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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 초라한 들러리에서 연봉 10억 골드미스가 된 유수연의 성공 비법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입사준비를 위해 토익공부를 하며 종로 학원가를 뻔질나게 드나들던 나같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명강사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유.수.연. 종로3가역을 지나는 사람들 중에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지하철역에서부터 대문짝만한 광고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그녀이니까. 스타강사, 족집게강사로 유명한 그녀이니까.
아쉽게도 난 그녀의 강의를 직접 들어본 적은 없다. 등록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마감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하지만 운좋게 그녀의 강의를 수강하게 된 내 친구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건너건너 들으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
열정, 그리고 프로페셔널!
단순히 토익 명강사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브랜드가치를 높여갔던 그녀가 정말 대단했다.
취업전쟁을 뚫고 나서는 토익에 대해, 그리고 내가 문지방이 닳도록 넘나들었던 종로의 영어학원들에 대해서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직장 상사 중 한 분이 승진시험을 위해 다시 토익을 공부하신다고 하면서, 유수연씨에 대해 극찬을 하고 있는 것을 듣게 되었다. '아, 역시 유수연씨구나.'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그녀, 더욱 높이 날아오르는 그녀가 참 멋졌다.
그러던 중, 그녀의 책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를 읽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해 '빡.세.고.즐.거.운.인.생'을 살고 있는 그녀였다.
그런 그녀의 하루하루는, 그녀가 그동안 노력해서 쌓아올린 그녀만의 멋진 무대였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인상처럼, 그녀의 글들도 그녀를 닮아 강하고 직선적이다.
단순히 유학만 갔다오면 다 잘 될 것 같다는 환상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토익 점수만 잘 나오면, 철밥통 직장만 잡으면 그후론 모든 게 잘 풀릴 것 같다는 꿈에 젖어 있는 이들에게 유수연씨는 한 마디로 이렇게 말한다. "꿈 깨!"
독자를 어르고 달래는 마냥 따뜻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현실에 안주해 게슴츠레한 눈을 뜨고 있는 독자들에게 정신차리라며 찬물을 한바가지 들이붓는 식이다.
하지만 그녀의 냉수 한 바가지가 야속하기는 커녕 고맙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얼음처럼 차가운 현실을 먼저 경험하였기에 그 차가움을 우리에게 한시라도 빨리 알려주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그저 망설이고 있는 우리보다 먼저 맨땅에 헤딩해서 자신이 마음껏 뛰놀수 있는 무대를 세웠던 그녀이기에 그녀의 조언은 다른 말랑말랑한 꿈같은 이야기들보다 훨씬 더 가치있다.
이 책은 먼저 대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직업을 정하기 전,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직장초년생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하다. '이제 직장을 잡았으니 되었군'이라며 안주하려던 생각에서 깨어나 프로다운 사고방식을 갖고 나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그저 그런 삶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녀의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