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안셀름 그륀 지음,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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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안셀름 그륀 지음 /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펴냄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안셀름 그륀 지음 /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펴냄 



사람은 이성과 감정의 조율 속에서 살아간다. 감정을 '표현'할 수는 있으나 '정의'하기엔 마음의 크기와 형태는 한 가지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인간이 가지는 감정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살펴보고 부정적인 면을 순환시키는 것이다.


저자 안셀름 그륀은 독일의 수도사이며 신학자, 영성 작가이다. 신학에 의한 감정 컨트롤의 방법을 적고 있으나 종교에 치우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부정이 차지하는 마음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고독에 침전된다. 영성 훈련을 통해 부정으로 표현되는 감정이 마음에서 공존하는 법을 얘기한다. 에너지를 순환하여 자신을 이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감정을 존중하고 통제하며 순응을 거쳐 평가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인간관계의 불화를 해소시킨다. 끊임없이 부딪치며 살아야 하는 제도 속에서 감정의 반목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고대 수도자들은 수행 과정에서 욕구와 열정, 복잡한 생각을 '로기스모이'라고 칭했다. 내면과 마주하는 형태이며 로기스모이로부터 내적 평화를 찾는 '헤시키아'(침묵, 고요, 펑온)에 도달하기 위한 영성 훈련이다. 


2장에서 소개하는 16가지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과 부정의 측면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시기심>과 <분노>를 순수한 에너지로 표출하고, <짜증>으로 불편해진 마음을 마주한다. <탐욕>은 최선을 향한 갈망으로 변화시키며, 삶과 죽음에 존재하는 <두려움>의 실체를 인정한다. 

"우리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우리를 자극할 수 없다."_헤르만 헤세(p.87 본문 발췌)


존재의 단절로 겪는 <우울함>의 경고를 받아들여 삶의 의미를 찾아보고, <조바심>을 인내로 다스려 평온함을 얻는다. <질투>와 <괴로움>으로 상실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각 주제마다 [명상법]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울한 기분은 언제든지 나를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내 마음속 집의 주인은 나다. 어떤 생각과 감정을 집 안으로 들일 것인지 아니면 돌려보낼 것인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p.138 본문 발췌)


자기 집착이 가져온 <열등감>을 극복하고 진정한 내면에 집중해야 하며, <증오>는 결국 자신에게도 무력감을 가져온다. 사소한 갈등으로 인한 틈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감정을 관찰하고 내적 거리를 유지하며 <서운함>을 다스린다. 감정을 표현하는 각 단어의 의미를 독일어의 유래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대화를 통한 감정의 표출은 때로 <슬픔>의 자국을 옅게 만든다. '대화를 하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상대에게 솔직하게 내 마음속 이야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대화를 통해서 나 자신에 대한 집착과 자기 연민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p.220 본문 발췌)

 

불확실한 <걱정>으로부터 근심을 덜어내고 <수치심>으로 야기되는 치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은 건강한 감정으로 변화된다. 지나친 자기애에 기인한 외로움은 <과대성>으로 표현된다. 어느 감정이나 무의미한 것은 없다. 저자는 소개한 감정들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변화를 통한 긍정의 효과, '헤시키아'의 상태는 인간이 바라는 도달점이다. 자신을 억압하고 스스로 자책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타인과 부딪치지 않고 살수는 없다. 감정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결국은 인간이 다다르고자 하는 순기능의 지점이다. 상처를 회피하지 않고 자신을 올곧게 직시하는 것. 이 변화는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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