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경건한 감동으로 시작합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신학자 테드 제닝스를 추모하는 글에 감명받았거든요. 강단에서는 성실한 학자였고 현장에서는 가난한 이들과 소수자의 편에 섰던 삶이 울림을 주네요.

 

테드 제닝스는 미국의 인종차별,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 멕시코의 독재에 신음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며 그의 신학을 조금씩 확장해 나갔다. (중략) 시카고신학교에서 동성애 혐오를 다루는 연구를 시작했고, 그의 글들은 미국의 신학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보수적 신학교의 교수들이 이단 논쟁을 시작했고, 곳곳에서 위협의 편지들이 도착했다. 사석에서 만나면 누구든 해맑은 웃음과 환대로 대하지만 학문의 장에서는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그의 삶은 그가 펴낸 출판물들과 함께 미국 진보 신학의 외연을 점점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그가 얼마나 치열하고 심오하게 공부했는지는 아래 문장에서 엿볼 수 있었어요. 학문에 뜻을 두었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보여주는 느낌도 드네요.

 

제닝스 교수는 박사 학위를 마친 이후로도 일주일에 책 세 권(핫한 인문학 책 한 권, 자신이 공부하는 영역에 관한 책 한 권, 자신에게 버겁지만 필요한 이론서 한 권)을 읽었다. 강의 준비나 집필에 관한 독서는 제외하고 말이다. 그렇게 16년을 보내자, 스스로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학문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출처: 뉴스앤조이] 스승이자 영혼의 친구 테드 제닝스를 기리며 감신대 한수현 객원교수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0494

 

추모하는 제자의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 글인데, 월요일 아침에 어울리는 경건하면서도 힘찬 기운을 전해 받았습니다. 세 권까진 어렵더라도 일주일에 두 권은 읽자고 다짐했어요. 무리한 계획이라고 아우성치는 마음을 억누르면서 말이죠


앎과 삶의 일치를 추구한 인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들의 전하는 인식은 생생하게 살아있고, 그들의 삶은 각주와 주석이 되어 인식을 설명합니다. 삶 자체도 훌륭한 텍스트인 셈입니다. 앎에는 깊이를 더하고, 삶에서는 무진장 분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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