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힘 - 인류 문명의 진화를 이끈
<독서의 힘讀書的力量> 편집출판위원회 지음, 김인지 옮김 / 더블북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의 힘] <독서의 힘> 편집출판위원회 지음 / 김인지 옮김 / 더블북 코리아 펴냄 



글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전통적인 독서 활동의 유익함이 중국 관영방송 CCTV에서 시리즈로 방송되었고 [인류 문명의 진화를 이끈_독서의 힘]으로 출간되었다.  

"덕을 쌓는 최고의 길은 바로 책을 읽는 것이다." (프롤로그 발췌)


1장 문명의 뿌리 

2장 정신세계의 바탕 

3장 역사의 바퀴

4장 책 읽는 인생

5장 전 국민 책 읽기


초기 인류의 생활상을 기록한 것은 세계 곳곳에 여러 형태로 나타나 있다. 암각화, 매듭 글자, 구술 등으로 전해져 내려온 것을 시각화하여 '문자'의 발명을 이뤄냈다. 문자의 형성화는 인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세대를 거쳐 한 겹 한 겹 남겨지고 전해는 문자는 계승하고 누적하며 융합할 수 있는 교류 방식이다. 문자는 인류 문명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단단한 디딤돌이 되었다."_문화학자 샤오윈루 (p.34 본문 발췌)


중국에서 방영되고 출간된 만큼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중국 문자의 상형화와 발전이다. 우리도 독자적인 문자인 '한글'을 쓰고 한자권에 속한 만큼 역사에 있어 타 문명의 문자 출현은 큰 의미를 가진다. 문자를 기록하는 방식의 변화, 인쇄술의 발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보존되어 전해진 유물의 실물을 소개하니 글과 함께 보는 흥미가 있다. 


중국의 활자 인쇄술과 구텐베르크의 활자를 설명하면서 구텐베르크 금속 활자로 찍은 <성경>이 가장 오래된 인쇄본이라 전달하고 있지만 금속활자로 구텐베르크에 훨씬 앞선 것은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이다. 역사에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문명의 발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그렇기에 『한글』로 우리의 정신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서양의 문명과 철학의 발원지인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를 꼽고, 동양의 정신으로 '공자'의 가르침을 소개한다. 동서양 사상가들의 정신을 전할 수 있었던 중요한 매개가 되었던 것이 어떤 형태이든 '글자'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서양과 동양의 전통을 서양과 중국으로 한정시킨 것이 아쉽다. 


긴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에서 책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서로 다른 문명을 배움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마르코 폴로가 펴낸 [동방견문록]과 하멜의 [하멜표류기] 등을 통해 동양의 생활상이 유럽에 소개되었다.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국가 간의 교류로 이어졌다. 


전통적인 '책'의 형태가 아닌 e-book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 다양한 방식의 독서는 권장하지만 독서의 깊이와 관찰과 탐구가 부족할 수 있음을 염려이다. 디지털의 발달로 예전만큼 '책'에 대한 애착이 감소하고 있다.  출판에 있어 종이책과 더불어 e-book의 활용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옛 선인들의 가르침을, 각계각층의 연구와 사회 현상을, 삶의 애착과 희로애락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책이다. 독서를 함으로써 깊어지는 마음의 소양이 쌓여가는 책의 무게만큼 삶을 채운다. 독서의 힘이 발휘하는 무한한 가능성, 자신의 발전을 위해 '책'을 본다. 보는 만큼 생각의 깊이와 공감의 능력이 커질 것이다.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은 일상을 위해 한쪽 창문을 여는 것과 같다."_러시아/오스트로프스키 (p.333 본문 발췌)


중국에서 기획하고 방영한 만큼 동양=중국이라는 관점이다. 역사적으로 많은 문명을 지니고 있기는 하나 동양 사상을 유교와 도교에 한정한 것은 다소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의 혁명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창조형 인재, 어떻게 키울 것인가?
서울대학교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교수 모임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의 혁명] 서울대학교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교수 모임 지음 / (주)대성 Korea.com 펴냄 



4차 산업시대의 도래는 경제 산업 분야를 넘어 사회 각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적 자원에 의존하여 발전을 이룬 우리는 4차 산업으로 전환이 타국가에 비해 더딘 것이 현실이다. 4차 산업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창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서울대학교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교수 모임>에서 [창의 혁명]으로 언급하고 있다. 


