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빼야 되지 - 365일 행복한 다이어트 친구들
스튜디오 뮤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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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TV에서 무한도전팀이 '과연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길거리 설문조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세 팀이 각각 찾아온 답은 '사랑', '관심', 그리고 '다이어트'였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실제로 뚱뚱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여성들조차)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 아니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이 악물고 괴롭게 실천해야만 하는 것일까? 뭔가 재밌는 방법, 유쾌한 다이어트는 없을까? 그런 고민을 하던 중 만난 <샤를 빼야 되지>는 '상큼 발랄 다이어트', '365일 행복한 다이어트'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있었다.

 <샤를 빼야 되지>는 이 책 속 주인공인 돼지 3마리의 이름이다. '다이어트 책에 왠 돼지? 늘씬하고 쭉쭉빵빵한 언니들이 나와도 모자랄텐데-'라며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책에서는 그들을 '식탐 많고 게으른 돼지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저 문장에서 '돼지'란 단어를 '사람'으로 바꾸니 그게 딱 나였다 -_-;; 먹을 것은 엄청 좋아하고 운동하는 것은 힘들어하고 소파에 뒹굴뒹굴거리는 걸 좋아하는 나;; 과연 샤를, 빼야, 되지는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날씬한 돼지 샤를, 진짜 뚱뚱하고 욕심많은 돼지 빼야, 그리고 작심삼초의 의지력을 가진 되지. 아마도 우린 '되지' 캐릭터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 뭔가 노력은 하고 시도는 하는데 그걸 계속 실천하지 못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야 마는 그런ㅠ.ㅠ 

책에서는 이 세 마리 돼지들이 함께 다이어트를 하며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귀여운 만화로 그려져있었다. 먼저 다이어트를 하는 마음가짐을 다루는 <행복한 다이어트>, 다양한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가 가득담긴 <똑똑한 다이어트>, 다이어트의 필수요소인 운동에 대해 부담없이 다루는 <튼튼한 다이어트>, 마지막으로 음식에 대한 <맛있는 다이어트> 이렇게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져있다. 여기에는 만화 뿐 아니라 다양한 다이어트 팁들이 적혀져 있어 독자들의 흥미와 궁금증을 모두 채워주고 있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얇은 책에 다이어트 전반에 대해 담아내려다 보니 부연설명이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어 16페이지에 나오는  "커피 한 잔에 티스푼 1/3의 고춧가루를 넣어 마시면 고추에서 나오는 열과 지방을 분해하는 카페인이 대사량을 높여 열량 소모를 돕는다."라는 팁을 읽고는, 과연 커피에 고춧가루를 넣어마시면 그저 '매운 커피'가 되는 건지 아니면 대체 무슨 맛이 날지 감이 안잡혔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편하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던지 하는 부연설명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책만 읽고 그 팁을 지레 포기해버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깔깔 웃고 있는 나를 보고 신랑이 한 마디 한다. "책만 보지 말고 운동을 해, 운동을~" 윽 찔린다;; 
그래, 이젠 정말 실천해야겠다. 책 속 '되지'처럼 '작심삼초'할 때마다 다시 이 책을 꺼내들고 하나씩 따라해보면 언젠간 '샤를'처럼 건강한 습관이 몸에 배어 날씬해지지 않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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