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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ㅣ 일공일삼 11
엘레노어 에스테스 지음, 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평점 :
독서 지도에 관심이 많으신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신 책인 지라 제목만 많이 들어보았던 이 책.
"그래, 백 벌이야. 모두 한 줄로 걸려 있어."
페기와 매디가 완다를 놀려먹으려 들 때면 항상 이렇게 대답하고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곤 하던 주인공. 학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누어 그림 대회를 열게 되었을 때 항상 큰 소리 치던 드레스를 백 벌이나 멋지게 그려놓고도 우승 소식을 알지 못한채 전학을 가게 된 완다.
그 일로 전혀 나쁜 일이라는 의식 없이 완다를 놀려먹던 패기와 완다에게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도 왕따가 될까봐 말리지 못했던 매디는 잘못을 깨닫고 완다를 찾아가 용서를 빌려 한다. 하지만 이미 이사를 가버린 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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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다룬 책들은 많은 데 다른 책과 이 책의 차별된 점을 꼽자면,
가해 학생인 페기와 매디를 착한 아이로 그려, 혹시나 이 책을 읽을 왕따를 시킨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너무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거라는 점?! 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
진주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준 드레스 그리기 대회란 발상이 좋아서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