17명의 각 학과 교수들이 '창의'와 '창조'가 교육의 효용성과 산업 발전 가능성에 커다란 의의가 있음을 시사한다. 


Part 1. AI가 넘지 못할 인간의 능력, 창의성

Part 2. 창의성 교육으로 예측 못 할 미래를 대비하다

Part 3. 창의 혁명으로 창조형 인재 만든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로 나라 간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경쟁 시대에 맞서 창조형 인재의 배출을 위해 교육의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대학 입시만을 위한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의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교육으로 국제 사회에서 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창의성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과정은 교육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문제점 해결을 위한 의문과 집중력이 거듭되면서 창조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0년 동안 18명의 천재적 과학자와 수학자가 배출된 '헝가리 현상'을 통해 교육의 방향이 얼마큼 중요한지 살펴보고 있다. 단순 지식을 넘어 고차원적인 사고의 활용은 교육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고도성장기에는 인적 자본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기 침체에 접어든 우리 경제는 이제 창의성을 통한 개혁과 경쟁을 필요로 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교육 일선에서부터 점진적으로 창의성 교육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단순 지식 평가에서 벗어나 질문과 토론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발전해야 한다. 서울대에서 어떻게 창조형 수업이 이루어지는지 각 학과별로 수업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고등 교육의 메카, 대학에서 지식을 넘어 지혜를 탐구하며 실제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알아볼 수 있어 뜻깊다. 


새로운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수업을 통해 가르침을 주고받는다. 권위적인 가르침에서 벗어나 상호 작용하는 교육으로 바뀌기 위해 노력한다. 양방향의 소통은 창의성 교육에 있어 중요하다. 팀 커뮤니케이션으로 각 분야별로 이뤄지는 창의 교육의 효과를 소개하고 있다. 교육이 답이다. 협업과 토론을 통한 해결 방법 모색은 사고를 확산시킨다. 


'교육은 교육으로 끝나지 않는다. 교육을 하는 사람은 물론 교육을 받는 사람도 그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시되는지에 대해 암묵적으로나마 공유하고 확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p.410 본문 발췌)


입시를 위한 사교육의 확산과 수시로 바뀌는 교육 정책은 창의성 교육의 저하 요인이다. 새로운 교육 시스템의 평가와 문제점 개선을 위해 컨트롤 타워의 활용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토론과 글쓰기, 질문식 수업을 통해 발전하는 창의성으로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다. 지식 평가에서 벗어나 과정과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을 통해 4차 산업의 창조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서로에게 별이 되자
이상.김유정 지음 / 홍재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서로에게 별이 되자] 이상. 김유정 지음 / 도서출판 홍재 펴냄 



우리 나라 문학계의 빛나는 두 별, 이상과 김유정 서거 81주년을 맞이하여 홍재 출판사에서 [우리 서로에게 별이 되자]가 출판되었다. 짧은 생애, 서른 살에 미치지 못하고 사그라진 육신을 넘어 그들의 이상과 시대를 아우른 문학의 빛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이상과 김유정의 단편과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았다. 단편은 주로 신문과 월간종합잡지인 조광 등에 실린 작품이다. 

시대의 불운에 분노하고 어지러진 현실을 글로 풀어낸 이상과 김유정. 그들의 이른 죽음에 슬퍼한 문인들의 추도사가 심금을 울린다. 그 누구와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이상(理想)이 담긴 작품은 여전히 가슴에 뜨거움을 지핀다. 도달하고자 했던 자아는 아픈 육신을 떨치고 끝없이 치달은 그들의 숨결이다. 


녹록지 않은 현실은 그들이 꿈꾼 이상(理想)을 억눌렀다. 그 억눌림을 뚫고 표현된 글은 그들이 내뿜을 수 있었던 울분이다.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놓지 못한 아련함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도 잘 드러나있다. 그저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로, 우리 문학사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로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고통 속에서 이루고자 했던 삶을 들여다본다. 


이상의 <날개>, 김유정의 <봄봄> 등 익히 알려진 작품이 아닌 여러 단편을 모았기에 이 책의 의미가 크다. 본문은 원문 그대로 실었으나, 가독성을 염려하여 옛 문체에 부연설명과 주석을 달아 이해가 쉽다.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 그대로 문체로 읽는 것이 좋다. 짧은 단편이어서 한 편씩 보아도 좋다. 


