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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글쓰기; 핵심을 찌르는 비즈니스 문서작성법
김용무 지음 / 팜파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누드 글쓰기> 제 책상 위에 놓여있는 이 책을 보신 회사선배님이 이런 농담을 던졌습니다. "아니, 누드라니? 요즘 독서취향이 이상해진거야? 글쓰기 책을 보더라도 '좋은 글쓰기 책' 이런 걸 봐야지 왠 '누드 글쓰기'야?" 평소에는 제 책상 위에 놓인 책들을 보고도 별 말씀이 없으시던 분이 이런 농담을 하시는 걸 보니, 역시 '누드'란 단어가 눈에 확 띄긴 띄나 봅니다. 이 책에서는 딱딱하고 사무적으로 보이는 비즈니스 문서에도  이렇게 읽는 이의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누드'의 개념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의 '누드(NUDE)'는 NUclear(핵) DEsign(디자인)의 개념을 담고 있는데요, 즉 비즈니스 문서에는 핵심을 뽑아내어 담아야 하고, 상대방이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고치고 디자인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일단 이 두 가지 개념을 머릿 속에 제대로 탑재하는 것만으로도 회사생활에서 문서를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 또한 요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유행하는 스토리텔링 구조를 택하고 있습니다. 영업능력은 좋은데 문서작성능력이 꽝이라 늘 상사들에게 꾸중을 듣고 많은 시간을 문서를 고치는 데 보내는 '나대로 대리'가 '김문서 과장'에게 2주간 특강을 받으며 문서의 달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지요. 각 챕터의 처음 2~3쪽정도는 이렇게 나대로 대리의 이야기로 진행하며 독자들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고, 그 뒤에는 구체적인 노하우들이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와 자기계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직장인분들에게 - 이 책의 내용을 한꺼번에 익히려고 욕심내기 보다는, 회사 책상 위에 늘 비치해두고 문서를 작성할 때마다 들추어보며 익히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김문서과장의 말처럼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해 보는 게 훨씬 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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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즈 인 런던 - 혼자 떠나기 좋은 런던 빈티지 여행
곽내경 지음 / 예담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런던-하면 떠올랐던 것은 버킹엄궁과 근위병, 빅뱅, 대영박물관, 중절모를 쓰고 검은 우산을 들고다니는 신사들, 흐린 하늘, 맛없는 음식...이정도였다. 그런 내게 '런던의 vivid color를 보여주마!'라고 외치며 당당하게 다가온 책, 바로 <데이즈 인 런던>이다.

 

이 책 속에는 앞서 언급한, 내가 런던하면 떠올랐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여느 다른 여행서에 바쁘게 등장하는 유적지나 관광명소 대신, 이 책에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참신하고 현대적인 갤러리, 무뚝뚝한 런던 사람들의 무한활기참을 느낄 수 있는 마켓들, '영국음식은 맛없어.'란 고정관념을 철저히 깨뜨려주는 맛난 정통음식점들, 런더너들의 패션을 책임지는 각종 샵들...등등 다른 여행서에서는 접하기 힘든,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런던의 명소들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 책을 훌훌 넘겨보았을 때는 '어라? 이게 뭐야? 그냥 런던의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 책인거 아냐?'라고 섣불리 판단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나 홀로 런던을 여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홀로 런던을 여행하는 나는...신기하게도 전혀 외롭지 않았다. 혼자서 밥을 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굶거나 길거리음식으로 떼우자는 주의인, '홀로있음'과는 너무도 어색한 사이인 나지만 이상하게도 런던에는 혼자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니, 혼자 떠나고 싶어졌다.

 

책 속 마지막에 담긴 런던여행 스케줄을 따라 나홀로 런던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혼자 떠나도, 가이드가 없어도 괜찮은 도시 런던-그곳으로 떠나 나 자신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 아직은 익숙한 현실에 몸을 기대고 있는 난, 자유로운 그곳-런던을 꿈꾸며 이 책을 다시 펴본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런던을 그리워하며, 그렇게 난 또다시 사진을 들여다보고 글을 읽는다. 이렇게 생생하게 그리워하다보면, 언젠가는 그렇게 꿈꾸던 런던의 그 거리를 돌아다니며 나 자신과의 깊은 만남을 가질 수 있겠지-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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