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주의 넒은 공간에 영혼으로 앉아서
커다란 보자기를 펼쳤다.
아직도 지워지지 못한 내 마음을 버려야지.. 생각을 하자
온 몸에서 까만 콩알탄들이 보자기로 그야말로 막 튕겨져 나가기 시작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조금 잦아드는 가 싶더니.. 곧 없어졌다.
그런데..
언제 들어와 있었는지.. 그 안에 도마뱀? 이구아나? 암튼 파충류 한마리가 있는 것이었다.
재빨리 위를 틀어잡았다.
그러자 안에서 고놈이 이리저리로 요동을 치는 것이었다.
잘못하면 밖으로 튕겨져 나갈 것 같아서.. 얼른 버렷다.

이곳저곳에서 올라오는 상념과 감정들을 볼 수는 있었지만
결국은 계속해서 그것들에 휘둘리고 있었다.
이제 그러지 않을테다.
나는 다 지워버리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꾸 붓고 배도 땡기고 게다가 한번을 걸러서
당근 임신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아침 테스트에 헉...아니었다..
그럼 이 살들은 다 어떻게 된거지.
지례짐작으로... 잔뜩 불거져 나온 뱃살에다가
'복덩이'라고 이름까지 붙였겠다!!
이 살은 반드시 둘째여야 했다.
으앙~~~ 어떻게!!!

오늘 점심에 제법 비싼 25불짜리 토다이부페 광고주 미팅이 있어서
오랜만에 정장을 입을라고 웃더리까지는 어떻게 됐는데..
바지가 절대 안들어가서 이건 힙합도 아니고 아줌마 몸빼를 걸쳤다.
헝 대략난감인 상황..
아.. 임신이었으면 이것저것 삐진살들이 다 애교였으련만..
으앙~~ 죽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토욜날 나와 기사를 뒤적이고 있다.

차에 씨디를 1번 백지영 사랑안해로 한곡 리플레이를 마추어 두었는데
오늘 아침 엔진을 켰더니 3번 김종국(..제목을 모르겠다..) 한곡 리플레이로 바꿔져있었다.

어제.. 분명 주차할 때 그의 차가 들어오는 걸 보구서
어쿠... 빨랑 들어가서 거실에 널부러놓은 이불개야겠다. 옷도 이쁜 걸로 갈아입고 있어야지..했었는데..
한참을 기달려도 오지 않은 그가 어디를 들려왔는지
코 앞 주차장서 집까지 4시간이 걸려 밤 12시가 다 되서 들어왔다.
암말 안하고 그냥.. 혹시나 거실서 잘까..싶어서 거실에 누웠는데..
그는 방에서 잤다.
슬플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김종국 노래를 듣고 ... 위안이 됐다.
언제 노래를 바꿔놓은 것일까?

암튼 지금은 내가 기달려 줘야할 타이밍인가부다.
하지만 죽을 맛이다. 그타고 죽을 내가 아니쥐..
아자흐~~~ 윤정이 화이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장대비가 쏟아진다.
가끔  이 비때매 인터넷이 끊기고 집도 돌아가야 한다.
믿어지니? 미국에서 비땜에 전기가 끊긴다는 거...

한국 장마보다 한 너다섯배는 족히 쏟아지나부다.
며칠째 양동이로 퍼붓듯 지침없이 쏟아지고 있긴 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길 바랬다.
하루에 몇마디나 하고 사나.
마음에서 비가 쏟아진다.

괜찮다..모..
커피한잔 해야겟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로운 반년이 시작되었구나.
지금 이곳은 6월 30일 오후 2시이다.
Subway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한 눈을 팔고 있다.
요일에만 익숙해져 있지 월급날이 다가오지 않고서야
날짜는 영 기억이 안됐는데..
항상 한국은 하루가 먼저 가는구나.
같은 시간을 다른 날짜로 사는 그 곳.
거기가 그립다.
이렇게 노곤한 오후엔
제주의 오름과 육삼빌딩 스카이라운지 그리고 밀리오네가 그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