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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ㅣ 홍신 엘리트 북스 27
샬럿 브론테 지음 / 홍신문화사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책이나 영화가 재미가 없다고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간혹 그러는 경우는 지금은 이해가 안가니깐 몇 개월 후 다시 읽을게 하며 미안한 맘도 갖는다. 제인 에어가 그랬다. 고등학교 1학년 때에 100 쪽 정도를 읽고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후부터는 너무 섬세한 묘사에서 오는 짜증이 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손을 놓고...2학년쯤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정말 100 쪽쯤까지만 읽고 재밌군, 하지만 다음 장부터는 읽기가 힘들었다.( 왜 그랬을까?)그리고 2년 정도 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실패로 끝났다. 얼마 전 맘을 잡고 열심히 책을 다시 읽었다. 거진 다 읽어갈 쯤 나는 힘이 빠지고...책을 덮어두었다. 그리고 한 두달 후 다시 책을 읽었다. 물론 재미는 없을 꺼야.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충격 그 자체였다. 제인 에어를 읽으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반전이라고 해야할까? 작가가 무슨 일이 생겨서 급조라도 한 것일까? 너무 재미있었다. 빨리 읽지 못한 게 후회까지 되고. 제인 에어한테 쌓였던 감정이 한꺼번에 풀렸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물론 제인 에어를 읽기는 했지만 제대로 읽은 것이 아니란 걸. 나는 이 책을 한 번 읽고 너무 재미없고 반전만 괜찮은 책. 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언젠가도 이 생각을 바뀔 것임을 알기에 다시 한 번 이 책에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