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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나누기 곤란한 대화 74 - 근무태도부터 업무평가, 징계까지 어려운 주제를 부드럽게 대화하는 기술
폴 팔코네 지음, 장진영 옮김 / 센시오 / 2026년 5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팀장으로서 가장 난감하고 피하고 싶은 순간은 아무래도 직원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 할 때입니다. 칭찬이 아닌 지적이나 조언을 건넬 때면 상대의 안색이 싹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난처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초보 팀장 시절에는 팀원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말을 빙빙 돌려 하다가, 정작 상대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행동이 교정되지 않고 혼자 속만 끓이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밤새 고민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연차가 쌓이며 여러 선배와 동료 팀장님들의 좋은 사례를 교본 삼아 부딪쳐가며 이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쓴소리를 해야 할 때는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블라인드 앱에 익명의 글이 툭툭 올라오는 시대에는 리더의 한마디가 가진 무게감이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러던 중 제목부터 직관적으로 와닿는 <직원과 나누기 곤란한 대화 74>를 만났습니다. 미국의 리더십 전문가가 쓴 책이지만,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역동은 만국 공통인지 우리나라 상황에도 격하게 공감 가는 케이스들이 가득했습니다. 저자는 성과 부진, 근태 문제, 부적절한 태도뿐만 아니라 차마 꺼내기 힘든 개인위생 지적까지 리더가 마주할 수 있는 온갖 불편한 상황들을 실전 사례, 솔루션 가이드, 그리고 마치 대본과도 같은 구체적인 대화 시나리오로 나누어 명쾌하게 보여줍니다. 미국 사례 특성상 법적 조치나 해고의 장벽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책 속 시나리오를 100%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케이스들도 분명 있지만,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일터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 상황이라는 점에서 예방주사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책을 읽으며 리더로서 문제를 덮어두거나 외면하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하는 것이 팀원과 조직을 향한 가장 적극적인 배려임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팀원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성장할 기회를 뺏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팀원의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문제에 개입할 때, 골치 아픈 사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고 싶은 팀장으로서 팀원들의 두터운 신뢰까지 얻을 수 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제 곤란한 상황을 마주할 때 무작정 끙끙 속앓이하며 고민하기보다는, 이 책을 나침반 삼아 '코칭의 관점'에서 정면으로 접근해 보려 합니다.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전문적이고 따뜻하게 본질을 짚어내는 대화 경험을 쌓아가며 저만의 단단한 리더십 언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조직 내 가장 까다로운 사람 문제 앞에서 돌파구를 찾고 싶은 모든 리더에게 이 실전 가이드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