아서 더 공감이 갔다.

가끔씩 조금 일관성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어 어색하긴 했지만 손에 잡으면 떼기 힘들정도로 나를 몰입하게 만들었다.M&A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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