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 세계문학 5
토마스 하디 / 하서출판사 / 199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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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만을 다룬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회'에 대해 다룬 책도 아니다. 내 생각에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여기에 나오는 여성상은 삶이 전체적으로 불운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보호받지 못했고, 자신의 삶은 없고 가족을 부양해야만 했다. 연예 소설을 읽는 듯이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내용은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남녀간의 행복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 사이에 사랑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여자는 어떤 위치에 서게 되느냐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다.이 책의 결말 부분에 나오는 극적인 내용의 전개는 고전소설답지 않게 극적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런 극적인 마무리보다는 결국에는 여성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좀 더 희망적인 결론이 좋았을 듯도 싶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게 결론을 냄으로써 이 소설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이렇게 이야기하면 결말이 어떨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할 수 있고, 또한 결말까지 우리의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이 책. 한 번쯤은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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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영혼의 닭고기 수프
잭 캔필드 엮음 / 푸른숲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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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씨가 번역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다. 여기에 나오는 작은 이야기들은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이야기의 몇 편은 눈물짓게 했고, 또 다른 몇 편은 미소짓게 했고, 또는 희망을 안겨 주었다. 읽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것이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 책은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좋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제가 청소년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꿈에 대한 확신을 가졌듯이 당신도 삶에서 좌절하거나, 꿈을 잃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 속에서 다시 당신의 꿈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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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홍신 엘리트 북스 27
샬럿 브론테 지음 / 홍신문화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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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이나 영화가 재미가 없다고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간혹 그러는 경우는 지금은 이해가 안가니깐 몇 개월 후 다시 읽을게 하며 미안한 맘도 갖는다. 제인 에어가 그랬다. 고등학교 1학년 때에 100 쪽 정도를 읽고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후부터는 너무 섬세한 묘사에서 오는 짜증이 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손을 놓고...2학년쯤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정말 100 쪽쯤까지만 읽고 재밌군, 하지만 다음 장부터는 읽기가 힘들었다.( 왜 그랬을까?)그리고 2년 정도 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실패로 끝났다. 얼마 전 맘을 잡고 열심히 책을 다시 읽었다. 거진 다 읽어갈 쯤 나는 힘이 빠지고...책을 덮어두었다. 그리고 한 두달 후 다시 책을 읽었다. 물론 재미는 없을 꺼야.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충격 그 자체였다. 제인 에어를 읽으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반전이라고 해야할까? 작가가 무슨 일이 생겨서 급조라도 한 것일까? 너무 재미있었다. 빨리 읽지 못한 게 후회까지 되고. 제인 에어한테 쌓였던 감정이 한꺼번에 풀렸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물론 제인 에어를 읽기는 했지만 제대로 읽은 것이 아니란 걸. 나는 이 책을 한 번 읽고 너무 재미없고 반전만 괜찮은 책. 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언젠가도 이 생각을 바뀔 것임을 알기에 다시 한 번 이 책에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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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문열 지음 / 자유문학사 / 198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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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리 재미있는 책일까 싶었다. 책을 고르다 옆에 있으면 눈길한번 주지도 않았다. 책을 잘 몰랐을 때엔 읽기 힘든 철학 서적 같기도 했었다. 그러나 읽을 책은 언제간 읽게 되는 법. 그 날은 정말 책을 읽고싶었는데... 집에 있는 책에는 손이 안가는 그런 날 이였다. 그런데 중학생인 동생이 학급문고에서 가져다준 이 책. 난 실망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읽기로 했다.(그만큼 흥미가 없었다는 표현을 위해 사적인 얘기를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첫 장부터 글과 문체의 속도감이 느껴졌다. 작가가 이 책을 한번에 다 써내려 갔나 할 정도로 막히지 않는 얘기가 너무 신기했다. 나는 그냥 책 속에 빠져 이 책이 끝나 가는 게 아쉽기만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을 했는데...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 라는 것이다. 뭐 그리 특별한 얘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있는 얘기도 아니고 오히려 윤주(여주인공)의 이해가지 않는(이기적) 행동들 때문에 짜증이 나는 것 이였다. 그런데 이 책이 왜 이렇게 재밌었을까 하는 의문해결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바로 작가의 힘이라고 나는 바로 생각했다. 나는 그전에 이문열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생각 해본 적도 없으며 '아가'라는 소설을 읽고, 재미는 있는데 어려운 말이 너무 많아 하고 넘겨버린 적이 고작 이였다. 근데 이 책을 읽고, 왜 사람들이 이문열... 이문열... 하는지 조금은 이해를 한다고 해야할까? 크게 감동까지 했다. 나는 솔직히 책의 결말도 이해하기 힘들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누구라도 이 책을 앞에 두고 망설인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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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아사다 지로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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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묘한 기분으로 읽었다. 재미가 있는 거 같으면서도 없고 하지만 읽고 나니깐 재밌고. 무슨 말인지 모를 것 같았지만 또 알겠고. 이런걸 어떻게 말해야하나. 일본영화 '링'이나 '여우령' 을 봤을 때와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큰 재미는 없지만 재미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이 정도로 이해를 해주시길..) 책을 덮는 순간에는 책 한 권 읽었나보다 하고 끝났었지만, 가끔씩 생각나서 작가의 다른 책들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도 유발했다. 책의 내용도 지루한 일상처럼 그저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나중에 약간의 생명력을 넣어 신지(주인공)를 따라 가다 보니깐, 그만큼 절박하고 심각할 수 없었다. 지하철을 따려하다가 우연히 시작된 시간여행. 말도 안되게 황당했었지만 또 신지와 그의 가족이야기는 너무도 현실적 이였다. 우리얘기일수도 있겠지. 뭐라고 똑 부러지게 해석이 안 되는 책 나는 이 책을 좋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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