'내게 남아 있는 이 치사스러운 인간 이욕(利慾, 사사로운 이익을 탐내는 욕심)이 다시없이 밉다. 나는 이 마지막 것을 면해야 한다. 권태를 인식하는 신경마저 버리고 완전히 허탈(, 몸에 기운이 빠지고 정신이 멍함. 또는 그런 상태)해 버려야 한다.'(p.104 '권태' 중 발췌 / 이상) 

시대를 앞선 생각으로 환영받지 못한 초현실주의가 '이상'의 문학은 울분이다. 현실의 소외와 자아가 뻗어나갈 자리를 찾지 못한 그의 삶은 안타깝게 져버렸다. 그의 죽음을 통탄하는 '김기림'은 "箱은 필시 죽음에 진 것은 아니리라. 은 제 육체의 마지막 조각까지도 손수 길러서 없애고 사라진 것이리라." (p.274 故 이상의 추억 /김기림)라며 이상의 죽음을 추모했다.


가슴에 품은 이상(理想)은 '김유정'이 병석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글을 쓰게 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두려움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슬픔이다. 어떻게든 일어서 보려 했던 몸부림이 친우인 안회남(필승)에게 보낸 편지에 드러나 있다. 

"나는 날로 몸이 꺼진다.... 나는 참말로 일어나고 싶다.... 나는 지금 막다른 골목에 맞닥뜨렸다. 나로 하여금 너의 팔에 의지하여 광명을 찾게 해다오. 요즘 나는 가끔 울면서 누워 있다. 모두가 답답한 일뿐이다. 반가운 소식 전해다오, 기다리마."(p,268~269 '필승前' 발췌 / 김유정)


문학의 두 별, 이상과 김유정의 고단한 삶을 품어낸 작품과 더불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아픔을 드러낸 생애를 볼 수 있다. 짧은 생애의 주옥의 글은 서거 80년을 지나고 100년이 넘어도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적실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안셀름 그륀 지음,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안셀름 그륀 지음 /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펴냄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안셀름 그륀 지음 /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펴냄 



사람은 이성과 감정의 조율 속에서 살아간다. 감정을 '표현'할 수는 있으나 '정의'하기엔 마음의 크기와 형태는 한 가지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인간이 가지는 감정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살펴보고 부정적인 면을 순환시키는 것이다.


저자 안셀름 그륀은 독일의 수도사이며 신학자, 영성 작가이다. 신학에 의한 감정 컨트롤의 방법을 적고 있으나 종교에 치우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부정이 차지하는 마음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고독에 침전된다. 영성 훈련을 통해 부정으로 표현되는 감정이 마음에서 공존하는 법을 얘기한다. 에너지를 순환하여 자신을 이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감정을 존중하고 통제하며 순응을 거쳐 평가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인간관계의 불화를 해소시킨다. 끊임없이 부딪치며 살아야 하는 제도 속에서 감정의 반목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고대 수도자들은 수행 과정에서 욕구와 열정, 복잡한 생각을 '로기스모이'라고 칭했다. 내면과 마주하는 형태이며 로기스모이로부터 내적 평화를 찾는 '헤시키아'(침묵, 고요, 펑온)에 도달하기 위한 영성 훈련이다. 


2장에서 소개하는 16가지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과 부정의 측면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시기심>과 <분노>를 순수한 에너지로 표출하고, <짜증>으로 불편해진 마음을 마주한다. <탐욕>은 최선을 향한 갈망으로 변화시키며, 삶과 죽음에 존재하는 <두려움>의 실체를 인정한다. 

