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었는데... 가구를 새로 들였다.
집도 크고 가구도 멋졌다.
손님들도 많이 오셨고 기억자 모양 테이플에 부페식으로 상도 멋드러지게 차려지고
음식가지도 많이 준비되었다.
아빠가 "더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라" 하셨다.
나는 어떤 방에 필요없는 가구를 모아 놓았던게 생각이 났다.
"아빠 거기 갔다와 보고 말씀드릴께요."
아빠에게 키가 필요하다고 하자 아빠는 전화번호같은 숫자를 적어주셨다.
나는 속으로 놀랬다. 아빠가 이렇게 많은 숫자를 기억을 하고 계시다는 것이,
자주 쓸 일도 없었는데.. 새삼 아빠가 능력있고, 암튼 다시 보였다.
진이 손을 잡고 나섰다.
그런데.. 거긴 예전에 꿈에서 본 층계가 원목에 고급스럽고 예뼜던 우리집이었다.
(꿈에서 봤던 예전의 같은 곳을 꿈에서 보는게 가능하다.)
익숙하게 2층으로 오르는데... 갑자기 음산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게 무슨 느낌이지..' 하며 위를 올려다 보는데 층계 끝자락에 영혜(내 동생)이 앉아 있었다.
나를 보더니 갑자기 설명을 시작했다.
"그 방은 문을 열쇠를 돌려서 열는데... 내가 문을 열려는 순간 누가 확 잡아 당겨서..."
그 순간 나는 그게 영혜가 아니고 잡귀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목이 부러졌다고?" 순간 내가 그렇게 말했다.
잡것의 목에 길게 선이 생기면서 피가 흘러내렸다.
나는 순간 섬뜩했지만 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치.. 절루가 절루가~" 하문서 쫒았다. 장난처럼.
진이는 다행이 무서워하지 않고 혀를 내밀고 좋아했다.
그때 친구 여러 명이 다가왔다.
자기들끼리 얘기했다.
"너 인제 그 단계는 지난 거야?"(순간 귀신이 방해하는 단계..라고 이해를 했다.)
"응"
"인제 그럼 괜찮은거야?"
"응"(마음껏 기도할 수 있겠네... 라고 이해했다.)
그 친구들과 어울려 얘기하며 놀았던 거 같다.
그 와중에
'어.. 아직 방에 못다녀왔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싱겁게 꿈은 여기서 기억이 더이상 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