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허.. 에어콘을 틀어놓고 자서인가부다.
더위가 시작되려는지.. 높은 습도에 너무 질척거려 고만 틀고 잤더니..
이래 삐거덕이 되부렀다.
게다가 어제 점심부터 물이 나오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드뎌 아침까지 고쳐지지 않고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내 참... 국민학교 겨울에 옥수동 산골짜기 상수도관이 얼어서
불자동차가 와 동네사람들 다 모여 양동이 들고 줄 서서 물 받아썼던 기억이래로...
그해 겨울은 내 그렇게 소방차가 왔다.
건 그렇고 80년대 판자촌도 아니고... 내 참. .
암튼.. 사무실에서는 지금 고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얼마나 걸릴지 말을 안한다면서
"Sorry.." 이외에는 대책이 없었다.
그래서 난생처음 생수사다가 세수하고 머리도 안감고 샤워는 무슨.. 걍..출근했다.
다행이었다. 머리를 원래 안빗고 다녀서 안감고 안빗었는데도 별로 티가 안났다.
근지러운것만 남의 눈 피해 잘 긁고 잘 참아주면..
머.. 이리 쫌 살아도 괜찮겠다싶다.
1gallon짜리 한통정도를 썼는데.. 이건 세수랑 양치에만 쓴 양이니깐...
평소 내가 물을 얼마나 많이 써왔는지....
아무 것도 없이 조금 파진 흙웅덩이에 엄마랑 애기셋이
서로 체온에 기대 쭈구리고 앉아있던 파키스탄 난민 모습이 떠올랐다.
조금은 생수에 세수하고 있는 내 모습이 그들에게 미안했다.
근데.. 머랄까.. 확실히 수돗물보다 피부에 좋은 것 같다. ㅎㅎ
화장발이 잘 받었다. 어제 많이 잔 때문일까?
anyway, 아자아자.. 오늘 하루도 화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