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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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언제까지고 품 안의 자식일 것만 같았던 꼬맹이가 어느덧 저보다 훌쩍 큰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 부쩍 자란 아들에게 이제는 충고나 위로의 말을 건넬 때마다 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머릿속에서 단어를 한 번 더 고르고 고르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아쉬움이 남던 차에 이 책, <어른의 말하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똑똑하고 매력적인 화법부터 따뜻하고 안전하게 나를 지키는 대화법까지, 다양한 기법과 실전 예시를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당장 필요한 부분부터 하나씩 연습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가기에 참 좋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p.11) 혹시 '인풋 중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정보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기만 할 뿐, 정작 말하고 쓰고 행동하는 아웃풋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를 뜻합니다.완벽하게 준비된 뒤에 시작하고 싶다는 핑계로 불안을 덮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눈으로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글로 써보고 입 밖으로 뱉어보아야 합니다.

수영 강사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기만 한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 것처럼,

자신이 직접 말해야 자신의 말하기 실력이 자라납니다.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는 눈으로만 읽는 데 그치지 말고 직접 입 밖으로 뱉어보며 완벽주의라는 핑계 뒤에 숨은 '인풋 중독'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합니다. 수영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서는 수영을 배울 수 없듯, 말하기 역시 직접 뱉어봐야 실력이 자란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저자의 당부대로 욕심내지 않고 매일 한 꼭지씩만 뽑아 일상에 적용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걸음으로 회사에서 팀원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부터 바꾸어 보았습니다.


(p.167) 감사를 길게 전하고 싶다면 부사나 형용사가 아닌 '명사'와 '동사'를 써야 합니다.

"너무 축하해.", "엄청 고마워"는 형용사와 부사를 동원해 나의 막연한 느낌을 전달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 문장을 읽고 평소 사내 메신저나 카카오톡으로 동료와 지인들에게 보내던 메시지들을 돌이켜보았습니다. "00아, 너무너무 고마워", "대리님, 정말 고마워요"처럼 습관적으로 부사를 남발하며 정작 알맹이 없는 막연한 느낌만 던지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듯 부사 뒤에 숨지 않고 '명사'와 '동사'를 활용해 구체적인 사실을 담아 감사 표현을 전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책에 나오는 '영화 같은 감사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매일 주고받는 짧은 인사 속에 고마운 마음을 이전보다 더욱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며, 결국 내 삶의 온도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말에 단단한 심지를 더하고 싶은 모든 분에게 이 다정하고 유익한 대화 지침서를 추천합니다.



말하기가 당황스럽고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이유 한 가지는 바로 ‘생각 정리가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기의 시작점은 생각 정리입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 입부터 먼저 열면 말이 꼬이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을 정리해야 할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들을 차곡차곡 정돈해 줄 ‘생각 칸막이‘입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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