"우리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우리를 자극할 수 없다."_헤르만 헤세(p.87 본문 발췌)


존재의 단절로 겪는 <우울함>의 경고를 받아들여 삶의 의미를 찾아보고, <조바심>을 인내로 다스려 평온함을 얻는다. <질투>와 <괴로움>으로 상실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각 주제마다 [명상법]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울한 기분은 언제든지 나를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내 마음속 집의 주인은 나다. 어떤 생각과 감정을 집 안으로 들일 것인지 아니면 돌려보낼 것인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p.138 본문 발췌)


자기 집착이 가져온 <열등감>을 극복하고 진정한 내면에 집중해야 하며, <증오>는 결국 자신에게도 무력감을 가져온다. 사소한 갈등으로 인한 틈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감정을 관찰하고 내적 거리를 유지하며 <서운함>을 다스린다. 감정을 표현하는 각 단어의 의미를 독일어의 유래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대화를 통한 감정의 표출은 때로 <슬픔>의 자국을 옅게 만든다. '대화를 하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상대에게 솔직하게 내 마음속 이야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대화를 통해서 나 자신에 대한 집착과 자기 연민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p.220 본문 발췌)

 

불확실한 <걱정>으로부터 근심을 덜어내고 <수치심>으로 야기되는 치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은 건강한 감정으로 변화된다. 지나친 자기애에 기인한 외로움은 <과대성>으로 표현된다. 어느 감정이나 무의미한 것은 없다. 저자는 소개한 감정들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변화를 통한 긍정의 효과, '헤시키아'의 상태는 인간이 바라는 도달점이다. 자신을 억압하고 스스로 자책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타인과 부딪치지 않고 살수는 없다. 감정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결국은 인간이 다다르고자 하는 순기능의 지점이다. 상처를 회피하지 않고 자신을 올곧게 직시하는 것. 이 변화는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 가능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가고 봄이 왔다 - 혼자여도 괜찮은 계절
최미송 지음, 김규형 사진 / 시드앤피드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가 가고 봄이 왔다] 최미송 지음 / 김규형 사진 / 시드앤피드 펴냄 



봄이 왔다. 네가 가고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을 눈부시게 비추는 햇살 아래,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을 떨치고 봄을 맞이했다. '울음을 참는 것도 내뱉는 것도, 내게는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던'(p.95/흔들리는 날들) 날을 이겨내고 혼자여도 괜찮은 계절, 봄을 맞이했다. 


시리고 아련했던 마음을 흘려보내고 맞이한 찬란함으로 지난 아픔을 보듬는다. [네가 가고 봄이 왔다]는 소소한 일상의 사진과 더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삶에 '공감'하는 마음결이 틈을 비집고 들어선 외로움을 위로한다. "때로 그럴 수도 있지", 괜찮다며 자신을 토닥이는 울림이 잔잔하게 스며들어 있다.


삶을 살기 때문에 사는 것인지, 살기에 삶이 있는 것인지의 물음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에게 던져보았을 질문이다. 각자의 삶의 깊이와 무게를 재단할 수 없지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이 물음은 되풀이될 것이다. 

'결국 삶이란 긴 여정 동안 내 옆에 머물 수 있는 것은 이런 소소하고 짧은 순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p.85 본문 발췌)


작은 가방 안에 [네가 가고 봄이 왔다]를 넣고 햇살 좋은 하늘 아래, 살랑거리는 바람을 품고 읽었다. 인생의 고민이 담겨 있으니 봄 햇살 아래에서 쨍한 풍경과 더불어 보기를 권한다. 내 마음조차 시시때때로 흔들리는데 누군가의 마음에 진심으로 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거창한 이해보다 삶에 대한 물음에 '공감'하는 것, 이 책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살아가는 일, 사랑하는 일 / 때로는 우울도 필요한 법, 필요한 벗 / 인생은 오래달리기, 서두르지 말 것

3가지 큰 주제로 저자가 써 내려간 마음은 157편의 시로 표현되었다. 


지나고 보면 결국 삶이 향하는 곳은 하나이다. 

물음을 지속하고 고민을 덜어내어 사람은 어쨌든 '행복'으로 향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일궈낸 행복이 주는 의미를 되새긴다. 


'결국 모든 삶의 종착역은 행복이어야 한다.

모든 말과 모든 행동의 목적도,

종국에는 행복을 위해서여야 한다.'

(p.186 / 어쨌든 행복)


'오늘'을 살아가는 나는 '내일'로 나아간다. 주어진 지금의 기쁨을 누린다. 어느새 비집고 들어선 봄의 품 안에서 외로움의 크기를 줄여본다. 돌아보면 어느 것 하나 나에게 무의미하지 않았던 순간, 그 순간들이 모여 오늘을 채우고 있음에 감사한다. 삶을 살아간다. 봄이다.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자연의 태동에 귀 기울이며 잠시 햇살에 눈을 감는다. 이렇게 오늘도 살아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