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의 스테인글라스로 된 창에
예수로 된 부분의 알록달록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왼 할아버지 사진이 가서 박혔다.
알록달록한 유리조각들 가운데 사진이 박혀진 영상이었다.
누구인지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잘 기억 나지도 않고.
그래.. 무슨 꿈인지 이글을 쓰면서 조금 짐작이 간다.

머릿속에만 들어차있는 지식을 꺼내라.
그것들을 통째로 들어다가 가슴을 채워라.
언제까지 텅 빈가슴으로 잣대만 들이댈라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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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시계를 차고 오른손엔 까망 아대를 했다.
아대는 계속 컴터를 하고 마우슬 많이 만지다 보니.. 무리가 갔는지.. 계속 시리고 아파서.
흠흠 어제 Sports Authority에 가서 8불이나 주고 산거다.
어때 오늘 쫌 폼나는 것 같어?
오늘같은 날씨엔 정장을 해주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곧 시작될 한증사우나같은 여름의 첫자락에선 서늘한 바람.
이 바람이 다 흩뿌려지기 전에 한방울 붙잡고 날아보고 싶다.
하얀 블라우스자락 펄럭거리며.
좋은 주말~ 그동안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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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내 심란한 맘에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엘에이로 간다면 도와줄 사람도, 일 자리 걱정도 없이 편하기는 할테지만...
잘 가라고 눈물 흘려준 그들에게 초라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왠지 나를 부르고 있는 것 같은 곳, 그 곳.
뉴욕으로 가고 싶었다.
다 훌훌 털어버리고... 그곳으로 가자..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아침에 그가 끓여놓은 슾을 보았다.
잠자리에서 아직까지 뒹굴고 있는 내게...
그래... 여적 아침밥 한번 변변히 먹여주지도 못한 내게...
그가 슾을 끓이고 있었다.
냄비를 델그락 거리며... 물끊겨 잔뜩 사다놓은 생수물로...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
화이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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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골수이식을 받았다.
엄마는 내게,
"언니는 니 작은 엄마야.. 인제부터 작은 엄마라고 불러.."
아닌게 아니라.. 가끔 언니가 내 안에 있다... 라는 느낌을 받은 일이 있다.
표정을 지을 때, 어떤 종류의 느낌이 들었을 때..
문득 스쳐가는  '내가 언니같다..." 라는 생각.

그림의 주인공은  63세 남성이다.
윌리엄 셰리던. 그는 지난 2003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미술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은 물론 초등학생 수준의 그림 실력이었는데,
수술 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전과 비교하면 깜짝 놀랄만한 수준의 작품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셰리던은 지난 달 말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심장 기증자의 부모를 만났는데,
그는 24세의 네빌이라는 남성이었다.
네빌은 유아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24세의 아마추어 화가였다고.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는 도중에도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는 것이다.

애리조나 대학교 게리 슈워츠 교수는 “세포 기억”이라는 개념으로 이런 현상을 설명했다고 한다.
간이나 심장 그리고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나 정보가 장기 이식자에게 옮겨질 수 있고,
그 결과 장기 기증자로부터 이식자가 기질이나 재능 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은 심장이 그리는 것일까?
심장으로 느끼고 심장으로 그렸던 네빌의 에너지가 셰리던에게로 옮겨진 것일까?


나도 그래서일까? 멀리 떨어져있지만 항상 언니와 함께라는 느낌이다.
언니의 느낌과 언니의 표정과 함께...
그래, 내 온 몸의 피는 언니로부터 나오는 거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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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 에어콘을 틀어놓고 자서인가부다.
더위가 시작되려는지.. 높은 습도에 너무 질척거려 고만 틀고 잤더니..
이래 삐거덕이 되부렀다.
게다가 어제 점심부터 물이 나오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드뎌 아침까지 고쳐지지 않고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내 참... 국민학교 겨울에 옥수동 산골짜기 상수도관이 얼어서
불자동차가 와 동네사람들 다 모여 양동이 들고 줄 서서 물 받아썼던 기억이래로...
그해 겨울은 내 그렇게 소방차가 왔다. 
건 그렇고 80년대 판자촌도 아니고... 내 참. .
암튼.. 사무실에서는 지금 고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얼마나 걸릴지 말을 안한다면서
"Sorry.." 이외에는 대책이 없었다.
그래서 난생처음 생수사다가 세수하고 머리도 안감고 샤워는 무슨.. 걍..출근했다.
다행이었다. 머리를 원래 안빗고 다녀서 안감고 안빗었는데도 별로 티가 안났다.
근지러운것만 남의 눈 피해 잘 긁고 잘 참아주면..
머.. 이리 쫌 살아도 괜찮겠다싶다.
1gallon짜리 한통정도를 썼는데.. 이건 세수랑 양치에만 쓴 양이니깐...
평소 내가 물을 얼마나 많이 써왔는지....
아무 것도 없이 조금 파진 흙웅덩이에 엄마랑 애기셋이
서로 체온에 기대 쭈구리고 앉아있던 파키스탄 난민 모습이 떠올랐다.
조금은 생수에 세수하고 있는 내 모습이 그들에게 미안했다.
근데.. 머랄까.. 확실히 수돗물보다 피부에 좋은 것 같다. ㅎㅎ
화장발이 잘 받었다. 어제 많이 잔 때문일까? 
anyway, 아자아자.. 오늘 하루도 화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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