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
이창현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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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다이어트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는 벌써 네 차례 다이어트를 반복해온 나에게 유난히 깊이 남은 책이다. 나는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도, 성공한 경험도 모두 있는 사람이다. 첫 다이어트를 시작한 건 약 10년 전이었다. 유산을 여러 번 겪으며 체중이 급격히 늘었고, 2014년에는 쥬비* 전문 관리 프로그램으로 약 10kg을 감량해 1년 정도 유지했다. 하지만 회사 업무 스트레스와 야식, 폭식이 반복되며 다시 체중은 늘어났다.


2017년과 2021년에도 한약 다이어트를 통해 각각 12kg 안팎의 감량에 성공했고, 6개월 이상을 유지했다. 그때마다 “이번엔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사 발령, 환경 변화,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받으면 아이스크림이나 빼빼로, 구운감자 등 간식을 폭식하는 습관은 늘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다시 10kg 안팎이 찌는 과정을 반복하며, 다이어트가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껴왔다.


2025년 12월, 다시 세 번째 한약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일주일 쯤 되었을 때 이 책을 읽게 됐다. 솔직히 처음에는 또 하나의 다이어트 성공담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이 책은 왜 살을 빼놓고도 늘 요요가 왔는지를 내게 설명해주는 책에 가까웠다. 저자는 다이어트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원리의 문제라고 말한다. 이 문장이 유독 크게 와닿았던 이유는, 그동안 나는 늘 다이어트 기간에는 극도로 집중해서 언제나 성공했지만, 다이어트 이후의 삶을 치밀하게 설계해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나는 건강과 다이어트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소비해왔다. 다이어트 과학자 최겸님의 유튜브 클립을 보며 설밀나튀술커유알(설탕, 밀가루, 나쁜 기름, 튀긴음식, 술, 커피, 유제품, 알러지식품) 제한 같은 핵심 팁을 익혔고, 박용우 의사선생님의 4주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통해 간헐적 단식의 중요성에도 공감해왔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라기보다, 그동안 여러 채널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강조되던 핵심들이 하나의 체계로 쉽고 설득력있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예를 들면 나쁜 음식 7가지(설탕/밀가루/술/튀김/초가공식품/나트륨/담배)를 줄이자는 부분에서는 최겸님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16:8 또는 23:1 방식의 간헐적 단식(시간제한 섭취)는 박용우 선생님의 접근법과도 일맥상통해 신뢰가 갔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런 정보들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잘게 쪼개 반복해서 알려준다는 점이다. “이걸 다 해내야 한다”는 압박 대신, 지금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하라고 말해주는 태도도 부담이 없었다.


현재 나는 한약 다이어트를 하며 하루 12시간 안에서 세 끼를 먹고 있지만, 솔직히 이 과정이 끝난 뒤에도 식탐을 지금처럼 조절할 수 있을지는 내심 걱정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한약 다이어트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책 뒤쪽에 주차별로 정리된 BTS 다이어트 실천표를 보며, 다이어트가 끝난 직후 바로 1주차부터 적용해보고 싶다는 목표 세워두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다이어트를 고통이나 인내의 문제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배고픔을 줄이고, 몸의 리듬을 회복해 결국 날씬한 상태가 ‘유지되는 삶’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읽어온 다이어트 책들과는 결이 달랐다. 책이 쉽고 재미있게 읽혀 어느새 두 번이나 완독했고, 앞으로도 식탐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펼쳐볼 책이 되었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드림코치 이창현>을 함께 보면 책의 메시지가 더 잘 이어진다. 다이어트뿐 아니라 삶의 태도, 꾸준함, 자기관리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나와 비슷한 또래라는 점 역시 “나도 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용기를 주었다.


이 책은 다이어트를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나처럼 여러 번 실패를 겪고 이번엔 요요 없이 날씬하고 건강하게 사는 삶을 평생 유지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보물같은 책이다. 체중을 빼는 기술보다,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하게 해주는 책. 그래서 <다이어트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는 오랫동안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요요)를 반복한 내게 처음으로, '평생 건강하고 날씬하게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게 만든 책이었기에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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