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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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누리달 샘터 잡지이다. 누리달을 맞이하여 싱그러운 나무 한그루와 지금은 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예전에는 버스 정류소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던 점빵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위로에는 조현 작가의 <식물과의 대화에 대하여>라는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식물의 싹을 틔우거나 마디를 끊어와 기르는 것에도 요령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얘네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매일 말을 걸어주는 것. 베란다 정원사로서 내가 챙기는 아이들은 모두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조현 작가는 본업 외에 하루에 10분 혹은 일주일에 한 시간 동안은 정원사라는 직업을 가진다. 그리고 식물들에게 말을 건네는 자신의 일들을 글로써 풀어내고 있다.

 

 

이달에 만난 사람으로는 열네 살 때부터 자동차 정비를 시작한 국내 최고의 자동차 정비 기능인으로 통하는 박병일을 소개한다. 명성이나 인지도에 비해 큰돈을 벌진 못하지만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안에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나무다. 청정의 땅 전라북도 무주구천동 들머니 낮은 동산 마루에 있는 삼백 년이 넘는 나무를 소개한다. 주어진 현실을 감사로 받아들이고 불평하지 않기로 다짐한 박경선 씨의 표고버섯 탕수육의 레시피도 실려 있다.   

 

 

이번 달 샘터 월간지의 특집은 <사표 내고 싶은 날>이다. 나는 늘상 사표를 내고 싶은 직장인이다.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내용일까? 이런 저런 추측을 하며 읽어내려갔다. 일산에 있는 반도체 기업에서 영업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50대가 작성한 <딸 바보 운전기사의 행복 드라이브>를 비롯하여 이달의 샘터 작가상을 수상한 <평생 사표 내고 싶지 않은 자리> 등 7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이 여자가 사는 법 코너에서는 열 네살에 독일의 명문 음대 마인츠에 최연소로 합격하고, 독일 총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2회 연속 우승하는 듯 엘리트 코스를 밞아온  팔색조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를 소개하고 있다. 감성마을 산책 편에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는 청담동을 다루며 청담동 산책로를 소개하고 있다. 이어지는 길 위의 사람들 편에서는 충무로와 해강 김규진의 후예들을 소개한다. 대2병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을 현 모습을 이야기하는 코너에서는 마음이 아렷다. 폭력성 치매를 앓게 된 아버지를 고향 종합병원의 정신병동에 입원시켜놓고 주말마다 아버지를 마주할 때면 마음이 괴로웠다는 김진대 씨의<불효자는 웁니다.> 사연 이야기에 눈물이 몰려오기도 한다. 가까이 사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2018년 6월 누리달 샘터 월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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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은지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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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행인 보라색 옷을 입고 있는 박은지 저자의 <제가 알아서 할게요>작품이다. 제목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자 박은지는 남편과 세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며 반려동물과 일상의 삶을 주로 다루는 프리랜서 에디터이다. 다음 브런치에 삶에 곤한 다양한 에세이를 연재하며 반려동물 매체에 칼럼 및 기사를 쓰기도 한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간결하고도 단호적인 말을 드러내 놓지 못해 가슴속에 울화를 안고 살아간다. 


저자는 세상의 오지랖에 맞서 진짜 나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치열하고 절실하게 살고 있는 청춘들 그리고  결혼 후 시댁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세대까지 아울러 소위 오피스 리더처럼 때로는 시크하면서도 시니컬 한 언니로서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진심으로 읽기만 해도 속이 시원 해지는 느낌이다. 뒷 표지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기록되어 있다. "필요하다면 갈등을 피하지 않겠다.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다면 누가 날 좀 미워해도 받아들일 수밖에 !" 강단있는 그녀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브런치 구독자 4600명 누적 조회수 250만 회 ! 자신의 경험담과 저자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신념과 자의식들이 교집합을 이루며 맛깔스러운 글로 재탄생했다. 독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는 모습이 잔소리처럼 혹은 꼰대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하며 독자들에게 천천히 다가온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데?' '조금 이기적으로 살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더 행복한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책의 구성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온전한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일과 관계에서 선택당하지 않고 선택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역할이 아닌 "나"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의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 이야기부터 출발하여 대학 진학과 취업에 대해 타인의 시선 그리고 직장 생활의 마찰에 대해서 결혼 생활에서 겪게 되는 난항과 반려 동물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30대는 아이돌 좋아하면 안 되나요?"

