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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 세계문학 5
토마스 하디 / 하서출판사 / 199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사랑'만을 다룬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회'에 대해 다룬 책도 아니다. 내 생각에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여기에 나오는 여성상은 삶이 전체적으로 불운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보호받지 못했고, 자신의 삶은 없고 가족을 부양해야만 했다. 연예 소설을 읽는 듯이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내용은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남녀간의 행복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 사이에 사랑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여자는 어떤 위치에 서게 되느냐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다.이 책의 결말 부분에 나오는 극적인 내용의 전개는 고전소설답지 않게 극적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런 극적인 마무리보다는 결국에는 여성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좀 더 희망적인 결론이 좋았을 듯도 싶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게 결론을 냄으로써 이 소설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이렇게 이야기하면 결말이 어떨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할 수 있고, 또한 결말까지 우리의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이 책. 한 번쯤은 읽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