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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골수이식을 받았다.
엄마는 내게,
"언니는 니 작은 엄마야.. 인제부터 작은 엄마라고 불러.."
아닌게 아니라.. 가끔 언니가 내 안에 있다... 라는 느낌을 받은 일이 있다.
표정을 지을 때, 어떤 종류의 느낌이 들었을 때..
문득 스쳐가는 '내가 언니같다..." 라는 생각.
그림의 주인공은 63세 남성이다.
윌리엄 셰리던. 그는 지난 2003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미술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은 물론 초등학생 수준의 그림 실력이었는데,
수술 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전과 비교하면 깜짝 놀랄만한 수준의 작품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셰리던은 지난 달 말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심장 기증자의 부모를 만났는데,
그는 24세의 네빌이라는 남성이었다.
네빌은 유아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24세의 아마추어 화가였다고.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는 도중에도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는 것이다.
애리조나 대학교 게리 슈워츠 교수는 “세포 기억”이라는 개념으로 이런 현상을 설명했다고 한다.
간이나 심장 그리고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나 정보가 장기 이식자에게 옮겨질 수 있고,
그 결과 장기 기증자로부터 이식자가 기질이나 재능 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은 심장이 그리는 것일까?
심장으로 느끼고 심장으로 그렸던 네빌의 에너지가 셰리던에게로 옮겨진 것일까?
나도 그래서일까? 멀리 떨어져있지만 항상 언니와 함께라는 느낌이다.
언니의 느낌과 언니의 표정과 함께...
그래, 내 온 몸의 피는 언니로부터 나오는 거 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