"화장 좀 하고 다녀라는 말 걱정인가요?

"일하는데 남의 연애사가 왜 궁금한가요?"

 

"저도 귀하게 큰 딸이에요."

 

"왜 며느리가 제사를 지낼까"  

저자는 계속해서 똑부러지는 질문들을 하고, 명쾌한 결론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처럼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휘둘리는 민족이 어디 있을까? 인터넷 속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행복하고, 풍족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과 우울증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씁쓸한 현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더불어 세상의 전체 행복지수가 상승하면 좋겠다는 바램도 실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보다 현실감 있게 다루고 있어 좋았다. "나"는 사람들과 갈등을 만드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인 동시에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화를 내어야 할 상황인데도 화를 내지 않는.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내가 반응을 보였으면 지금보다는 좀 더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난항을 겪지 않고, 건강한 관계가 나의 곁에 더 많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미흡한 성숙한 인격과 윤리적인 가치관를 지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욕을 좀 먹을지언저, '남들이 좀 이상하게 보면 어때?'라는 생각이 나를 홀가분하게 한다면 그걸로 됐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 굳이 내 삶의 엑스트라들에게까지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삶의 형태가 다양해지다 보니 아기마다 상황이 다르고, 부모마다 가치관이 다르다. 이제는 각자의 방식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게 오히려 애정을 표현하는 옳은 방법이다. 그들도 다 충분한 고민과 생각을 거쳐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자주 저지른다.

 

 

또한 새로운 인연을 맺을 때는 내가 모르는 지난 시간을 함부로 짐작하거나 더듬지 않으려고 애쓴다. 내가 선뜻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도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근거로 녹아 있을 것이기에. 다만 다른 형태의 삶을 살아온 서로에게 조언이 필요하다면 그때 얼마든지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그러니까,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질 만큼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다면 말이다.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 선택한 길을 휘청거리지 않고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두가 걸어간 길이라도 내게는 맞지 않는 방향일지 모른다. 물론 세상엔 타협해야 할 일도, 양보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적아도 무언가를 선택할 때는 그 이유를 내가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또 가능한 책임질 수 있는 선택만을 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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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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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로 했다. 여운도 굉장히 많이 남았고, 열린 결말이어서 좋았다. 김금희 작품 중 <너무 한낮의 연애>작품을 김형철 평론가가 "김금희 시대가 올까? 지금 내가 읽고 싶은 것은 그의 다음 소설이라고 "말하는 평이 실려있었다. 적어도 이 소설은 앞으로 그녀가 작가로서의 입지 다가올 김금희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하늘에다 로켓을 쏘아올렸다. <너무 한낮의 연애>작품에 실린 내용은 단편 소설이었고, 이번 소설은 장편 소설인데 전반적인 소설의 형식과 탄탄한 플롯과 스토리. 텍스트의 문체나 문학적이 기교들이 정말 신랄하다. 그리고 적당한 호흡을 계속 유지한 채 몰입 할 수 있도록 하는 매력을 지녔다. 나에게도 올해의 최고 기대되는 작품 중 한 권 이기도 했다. 아마도 이 작품은 김금희 작가의 역량을 시험대 위에 올려 놓을지도 모르겠다. 동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책 제목 경애<敬愛>의 마음의 "경애"의 한자를 살펴보면 공경의 "경" 과 사랑의 "애" 를 쓴다. 소설을 읽기 전에는 소설 여자 화자의 이름이 경애이기에 제목을 이렇게 지은 걸까?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설책을 완독하고 보니 남자 주인공인 상수라는 인물이 경애라는 여자 주인공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깨닫았고, 그때 당시에는 서로가 서로를 미쳐 인식하지 못했던 어딘가에 있었던 경애의 마음이 제목이 된 것 같았다.

