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 다이어트 - 마시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크리스틴 베일리 지음, 김성균 옮김, 오세연 감수 / 토트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출산 후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살이 덜 빠진 상태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한 육아휴직 후 복직하면서 출근준비시간이 빠듯해 아침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것도 힘들었다. 
이런 내게 <주스 다이어트>는 다이어트와 든든한 아침식사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겠다고 다가왔다.
너무도 반가웠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생각에 신이 났다.
표지부터가 신선하고 상큼한 주스의 느낌을 잘 담아낸 듯해 기대감이 더욱 컸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었을까.
아니면 애초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했던 욕심이 커서였을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은,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았다.

 
책장을 넘기며 본 레시피들,
외국에서 쓴 책이라 그런지 아니면 내가 촌스러워서 모르는건지 내겐 너무 생소한 재료들이 레시피에 적혀있었다.
예를 들어 '케일 잎 3움큼 / 양갓냉이 1작은다발 / 아마씨가루 / 회향풀 구근 / 자주개자리 발아씨앗 1줌 / 껍질 벗긴 구아바 / 타히니 / 엉겅퀴껍질 1작은술...'등이 그랬다.
내겐 그 재료들의 이름이 마치 영화나 소설 속에서 불로장생하는 약을 만들기 위해 산넘고 물건너야만 구할 수 있는 것들처럼 들렸다.
'나보고 어떻게 이 주스들을 만들어 먹으란 말이야!' 왠지 모를 좌절감에 답답해졌다.

 

하지만 이 책의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다시 읽으며 '절대 못 따라해!'란 생각은 '도전해볼만 한데?'로 조금씩 바뀌었다.
이 책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 바로 책 맨 앞 12~29페이지에 있는 인트로파트다.
주스 다이어트용 설문지를 작성하며 지금 나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주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택하고,
주스 다이어트를 하는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거기에는 내가 처음에 낯설게만 느꼈던 재료들, 이를테면 아마씨나 차전자피같은 재료들에 대한 설명은 물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들도 알려주고 있었다. 진작 맨 앞부터 차근차근 읽어볼걸, 괜히 어렵게만 생각했나보다.
그리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그런 재료들도 이제는 온라인샵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나만 미처 몰랐을 뿐;

 

솔직히 주스 다이어트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간단하지 않다는(준비해야 할 것들이 다양하기에) 사실이 살짝 부담되지만,
그만큼의 귀찮음을 극복하고 도전할 만한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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