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험한 자본주의 - 자본주의를 모르면 자본주의에 당한다!
마토바 아키히로 지음, 홍성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5년 9월
평점 :
표지가 아주 신선하고 강렬해 눈길을 끈 책이다.
그런데 본문 내용은 더 신선하고 강렬해 ‘내 삶’을 되돌아보고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세상은 왜 이 모양인지, 이런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한
것들은 점점 많아진다.
그래서 인문에 ‘인’자도 모르지만 인문 서적을 기웃거리게 되는데,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실패할
확률 제로.
아주 강렬한 사실들로 첫 장부터 시선을 붙잡았다.
토지를 소유한 지주 계급이 왜 자본주의로 갈아탔는지, 빌게이츠, 워런 버핏 등 검소한 자본가들과 사치스런 왕이나 귀족들
중 누가 더 시장을 원활하게 만드는지, 노동과 활동의 차별점 등등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그동안 내가 아무런 인식 없이 위험한 자본주의에 아주
푹 담궈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서 지금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우리는 왜 이 바보 같은 매커니즘에 빠져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모두가 다 위험한 자본주의에 빠져 있으니 이 매커니즘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감각하게 이 물결에 휩쓸리기 보다는, 주체성을
보유한 채 있다면 야금야금 나를 덮쳐오는 자본주의의 위험함을 피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
인문서를 몇 권 보지 않았지만 인문서에 입문하기 딱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