 

경애의 마음 줄거리를 살펴보면 상수는<반도 미싱>에서 팀장 대리라는 어색한 직함을 단채 회사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팀원은 한 명도 없다. 상수의 자동차는 오래된 소형차 이며 15평짜리 자가 빌라에서 산다. 결혼은 커녕 김유정 팀장을 짝사랑하고 있다. 상수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하지만 한국의 공장주들에게는 인기가 없다. 박경애라는 사람이 그의 팀원으로 들어오게 된다. 박경애는 총무부에서 내보내고 싶은 8년 차 총무부 직원이다. 경애는 3 년전 회사 상대로 파업에 참여한 적이 있었고, 그로 인해 공공연한 따돌림과 적대 속에 회사생활을 버텨가는 인물이었다. 상수는 자신이 아버지와 회장님과의 친분 때문에 겨우 목숨이 붙어있는 인물이다. 이 둘의 만남은 동병상련이라고도 볼 수 있다. 

 

 상수는 "언니는 죄가 없다"라는 페이스북을 7년 쨰 운영하고 있으며 그 곳에는 팔로워가 2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그 계정에서 사람들은 상수를 언니라고 불렸고, 이별해야 하는 여자들, 가족을 떠나려는 여자들, 우울한 여자들, 속은 여자들, 살이 찐 여자들, 등등 그런 여자 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연을 받았고, 그에 대한 답장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혹은 메일을 주고받기도 했다. 상수는 실제로 언니가 아니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경애에게는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관계 산주가 곁에 있다. 산주가 결혼하고 나서도 경애 마음은 끝나지 않았다. 경애는 자신의 상황을 페이스북 언니는 죄가 없다라는 운영자에게 자신의 연애사에 대해 메일을 보내 상담을 신청하고 위로를 받게 된다. 어느 날 상수에게 베트남 발령이 나고 자신의 팀원인 경애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으로 떠난다. 반도 미싱의 호찌민 지사에는 대리점은 관리와 영업을 맡고 있는 지점장과 김부장 오과장 헬레나라는 베트남 직원과 창석씨 라고 부르는 기술자가 있었다. 그 곳에서 생활하며 일어나는 이야기. 그리고 경애와 상수 사이의 연결고리인 은총이라는 인물과 동시에 페이스북의 언니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나가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자본주의를 관통하는 인간의 허염심 물질주의를 보여준다. 상수는 곧 밝혀질 자신의 실체에 대해 경애는 산주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복잡한 내면을 김금희는 디테일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냥 있죠.

어떤 시간은 가는 게 아니라 녹는 것이라서 폐기가 안되는 것이니까요, 마음은

 

 

