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물기 - 전 세계 동물들의 자연생태기록
이와고 미쓰아키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37년간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야생동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사진과 글로 기록해 온 이와고 미쓰아키.
그가 그간의 취재기록을 모아 달력형식으로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 <세계 동물기>다.
어린 시절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와 <동물의 왕국>을 무척이나 즐겨봤던지라, 
이 책 <세계 동물기>를 읽으니 온갖 동물들의 이름과 습성을 배우며 신기해했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세계 동물기>란 제목이 무색하지 않게
적당히 두꺼운데다가 올컬러 화보로 구성되어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든다(소장가치 만점+_+).
각양각색의 동물들의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살펴보는 그 시간은 정말이지 놀라움과 기쁨의 연속이었다.
아침의 고요한 바다를 만날 때나 산 정상에서 주변 산등성이들을 바라볼 때처럼
거대한 자연과 대면할 때 느끼는 경이로움을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동물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우리들도 이 정도인데,
그들과 호흡하며 이 사진들을 직접 찍은 저자는 과연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매우 궁금했다.

 
또한 단순히 사진들만 가득한 게 아니라 각 사진을 통해 동물들의 생태와 습성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바다사자가 펭귄을 사냥하고 나서는 그 뱃속에 들어있는 오징어나 크릴새우만 먹는다던지,
얼음이 녹는 여름이면 북극곰들이 육지로 올라와 섬의 꽃밭에 드러눕는 것을 즐긴다던지 하는 사실들은
어린 시절 자타공인 '동물박사'였던 내게도 무척이나 낯설은 풍경이었다.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야생동물의 다채로운 모습들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한편,
마음 한 구석에는 '과연 이런 아름다운 자연의 참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자연의 신비에 대한 놀라움과 즐거움,
그리고 책임감과 깊은 생각까지 남겨주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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