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며칠이냐?"
묻던 그가 생각난다.

그래... 가끔은 마음은 있어도
잘 못 할 때가 있다.
아음은.. 마음은 잊지말자.
언젠가 마음이 가는대로, 해주고 싶은 만큼 할 수 있을 때가 올거다라고 믿어보자.

차가..  다른 것보다 차가 제일 상실감을 느끼게 한다.
어코드도 좋은 찬데... 눈높이는 BMW라는 게.
그게 생각날 때 마다
휘언니가 떠오른다.
당장 담달 렌트비 내기도 힘들면서 '벤쯔아니면 안돼' 고집했던.
그 당시는 이해가 안됐지만 이젠 그 기분을 알 것 같다.
내가 이런 데 그는 오죽할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색 아우디 풍뎅이차 비스무레한 차를 몰고 어디론가 찾아 가는 길이었다.
'그래, 이 길로만 쭉 가면 되는거야.'
한참을 가는데 시내로 들어오면서 인터체인지를 만났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차에서 내려(그것도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다행이 달리는 차가 거의 없었다) 육교 위로 올라갔다.
'올라가 보면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거야.'
어디서 쏟아져 나왔는지 마치 주말 오후의 명동거리처럼 온통 사람이 가득했다.
사람들을 헤치며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읍내 이장이 방송을 하듯 온 시내에 DJ목소리가 들렸다.
"네, 이승만 대통령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곧 이어 이승만이 나왔다(그런데 이승만 목소리는 아니었다.)
그 사람 임기 때 변명을 하고 있었다. (아마 하야하고 나서 시점 정도였던 것 같다.)
'어 이승만 안죽었네...'
도무지 분위기 파악이 안되고, 어디로 가야할 지도 모르겠고 막막해하며 서있는데 누군가를 만났다.
"나를 따라와요. 같이 가면 돼(이쯤으로 말했던거 같다)"
그 사람을 따라 육교를 내려가는 데, 아차 차가 생각이 났다.
그제서야... '내가 왜 차에서 내렸지.. 헤매도 차를 타고 헤맸으면 더 빨랐을텐데...'
차를 향해 가는 방향이 그 사람이랑 반대방향이 되었다. 나는 소리쳤다.
이미 그 사람은 인파에 떠밀려 일행과 함께 사라지고 있었다.
"잠깐만요!"
순간 '내가 차를 타면 저 사람이랑은 헤어져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내 눈에는 뒤집어져서... 그나마 뒷바퀴하나 마져 빠진...꼴을 하고 있는 풍뎅이차가 들어왔다.
그건 내 차였다.
"오~마이!!!"
당황해하는 나를 더 황당하게 하는 건 쇼호스티스같은 차림을 하고 있는 여자경찰이었다.
내 차를 딱지 떼는 중이었다.
"헬미, 김미 헬프. 이보세요 나는 지금 차가 뒤집어졌다구요. 게다가 바퀴까지 누가 빼갔다구요!"
아무리 도와달라해도 그 호스티스여경찰은 듣는 척, 마는 척이었다.
너무 울고 싶어졌다..

그리고는 기억이 안난다. 젠장. 해결을 봤어야 하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친정이었는데... 가구를 새로 들였다.
집도 크고 가구도 멋졌다.
손님들도 많이 오셨고 기억자 모양 테이플에 부페식으로 상도 멋드러지게 차려지고
음식가지도 많이 준비되었다.
아빠가 "더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라" 하셨다.
나는 어떤 방에 필요없는 가구를 모아 놓았던게 생각이 났다.
"아빠 거기 갔다와 보고 말씀드릴께요."
아빠에게 키가 필요하다고 하자 아빠는 전화번호같은 숫자를 적어주셨다.
나는 속으로 놀랬다. 아빠가 이렇게 많은 숫자를 기억을 하고 계시다는 것이,
자주 쓸 일도 없었는데.. 새삼 아빠가 능력있고, 암튼 다시 보였다.

진이 손을 잡고 나섰다.
그런데.. 거긴 예전에 꿈에서 본 층계가 원목에 고급스럽고 예뼜던 우리집이었다.
(꿈에서 봤던 예전의 같은 곳을 꿈에서 보는게 가능하다.)
익숙하게 2층으로 오르는데... 갑자기 음산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게 무슨 느낌이지..' 하며 위를 올려다 보는데 층계 끝자락에 영혜(내 동생)이 앉아 있었다.
나를 보더니 갑자기 설명을 시작했다.
"그 방은 문을 열쇠를 돌려서 열는데... 내가 문을 열려는 순간 누가 확 잡아 당겨서..."
그 순간 나는 그게 영혜가 아니고 잡귀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목이 부러졌다고?" 순간 내가 그렇게 말했다.
잡것의 목에 길게 선이 생기면서 피가 흘러내렸다.
나는 순간 섬뜩했지만 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치.. 절루가 절루가~" 하문서 쫒았다. 장난처럼.
진이는 다행이 무서워하지 않고 혀를 내밀고 좋아했다.

그때 친구 여러 명이 다가왔다.
자기들끼리 얘기했다.
"너 인제 그 단계는 지난 거야?"(순간 귀신이 방해하는 단계..라고 이해를 했다.)
"응"
"인제 그럼 괜찮은거야?"
"응"(마음껏 기도할 수 있겠네... 라고 이해했다.)

그 친구들과 어울려 얘기하며 놀았던 거 같다.
그 와중에
'어.. 아직 방에 못다녀왔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싱겁게 꿈은 여기서 기억이 더이상 나질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치만.. 나는 앞으로도 나를 너무 믿을란다.
왜? 잘할거니깐.

"나 근데.. 일단 수긍은 했지만 정말 zip파일 올렸거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출근길에 신랑에게 말했다. 엊저녁부터 자다 생각나다 했다.
어떻게 올린 파일이 감쪽같이 없어졌을까?
하드 용량이 부족해서 그 파일을 올린 후
zip으로 묶어진 파일은 당근 포함해서 이것저것 10기가를 지웠다.
현재는 다시 살릴 프로그램도 없는데다가... 그걸 구한다해도 다시 살리긴 힘들거다.
10기가나 지웠으니... 살아 남았다면 기적이다.
나는 인쇄소 중국놈들이 속이고 있다고
지금도 나를 믿지 않는 것보다 그놈들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내 말에 신랑왈,
"니가 정 억울하면 한번 찾아봐라. 하지만 니가 실수 한거가 아니라는 확인이 됐다고
누구한테도 말하지는 마라. 그럼 또 누군가는 피해를 보지 않겠나."

이 말로 일단 접었다.
안그랬음 내 성격에 어떻게든 중국놈을 족칠라고 했을거다.
울신랑은 천산지, 도가 튼건지... 답답해 죽겠었는데.. 이 말로 나를 한방에 접게 만들었다.

Well, 그래도 나는 나를 믿을란다.
왜? 지인짜 잘 할거니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니도 내가 본능에 사는 것 같어?"
저녁에 좋은 비즈니스 자리가 났다며 보러 가는 길에 신랑에게 물었다.
그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웃었다.
2년 전에 그렇게 말해놓고... 잊었나보다.

나도 신기하다.
이 시점에 아무 걱정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을 수 있다니...

걱정한들 무엇하랴.. 근심하면 무엇하고
아무 생각없이 본능에 충실하자.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자고 땡기면 하고.
뭐 더 복잡하게 생각하냐.. 어짜피 한 과정이고 원하는 대로 될텐데...
나, 이런 내가 좋다. 차암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