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조차 호기롭게 소개하기 힘들다. 노자 해석자로 김형효 선생을 추천하고 싶지만, 읽지 않은 책 중에 더 나은 해설서가 있을 가능성과 내게는 감탄을 안겼으나 소개 받을 이에겐 적절하지 않을 가능성이 나를 붙잡았다. 읽지 못한 세계의 방대함, 개인마다 새겨진 천차만별의 고유함! 방대함과 고유함의 세계에서, 긴장 없이 주눅도 없이 내게 주어진 시간을 즐기며 매진하고 싶다.
당찬 포부가 마음을 감싼다. 종교 의식이라도 치르듯, 고요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두 의식을 매만진다. 나 자신의 안목부터 높여야 한다는 ‘자각’과 감산 선생의 풀이까지는 공부하자는 ‘열망’이 그것이다. 자각과 열망은 내 영혼의 오랜 동반자여서인지, 이런 순간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 때로는 명랑함도 깃든다. 사람이든, 자연이든, 의식이든, 동행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눈의 건강과 신체 에너지를 더욱 가꿔가야지.
꾸준하고 성실히 읽어가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