상수는 눈물 어렸는데 그건 사랑이 있다는 느낌이 가져오는 의외의 헛헛함 때문이었다. 사랑이 있다고 하면 대개 차오른다거나 벅차거나 하는데 지금 상수는 무언가가 급하게 빠져나가 완연히 달라지는 바깥의 온도와 내면의 온도를 느꼈다. 마치 겨울날의 창처럼 그런 격차가 생겨나면 마음에는, 적어도 이 순간 상수의 마음에는 축축한 슬픔이 배어나는 것 같았다.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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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 빠진 고동구 ㅣ 샘터어린이문고 52
신채연 지음, 이윤희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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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에서부터 6학년까지 읽기에 참 좋은 그림 동화책 창작동화 <행운에 빠진 고동구>이다. 작가는 신채연이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동화 쓰기에 푹 빠져서 재미난 글을 쓰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 지은 책으로는 <월화수토토토일>,<티라노 딱지와 삼총사> <말하는 일기장>등이 있다. 이 책은 행운과 불운에 대한 두 가지의 명제를 저울에 올려놓고 다루고 있다. 로또나 복권에 당첨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램과 하늘에서 돈이 떨어졌으면 좋겠다. 등을 비롯하여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행운들을 서른 넘은 나 역시도 간절하게 바래본 적이 있어 이 책의 주인공의 동구의 마음에 대해 누구보다도 격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동구와 동이는 9월 20일에 태어난 쌍둥이다. 15초 차이로 인해 동구는 오빠가 되었고 동이는 동생이 된다. 동구와 동이는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재능을 지니고 태어났다. 동이는 날씬하고 늘 시험성적은 백점을 맞는다. 동구는 돼지몬이라 불리며 성적은 좋지 않지만 축구 하나는 잘한다. 생일을 맞게 된 이들 형제에게 채린이는 동이에게만 선물을 건넨 후 <마법사 루루 공주>라고 쓰인 책장을 한장씩 넘긴다. 9월이 생일인 친구의 행운의 색은 사랑스러운 핑크색입니다.라는 것과 피해야 할 색은 초록색이라는 사실을 동구는 채린으로 부터 듣게 된다. 동구는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동이는 핑크색을 좋아하지만 동구는 제일 아끼는 장난감과 음료수마져도 초록색과 연두색이기 때문이다. 동구에게 연이어 어두운 그림자가 덮쳤다. 어느 날 4반과 중요한 축구시합을 하게 되었는데 핑크색 물건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은 동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작가는 행운을 만날 준비가 되었나요?라는 말을 독자들에게 건넨다. 작가는 아르헨티나의 축수 선수 리오넬 메시를 보면서 이 책의 주인공인 고동구를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간절히 이루고 싶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고동구라는 인물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독자들에게 메세지를 던졌다. 흔히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길 때 행운을 바라며 기도를 하지만 행운이라는 것은 노력하는 자에게 신이 주는 조그마한 선물같은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나는 했다. 행운의 핑크를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한 노력하는 동구의 모습을 담은이야기 <행운에 빠진 고동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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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가게 - 제39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김윤화 지음, 혜경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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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인 김윤화 작가의 <킁킁 가게>이다. 나는 동화책을 참으로 오랜만에 펼쳐 들었다. 내가 어린시절에는 <백설공주> <신데렐라>와 같은 고전적인 동화책을 주로 읽었다. 시대가 변한 만큼이나 동화책 역시도 많은 변화를 거친면서 다양하게 작품을 출시하는 듯 하다.  출판사 샘터에서는 40년 동안 샘터상을 지속하고 있는데, 시조, 동화, 생활수기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동화 부문 수상작들을 대체로 참신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 김윤화는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지금까지 한라산 자락을 벗어나본 적 없는 바다를 사랑하는 동화작가이다. <제주작가>신인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하였고 "아이들의 마음음 잘 묘사하는 작품을 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줌만 왜 파마안해요?"

"파마?"

"머리카락이 무거우면 기분도 처진대요. 우리 엄마 가요."

아줌마는 웃기만 했어요.

그래 놓곤 다음 날, 아줌마는 파마머리를 하고 나타났지 뭐예요.

엄마 말이 맞아요. 아줌마는 훨씬 가볍고 즐거워 보였어요.

아줌마가 웃을 때면 머리카락도 흔들흔들 춤을 추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파마 약 냄새가 났어요.


책 분량은 얇아서 15분 안팎으로 읽을 수 있다. 오랜만에 동화책을 마주하고 있으니 동심이 피어오르는 듯한 기분과 동화책의 결말이 해피엔딩이라는 점은 읽는 동안 책을 덮고서도 나를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책 킁킁 가게에서는 사람의 신체 감각기관 중 하나인 후각을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람마다 그리워지는 냄새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찬이는 할머니에게 오백 원짜리 동전을 받고 냄새를 파는 킁킁 가게로 달려간다. 킁킁 가게는 백 가지도 넘는 냄새가 모여있는 곳이다. 찬이는 엄마 냄새를 원하지만 엄마 냄새는 아직 연구가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엄마 냄새 대신 파마 약 냄새를 고른다. 킁킁 가게를 나오다가 긴 머리가 어깨 위로 축 쳐져있는 아줌마를 매 번 마주치는데 아줌마는 아기 냄새 코너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엄마 냄새를 찾는 찬이와 아기 냄새를 찾는 긴 머리 아줌마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찬이와 긴 머리 아줌마가 서로의 아픔을 감싸 안아주며 감동을 주는 줄거리를 지녔다.  


"자 이제 코를 활짝 열고 냄새를 맡아보세요. 킁킁"

읽는 내내 기찬이의 사연 때문에 마음 한 켠으로부터 짠함이 밀물처럼 몰려온다. 그리고 나는 지금 어떤 냄새가 그리울까? 생각하며 내가 살면서  행복했던 한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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